2023. 10. 26. 목.
링컨 기념관으로 가기 전 우리는 한국전에 참여한 미군과 봉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먼저 갔다.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의 전쟁을 돕기 위해 참전하여 전사한 분들의 영령을 위한 곳이어서
우리의 마음은 숙연해지고 발걸음은 무거워졌다.
벽화의 벽. 19명의 참전 용사상. UN벽. 기억의 연못으로 1995년 제막했다.
19명의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원의 스테인리스 용사상이 V형으로 서있고,
벽화의 벽에는 군인, 간호사. 자원 봉사자들의 실제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글귀는 마음을 다잡게 하고 옷깃을 여미게 하였다.
UN벽과 옅은 물이 고여있는 기억의 연못에서 참전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마지막 일정은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 기념관으로 향하였다.
많은 방문객이 찾는 기념관 위로 오색 영롱한 무지개가 둥그랗게 그려져 있었다.
초등학생때 부터 위인 전기와 교과서를 통하여 너무나 잘 알려진 링컨 대통령.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 따 1922년에 완공한 하얀 대리석 건물이었다.
36개의 도리아식 기둥은 링컨의 암살 당시의 미국 36개의 주를 상징하며
기둥과 기둥 사이의 지붕에는 당시 주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였다.
중앙에는 조각가 대니얼 체스터 프렌치의 거대한 대리석 링컨의 좌상이 있었다.
책이나 영화에서 자주 보았던 조각상이라 이웃 아저씨처럼 친근감이 들었으며,
조각상 옆에는 게티스버그의 연설문과 두 번째 취임 연설문이 새겨져 있었다.
기념관 앞으로 워싱턴 기념탑의 반영이 잠긴 인공 연못과 방문객이 한가로웠다.
링컨 기념관을 끝으로 우리의 워싱턴 DC관광은 끝이났고
캐나다 국경 근처의 작은 마을 루이스버그의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로 올랐다.
내셔널 몰에 있는 박물관, 미술관.식물원 등을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3박 4일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데 우리는 하루에 보려니 제대로 볼 수 없지만,
고흐의 자화상과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의 그림이 소장된 국립 미술관과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였다.
내일 아침 캐나다 국경을 넘기 위해 우리의 숙소는 국경 근처의 작은 마을
루이스 버그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가는 길의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눈에 들어온 붉은 노을에 나도 모르게 "아~! " 감탄.
기념관. 박물관 등 인간이 만든 건축물보다 역시 자연이 나를 더 감동시켰다.
휴게소의 뷔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한 가족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길게 이어진 테이블에 아버지와 어머니 자녀로 이루어진 10명의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아이들은 하얀 셔츠를 받쳐 입은 검은 양복을,
여자 아이들은 갈래 머리에 자잘한 무늬가 프린트된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속의 가족이 현실에 나타난 듯 하였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마치 영화 속의 가족을 만난 듯하다고 인사를 하였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지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멀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내 영어가 서투른가?... 모두 당신의 가족인가? 하고 물었더니 "예스".
나는 "당신들은 정말 놀랍고 멋진 가족이다." 라고 엄지척을 해 주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그들은 아미시라고 하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는재침례파 계통의 생활 공동체를 이룬 아미시가 있다.
그들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19세기 산업혁명 이전의 생활상을 유지한다.
자급자족생활을 하며 전기를 쓰지 않고, 아직도 마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였다.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에서 산업혁명 이전의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그들을 보니 웬지 경건한 마음이 들고 그들의 마을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참고서적:
프렌즈 미국 동부.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프렌즈 뉴욕.
글 제이민. 이주은. 사진 제어민.
중앙 books
프렌즈 캐나다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한국전에 대한 설명판.
한반도 지도.
19명의 참전 용사상.
V자로 서 있는 19명의 참전 용사상.
한반도의 전쟁 기간.
UN벽....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기억의 벽.
군인. 간호사. 자원 봉사자의 실제 얼굴이 그려져 있는 벽화의 벽.
참전 전사자의 명단
기억의 연못.
링컨 기념관.
기념관 앞에서 바라본 링컨 기념탑.
현장 학습 나온 학생들.
기념관위로 그려진 무지개.
링켠의 거대한 대리석 좌상
많은 방문객들.
펜실베이니아 숙소로 가는 중에 들린 휴게소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
이곳에서 저녁 식사.
이 식당에서 아미시 가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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