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 7. 목.
김룡사에서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문경의 특화거리에서 하차하여
각자 시장구경도 하고 문경사랑 상품권으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이번 여행은 문경시에서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였기에
우리는 교통비도 안되는 비용으로 문경을 여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우리는 맛집으로 선정된 순대국밥집을 찾아갔다.
가을햇살이 어찌나 뜨거운지 얼굴이 발갛게 익어가고 땀이 줄줄 흘렀다.
문경이 탄광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때에는 점촌은 개들도 만원 권을
입에 물고 다녔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번성하였던 곳이라고 하였다.
내 어릴적 사탕이나 일용품을 파는 구멍가게를 점빵이라고 불렀다.
나는 마음껏 군것질을 할 수 있는 점빵집 딸인 내 친구가 무척 부러웠다.
어린 시절 들었던 경상도의 사투리를 이곳에서 들으니 정겨웠다.
허름한 순대국밥집의 순대가 맛있다고 홍도는 포장주문까지 하였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우리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장안으로 들어갔지만, 장날이 아니어서인지 조금 썰렁한 분위기였다.
과수원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도 아니 철이 아니어서 가게에
진열된 사과는 아기 주먹만큼 자잘하였지만 홍도는 2봉지를 구입하였다.
그 다음 찾아간 곳은 신라의 북진정책의 일환으로 소백산맥 이남에
설치한 전진 기지로, 신라 5세기 경 고구려의 남침을 방어하고,
한강 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쌓은 장방형 구조의 성으로 지형에 따라
높이 1미터~11미터, 총 둘레1270미터의 성이라고 하였다.
성 아래에는 경북팔경의 일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이 있었으며,
태조 왕건의 전설이 전해지는 명승 제 31호의 토끼비리 옛 길,
당시의 주막과 성황당을 재현해 놓았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졸음이 밀려와서 한 숨 자고 싶었다.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옛길은 몇 년 전 걷기동호회에서 다녀갔던 곳이었다.
토기비리길은 오정산과 영강이 만나는 바위길을 깍아 만든 길이라 위험하였고
늦더위에 지쳐서 고모산성도 토끼비리 옛길도 살짝 발만 디밀고 내려와서
나이 탓을 하며, 신발을 벗고 정자에 올라가 두 다리 쭉 펴고 한참을 쉬었다.
문경 종앙시장.
점촌점빵길에서 홍도.
진한 국물맛의 진미순대집에서 점심.
중앙시장. 장날이 아니어서 한산.
친구 홍도는 이곳에서 문경 사과를 2봉지 사서 내게도 한 봉지 가을을 선물해주었다.
토끼비리길과 고모산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우리 회원님들.
.
성황당.
담장 너머로 보이는 주막.
토끼비리길 입구의 달과 토끼의 조형물.
고모산성, 진남문.
5세기 신라가 북진정책을 펼치면서 쌓은 고모산성
토끼비리길 가는 길.
조선 후기의 화가 권신응이 그린 <봉생천>에 나오는 토끼비리길.
단체사진을 찍은 후의 모습.
손에 손을 잡고....
여행방장 복수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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