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7. 목.
처서가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늦더위가 한창이다.
어제는 친구 홍도를 따라 계획에도 없었던 문경여행을 다녀왔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는게 번거로워 장거리 여행은 꺼렸는데,
아직 추분전이라 집을 나선 이른 시각이지만 밖은 환했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곧 고속도로에 진입하였고 새벽 일찍
출발하느랴 긴장하였던 게 풀린 탓으로 꾸벅꾸벅 졸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위 로 하얀 구름이 유유히 흐르고,
햇살은 눈을 뜰 수 없을만치 투명하고 눈부셨다.
고속도로를 버리고 자잘한 꽃들로 단장된 국도에 접어들자
가로수 너머로 흐르는 개울물은 감탄이 터져나도록 맑았고
초가을 따가운 햇살에 너른 들판의 벼가 노릿노릿 익어가고
과수원의 사과는 볼을 빨갛게 물들이며 수줍게 익어가고 있었다.
첫 방문지는 조계종 8교구의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인 천년고찰 김룡사.
588년 신라 진평왕 10년에 운달이 창건하여 운봉사라 불리우다,
1624년 인조 2년 혜초가 중건, 1649년 김룡사로 개칭하였다.
문경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운달산 김룡사 방문은 처음이었다.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해설사를 만나
키 큰 전나무 가로수길을 지나 일주문 홍하문(紅霞門).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고 하는 보장문, 사천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100년되었다는 해우소가 먼저 나타났다.
해설사는 이곳에 보물 2점을 포함하여 13점의 문화재가 있다고 자랑했다.
대웅전 안의 삼존불, 영산회괘불전을 보고 삼배를 드리고 나오니
설선당, 보재루 앞 마루에 걸터 앉은 우리 회원들 의 모습이 정겨웠다.
피안의 세상을 나오니 붉은 꽃무릇을 희롱하는 검은 나비가 꿈속같았다.
운달산 김룡사 홍화문.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회원들.
전나무 가로수길.
이승과 저승의 경계. 보장문.
100년 역사가 깃든 해우소.
천왕문.
사천왕상 뒤로 보이는 사천왕도가 경북문화재로 지정.
대웅전 가는 길.
사천왕문의 전장.
설선당.
범종각.
김룡사 설명판.
배흘림기둥의 보재루.
설선당.
대웅전 앞의 내 친구 홍도.
대웅전 내부 불상 뒷편의 영산회괘불도.
대웅전의 3불.
좌로부터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대웅전 풍경.
홍도와 노라.
복수초님.
나무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해우소의 기둥.
사적비
붉은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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