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신화의 나라 그리스- 9. 델피 유적지

푸른비3 2023. 4. 8. 11:09

2023. 4. 2. 일. 약간 비.

 

델피는 크레카 섬에서 키라(유적지에서 보이는 바닷가 마을)에 도착한 

미케네인들이 정착해 살던 마을로 대지의 신 가이아가 신탁을 내린 장소였다.

신탁이 내리는 날이면 그리스 전역에서 몰려 온 사람들과 가축 보물 등으로

아폴론 신전으로 이어지는 성스러운 길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하였다.

 

성스러운 길은 유적지 입구에서 아폴론 신전까지 이어지는 200미터 오르막길로

당시에는 길 양쪽에 조각상, 기념비, 보물 등이 이어져 있었으며,

델피의 신탁이 알려지면서 개인, 가족, 도시국가가 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봉헌한 곳으로, 보물창고를 지어 선물할 정도로 많은 순례자로 북적였다고 한다.

 

시노프스인들이 바친 보물을 보관했던 시프노스의 보물창고.

아테네인들의 마라톤 전투의 전리품과 보물울 보관했던 아테네인의 보물창고.

이오니아 양식의 8개의 기둥이 세워진 아폴론 신전 중앙에 위치한 스토아.

아폴론을 모시던 피티아가 신탁을 전했던 도리아 양식 기둥의 아폴론 신전이 있다.

 

BC6~4세기 델피에서 4년마다 열린 피티안 축제가 열렸던 고대 극장은

총 35열로 5000석 규모이며, 가장 위쪽에는 BC 5세기에 만든

규모 길이 177,5미터, 폭 25,5미터 높이 1.3미터 위치한 관중석을 갖춘

고대 경기장은 지금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견고해 보였다.

 

기원 전에 번성하였던 델피의 유적지를 돌아 보면서 몇 년 전 다녀온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거대한 신전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되살아 났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굴속이나 움집에서 살고 있었을 그 시대에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문화는 상상도 못할 정도의 높은 수준이었다.

 

아시아 대륙 동쪽 끝의 가난하고 작은 나라의 백성의 후손이었던 내가

이제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국민으로 성장하여 ,

비록 가진 것은 없으나, 서양의 고대문명의 유적지를 찾을 수 있다니

대한민국의 국가와 우리 선조들에게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간간히 비가 흩뿌리는 델피의 유적지를 돌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잡초 사이로 누워 있는 허물어진 옛 유물과 사람들을 상상해 보았다.

거대한 대리석 기둥과 건물의 잔해사이에 저 홀로 피어있는 들꽃이

더 내 마음을 잡아 끌었으며 나도 들꽃처럼 살다 가리라 생각했다.

 

 

 

 

참고서적:

Just go 그리스

진교훈 지음.  시공사.

 

샐프 트레블 그리스

박정은 지음. 상상출판.

 

그리스

글, 사진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유적지의 길가에 드러 누운 기둥들.

 

성스러운 길.

 

복사꽃이 한국의 봄을 생각나게 하였다.

 

아직 남아 있는 기둥들.

 

월계수나무.

 

아테네인의 보물창고.

 

옴파로스.

 

뒤로 병풍처럼 둘러싼 석회암산.

 

아테네인으 보물창고 전면.

 

아테네인의 스토아.

 

아폴론 신전.

 

이오니아식 기둥.

 

고대인들의 낙서.

 

아테네 신전.

 

구리뱀 기둥.

 

수학여행 나온 학생들.

 

아폴론 신전 앞에서 기념 사진.

 

허물어진 유물과 함께 조화로운 들꽃들.

 

위에서 내려다 본 아폴론 신전.

 

고대 극장과 고대 극장.

 

고대극장은 총 35열. 5000석 규모.

 

고대 극장앞에서 룸메이트와 일행들과 함께.

 

성화를 채집하였다는 풀.

 

델피유적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학생들.

 

미국에서 수학여행온 고교생들과.

 

차창으로 바라본 키라마을 앞의 바다.

고대 시대에는 이 바다가 델피유적지까지 깊숙히 들어 왔다고 하였다.

 

메테오라로 가는 버스에서 바라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