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나라 그리스- 11. 메테오라 바를람 수도원

2023. 4. 3. 월, 비

 

지난 밤에 감기 기운이 조금 있어 옷을 껴입고 잤는데,

새벽 일찍 잠이 한참을 뒤척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한결 몸과 마음이 가뿐하였다.

일찍 아침을 먹고 8시 30분 수도원으로 출발하였다.

 

비가 그치기를 기대하였으나 버스가 출발할때 제법 세차게 내렸다.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가면서 차창으로 보는 바위산들은 仙界였다.

어제 미리 전망대로 올라가 수도원들을 잘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에 젖은 석회암 바위들이라 미끄러워 올라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거대한 바위산 위에 자리 잡은 메테오라 수도원은 지역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였는데, 현재 운영되는 6개의

수도원중 박물관내에 화려한 성화가 있는 발람수도원을 방문했다.

개방시간은 금요일은 쉬는 날이고 9시~16시. 입장료 3유로,

 

주차장에 하차하니 스멀스멀 안개가 피어 올라 주변이 온통 안개였다.

이곳의 수도원중 두 번째 규모의 수도원이며 포도주 저장고도 개방.

아직도 도르래를 이용한 그물이나 기중기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빨간 구름다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 입구에서 대여하는 기다란 치마를 걸쳐야 입장이 가능하였다.

비가 내려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으며 수도원 마당에 들어서니

수도원 입구의 하얀 체리꽃이 환하게 피어 우리를 반겨주었다.

주변의 경관은 볼 수 없었지만 비에 젖은 주황빛 종탑이 아름다웠다.

 

박물관 입구의 문은 스테인드글라스와 나무조각이 조화로웠다.

전시품들은 모두 이곳에 상주하는 수도사들이 직접 만들었던

성경과 제의 등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모두 섬세하고 화려하였다.

성화들은 아마도 새로 제작한듯 선명하여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그리스정교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번 러시아 여행을 할 때에도 여러 그리스 정교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파는 작은 이콘화를 기념품으로 사는데

이곳에도 기념품가게가 있었지만 문이 닫혀 살 수 없어 아쉬웠다.

(다행히 문 밖에 노점상에게 5유로를 주고 작은 이콘화 구매)

 

마을로 내려와 점심을 먹은 후 어제 왔던 길을 되짚어 아테네로 출발.

어제 테르모필레의 노천 온천에서 하지 못했던 족욕을 하기로 하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에도 서양인들은 온천을 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하얗게 피어오르는 유황냄새만 맡고는 서둘로 버스로 돌아왔다.

 

메테오라는 아테네에서 352Km 떨어진 곳이니 버스로 5시간 소요.

창밖의 풍경을 볼 수 있으니 비행기보다 이동하기가 수월하였고,

가이드 안00님이 준비한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한결 나았고,

나는 고마운 마음에 휴게소에서 그에게 커피를 대접하였다.

 

 

 

참고서적:

Just go 그리스

진교훈 지음 시공사.

 

샐프 트레블 그리스

박정은 지음. 상상출판.

 

그리스

글, 사진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비내리는 차창으로 바라본 메테오라의 바위.

 

바를람 수도원 입구.

 

안개가 가득하여 마치 선계로 들어가는 듯.

 

안개가 더욱 많이 올라와 앞아 보이지 않을 정도.

 

안개속의 루사누의 성바바라 수도원.

 

얼마 전 새로 개축하엿다는 종탑.

 

박물관 입구에 체리꽃이 활짝..

 

박물관 입구.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아치형의 아름다운 출입문.

 

박물관안의 성화

 

섬세한 조각장식이 있는 의자.

 

천장의 성화.

 

박물관 안의 전시품들.

 

가장 아름다운 성화앞에서 기념사진.

 

이콘화.

 

서서히 안개가 겉히고 있었다.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벼랑위의 수도원.

 

창밖은 비.

 

테르모필레의 노천온천.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

 

온천물에서 족욕체험이 있었지만 우리는 눈팅만 하고....

 

온천장 주변의 풍경.

 

온천을 하러오는 현지인이 많은 듯 주차장에 캠핑카와 차량들이 많았다.

 

아테네 가는 길에 들린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