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신화의 나라 그리스.- 7. 델피 (델포이)로 가는 길.

푸른비3 2023. 4. 8. 11:00

2023. 4. 2. 일. 흐림.

 

첫날 묵었던 호텔로 돌아와(현지 시각 밤 12시) 아라와 보이스톡을 하였다.

아라에게 현지 상황에 따라 연락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로밍을 안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밥을 챙겨 먹고 가라고 잔소리를 하였다. 

아라는 내가 없는 동안 자유롭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할 것이다.

 

오늘은 델피로 가는 날인데 조금 여유롭게 출발하기로 하였다.

델피는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180Km 떨어진 곳으로 3시간 소요.

제우스가 세상의 중심을 찾기 위해 독수리를 한 마리는 동쪽으로,

다른 한 마리는 서쪽으로 날린 후, 두 마리가 만났던 곳이 델피라고 하였다.

 

델피는 옛날부터 신성시되어 온 곳으로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신전이 있었다.

아폴론은 가이아의 신전을 지키던 왕뱀 퓌톤을 활로 쏘아 죽이고 주인이 되었다.

슬퍼하는 퓌톤의 부인 피티아를 사제로 삼아 사람들에게 신탁을 내리게 하였고

이 신탁이 널리 알려지면서 델피는 그리스 전체를 아우르는 유명한 성지가 되었다.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9시에 출발하였는데 금방 비라도 내릴 듯한 하늘이었다.

그리스는 석회석 바위산이 많다고 하였는데  아테네 근교는 비옥하였다.

차창으로 보이는 넓은 들판에 푸른 밀밭과 유채밭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한국에는 지금 벚꽃이 한창일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스는 해양성기후로 겨울에도 온난하며 비가 자주오는 편이라고 하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연보랏빛 꽃은 박태기나무로 유다 나무라고 불리운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이 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하였다고 전해진다고....

하얀 꽃은 돌배나무꽃이며 마가목나무의 열매로는 묵주를 만든다고 하였다.

 

한국에서 우리를 인솔해 간 안ㅇㅇ 인솔자는 퍽 센스쟁이였다.

긴 이동 시간동안 자신이 선곡한 곡들을 들려줘 지루함을 들어 주었다.

내가 신청한 그리스의 국민 가수 해리스 알렉시우의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쓸쓸한 목소리가 창밖의 비내리는 풍경과 너무나 잘 조화로웠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이 곡은 그리스의 국민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작곡한 곡으로

그리스 가수 아그네스 발차가 노래하여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곡으로

한국의 조수미도 불려 유명한 곡이며, 제목은

신경숙의 소설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와 묘하게 얽혀있는 곡이다.

 

현지 가이드는 델피로 가는 길에 그리스 고대사와 신화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델피로 가는 길에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아라호바 마을에 잠시 멈추었다.

아라호바 마을은 그리스 신화에서 신성시 여기는 파르나소스산 경사에 위치한 마을로.

우리는 송송 커플이 키스를 한 종탑이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현지식 점심을 먹었다.

 

 

참고서적:

Just go 그리스

진교훈 지음 시공사.

 

샐프 트레블 그리스

박정은 지음. 상상출판.

 

그리스

글, 사진 조대현. 해시태그출판사

 

델피로 가는 날 차창으로 바라본 아테네 근교의 풍경.

 

구름이 무겁게 내려와 우울한 분위기.

 

창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푸른 밀밭과 노란 유채밭.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휴게소 근처의 고양이.

 

석회암 바위로 이루어진 산.

 

델피로 가는 도중에 들린 아라호바마을.

 

그리스 신화속 거미가 된 아라크네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기도 한 아라호바 마을.

 

안개가 피어 오르는 모습.

 

해발 2445미터 파르나소스산 경사면에 위치한 마을

한국 드라마를 이곳에서 찍어 유명세를 탄다고 한 아라호바.

 

아라호바 마을에서 현지식 식사.

 

창밖으로 보이는 시계탑.

 

아라호바 근처의 마을의 계단.

 

멀리 지중해 바다도 보인다.

 

델피로 수학여행온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