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늦추위에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었는데,
어제 오후는 공기가 한결 부드러워
오래만에 집 앞 한강공원으로 나갔어요.
아직 바람은 차게 느껴졌지만
오후의 햇살이 눈이 부시게 찬란하였어요.
강 기슭에 찰랑대는 물결소리 귀를 간지럽히고
바람에 흔들리는 버들개지 은빛으로 반짝였어요.
보석을 뿌려 놓은 듯 반짝이는 윤슬위로
나들이 나온 오리 가족들
물결에 몸을 맡기고 둥실둥실.
아, 강물위로 봄은 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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