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이건희 컬렉션-한국미술명작 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푸른비3 2021. 12. 1. 10:06

2021. 11. 30. 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여  신청을 포기하였는데,

이번에 딸 아라의 도움으로 어렵게 신청이 접수되어

무슨 복권이 당첨된 듯 기뻤다.

 

이번 삼성 회장 유족들의 기증은 그 미술사적 가치와 규모가  가히

'세기의 기증'으로 불릴만 하다고 할 정도로 기증작품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질과 양을 비약적으로 도약시켰으며,

당대 창작 활동과 미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고 하였다.

 

이건희컬렉션은 국내 작품 1369점.  국외 작품 119점으로 구성.

부문별로는 회화 412점.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이며  1930년 이전 출생연드를 기준한

근대작가의 작품이 860점으로 58%를 차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이응노, 유영국. 권진규, 김환기 등

20세기 초중반 한국 근현대 작품 50여점의 대표작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부분 평소에 화보에서 눈에 익었던 작품도 많았지만

생소한 작가와 작품도 많아 이런 화가가 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시실은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3섹션으로 구분.

일제 강점기에 유화가 등장하였으며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 등의

용어가 사용되었던 시기로  조선의 전통 서화도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백남순의 <낙원>. 이상범의 <무릉도원>이 전시된 수용과 변화

 

해방과 전쟁 등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하였던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 이중섭의 그림이 전시된 개성과 발현.

한국전쟁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한 남관. 이응노. 김흥수.

문신. 유경채, 박생광. 천경자. 이성자의 작품이 전시된 정착과 모색.

 

백남순의 <낙원>은 벽면 하나를 다 차지할 정도로 커다란 작품이었다.

화보로만 보았던 이중섭의 <황소> 원화를 직접 볼 수 있어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진주 출신의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나를 사로잡은 작품은 류경채의 <가을>이었다.

 

기증 작품 중 지난 여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았던 조선시대의 전통

서화 작품은 수량도 적고 전시장도 좁아, 고생하면서 신청하였던 것에

비해 아쉬운 감이 들었지만,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장은

50여 점의 작품은 넓은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입장 가능 시간이 1시간 한정이어서 감상하기보다 사진찍기 바빴다.)

 

 

 

 

 

창으로 보이는 미술관 뜰안의 나목.

 

2시 입장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방문객들.

 

이번 전시회 설명판.

 

 

이상범 무릉도원 1922. 비단에 채색. 10폭 병풍.

 

 

백남순.  낙원. 1936년. 캔버스에 유채.  8폭 병풍.

 

 

천경자. 노오란 산책길. 1983년. 종이에 채색.

 

 

김경. 작품. 1958.  캔버스에 유채.

 

 

김종영.  작품 58-3. 1958. 철.

 

 

김종영.  작품 79-8. 1979. 나무.

 

 

김종영. 작품 70-1. 1970. 나무.

 

 

박생광. 무녀. 1980. 종이에 채색.

 

 

류경채. 가을. 1955. 캔버스에 유채.

 

문신. 닭장.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박항섭. 가을. 1966. 캔버스에 유채.

 

 

권옥연. 양지. 1956. 캔버스에 유채.

 

 

김흥수. 한국의 여인들. 1959. 캔버스에 유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