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을 단풍으로 물든 남산

푸른비3 2021. 11. 25. 11:30

2021. 11. 6. 토.

 

여행동호회의 회원 4명이 오전 9시, 충무로역에서 만나

이번 가을의 단풍을 즐기기 위해 남산의 둘레길을 걸었다.

남산한옥마을 입구로 들어가니 나무들은 붉게 타고 있고,

멀리 남산타워가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우뚝 서 있었다.

 

오늘은 남산타워를 향해 가는 코스를 버리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현장을 돌아보고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둘레길을 따라(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

은행나무 노랑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걷기로 하였다.

 

평소에 올라가던 길을 곁에 두고 빙 돌아 내려가니

일제침략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장소와 강제로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단이 조성된 국치의 장소가 있었다.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를 안고 나무들은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다시 그곳을 벗어나 남산도서관으로 향하여 가는 길은

가장 황홀한 빛깔로 한해를 마감하는 나무들이 가득하였다.

도심의 한가운데에 있기에 고운 빛깔의 단풍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연은 매연속에서도 이렇게 눈부신 빛으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충무로역으로 올라온 후 만나는 남산공원의 단풍.

 

나무들은 마지막 열정을 다하여 겨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래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붉은 열매는 팥배나무?

 

이희승선생 추모비.

 

조그만 연못가의 국화.

 

작은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일행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통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호아금빛 은행나무였다.

 

 

남산타워로 오르는 길을 가지 않고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내려갔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한 장소라고 하였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구조물.

 

거꾸로 세운 동상 설명판.

 

 

한국통감관저 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조성한 구조물.

247명의 위안부 할머니 명단도 있었다.

 

 

보호수 은행나무.

 

 

통감관저터.

 

다시 계단을 올라 둘레길로.

 

둘레길을 따라 조성된 작은 시냇물길. 

 

선명한 붉은 단풍잎.

 

파란 가을하늘과 단풍으로 물드는 나무들의 조화로움.

 

 

다양한 색상으로 더욱 조화로운 남산의 나무들.

 

 

수북히 쌓인 은행.

 

남산도서관 근처의 도로도 온통 황금빛이었다.

 

남산 도서관 가는 길의 은행나무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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