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16, 토.
오후 1시에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영화 <바르샤바 1944>을 관람하였다.
시중의 개봉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를 이곳에서는 가끔 무료로 상영한다.
<바르샤바 1944>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침략에 대항하는
바르샤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폴란드의 영화였는데 너무 잔혹한 장면이 많았다.
영화가 끝난 후 약간의 휴식 시간 후 4시에 스웨덴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하였는데
스웨덴 영화도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영화여서 보고 싶었지만,
<한국전과 스웨덴 사람들>그 영화도 역시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인 듯 하여
관람을 포기하고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붙어있는 경희궁 산책을 하러 나섰다.
(1972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엘비라 마다간>도 스웨덴 영화였다)
경희궁은 1617년(광해군)에 짓기 시작하여 1620년에 완성한 궁으로,
창덕궁, 창경궁은 동궐이라 불린 반면, 서울 도성 서쪽에 위치하여 서궐이라 불렸다.
대지의 형세를 그대로 이용하여 건축한 특이한 형태의 궁궐로 일제 강점기에
대부분 헐렸으며 지금은 흥화문, 숭정전, 자정전 등의 건물만 복원되었다.
잘 포장된 한적한 도로에서 바라보는 단풍들은 서쪽의 짧은 잔광에 반사되어
투명하리만치 맑은 빛이어서 도심의 단풍도 이리 곱구나 감탄사가 나왔다.
많은 탐방객들로 복잡한 경복궁, 창덕궁과는 달리 찾는 사람의 발길도 뜸하여
친구나 연인과 함께 호젓하게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림같았다.
경희궁 마당 한가운데는 지금 복원공사중인지 안전망을 쳐 놓은 곳이 많아
비탈진 언덕위의 좁은 길로 걸어서 궁궐 담장을 끼고 뒤로 올라가 보았다.
가족과 함께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 동호인과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를
나는 혼자 걸었지만 '혼자여서 너무나 자유롭구나' 생각하며 이 가을을 즐겼다.
광화문 7번 출구로 나와서.
신축한 신문안교회를 지나.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토요일이면 광화문에서 어김없이 집회를 하는 사람들의 소음을 뒤로 하고....
박물관 입구에 도착.
영화가 끝나고 박물관의 뒷들로 나가.....
경희궁으로 가는 길.
비탈에 선 나무 사이로 서쪽의 잔광이 비쳐서 더욱 선명한 단풍.
깨끗하고 한적한 도로.
투명하리만치 맑고 선명한 단풍.
단풍이 물들때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고 하였던 시가 생각났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나온 시민.
매연 가득한 도심의 단풍빛도 어쩜 이리도 고울까?.....
종로구가 지정한 아름다운 나무.
단방을 다라 먼저 궁권 뒷편으로.
위에서 내려다 본 궁궐.
가을을 즐기는 시민들.
며칠 후면 사라질 단풍의 아름다운 빛깔을 눈에 담았다.
경희궁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건축한 궁궐이라 담장이 계단식이었다.
서로 어깨를 걸치고 있는 담장의 지붕들.
경희궁의 정전. 숭정전.
설명판.
정면에서 올려다 본 숭정전.
숭정전의 내부.
숭정전 앞.
곧장 숭정문으로 가지 않고 옆으로 빙 돌아서 가 보았다.
산책을 하다 쉴 수 있는 벤치도 놓여 있었다.
경희궁의 뒷편은 서울시 교육청 건물과 이어져 있었다.
아름답게 불타는 단풍을 뒤로 하고.
흥화문으로 나왔다.
흥화문 앞의 설명판.
경희궁이 있었던 자리. 경희궁지에 대한 설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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