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26. 일.
여행의 막바지로 슬슬 몸과 마음이 지쳐가기 시작하였고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일상의 쳇바퀴속에서 집을 떠나고 싶어 설레였지만 집처럼 편안한 곳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패키지 여행은 빡빡한 일정에 묶여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없다고 불평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이드와 전용 버스가 있으니 편안하고 어제는 모처럼 밤 야경도 즐겼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아라랏 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코비랍 수도원으로 향하였다.
코비랍 수도원은 깊은 우물이란 뜻으로 성 그레고리가 13년간 지하 감옥에 갇힌 곳에 세운 곳이다.
태양 신을 섬기던 이곳에 성 그레고리가 기독교를 전파하였고, 그를 지하 감옥에 가두었던 왕은
그의 도움으로 지병을 치료받고, 밀리노 칙령보다 빨리 301년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승인하였다.
가까이 아라랏 산이 바라 보이기는 하였지만 대기가 불안하여 멀리 희미하게 윤곽만 눈에 들어 왔다.
이곳도 아르메니아인들의 성지 순례 장소인지 많은 관광차도 이른 아침부터 쉴새없이 들어 왔다.
입구에는 하얀 비둘기를 파는 행상이 있는데 불교에 방생처럼 신도들이 비둘기를 날려 보낸다고 하였다.
주차창 근처에는 공동 묘지도 있고 , 붉은 암석으로 거친 산위에는 2개의 십자가도 세워져 있었다.
교회안은 다른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와 비슷하여, 이제 비슷비슷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모퉁이에 성 그레고리가 갇혔다는 지하로 내려가는 좁은 통로가 있었지만 나는 그냥 밖으로 나왔다.
밝은 햇살아래 다양한 색상의 현무암을 네모 반듯하게 잘라서 건축한 수도원의 외벽이 아름다웠다.
비탈위에서 바라본 수도원의 색바랜 붉은 원뿔 모양의 첨탑이 아름다워 사진을 몇 장 더 찍었다.
다음 행선지인 타테브로 가는 길은 3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차창으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웠다.
신이 숨겨 놓은 마지막 낙원이라는 광고성 말이 실감날 정도로 들판은 들꽃으로 가득하였다.
붉은 빛의 양귀비꽃, 하얀색 데이지꽃, 노란색 마타리, 보라색 라벤더꽃으로 수를 놓은 듯 하였다.
아침의 그만 이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그냥 감탄을 쏟으며 바라보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마을은 마치 내 유년시절의 동네 어귀를 연상하게 정겨운 골목이었다.
어디에도 간판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알려져 이곳으로 들어 왔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부엌 바닥에서 커다랗고 얇은 종이같은 반죽을 만들어 화덕에 척 붙혀서 굽는 모습도 신기하였다.
냇가의 야외 식탁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식사 도중 대피하기도 하였다.
차창으로 바라본 마을의 모습. 길게 이어진 관은 가스관.
넓은 들판도 지나고.
산악 지대도 지나서.
도착한 코비랍 사도 교회.
코비랍 수도원 곁의 산에 세워진 십자가.
교회 입구의 비둘기 -관광객이 기원을 담아 비둘기를 놓아주게 하면 다시 이 주인에게 돌아온다고 하였다.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아라랏 평원.'
수도원 아래의 마을.
성당 입구.
입구에서 설명을 듣는 우리 일행들.
수도원 벽의 섬세한 조각과 좁은 창.
이곳에서 생산된 다양햔 색상의 현무암으로 지은 수도원.
사원의 안 마당.
입구로 들어가는 우리 일행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아라랏 산(5,137미터)- 맑은 날이면 선명하게 볼 수 있을텐데....
아라랏 산은 아르메니아의 성산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러시아와 터키의 거래에서 터키 땅으로 빼앗겼다.
대기가 흐려 산의 희미한 윤곽만 보이지만 이곳이 가장 가까이에서 아라랏 산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성 그레고리가 13년 감옥에 갇혀 있었던 창너머 보이는 평원.
교회의 천장.
그림의 주인공이 성 그레고리?
성 그레고리에게 세례를 받는 티리다테스 3세.
천장 가가이에 있는 기울어진 모양의 창.
성모자 이콘화와 십자가석(카트치카).
좁은 통로 아래가 그레고리가 13년 동안 갇혀서 지냈던 곳.
교회를 찾은 관광객돌로 복잡하엿다.
출입구 문의 아름다운 문양 조각.
제단.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음.
벽면의 성화들.
제단을 정리하는 사제.
수도원안의 모습.
성벽.
기도하는 곳
벽의 성모자 성화.
다양한 성모자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안내판.
성당 한 편의 외국인 단체 관광객.
교회의 외벽.
짙고 옅은 담황색의 현무암로 조각보로 만든 것처럼 건축한 코비랍 교회.
뒷동산에서 내려다 보고 찍은 교회의 모습.
밀려드는 차량들의 모습.
십자가가 있는 동산.
기념 사진.
내려 가기 전 다시 한번 눈속에 담고.
아라랏 평원도 바라보고
아라랏 산도 안녕~!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코비랍 교회.
공동 묘지?
차창으로 바라본 포도밭과 노란 가스관.
아르메니아 산 와인도 유명하다고 하였다.
차창으로 보이는 암석 산.
황무지처럼 황량한 땅.
거친 척박한 땅에 피는 들꽃들.
잘 손질된 밭.
너른 평원도 지나고.
들장미인가? 찔래꽃?
보라와 노랑 빨강의 들꽃.
들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계속 눈은 창으로.
잠깐 차를 멈추었으면.....
이건 밀밭인가?
들꽃이 핀 들판은 그대로 그림이었다.
비스듬한 구릉도 온통 들꽃 세상.
창에 붙어서 계속 셔트를 누르게 하엿다.
국토에 비하여 인구 밀도가 낮으니 이렇게 야생화 핀 평원이 많았다.
저 위에 누워서 아래로 그대로 도르르 구르고 싶었다.
평원이 끝나고 산악지대로.
방목되는 양떼들.
잠시 화장실이 급하여 머문 곳에 핀 들꽃.
머문 곳에서 본 산악지대의 도로.
산악지대에 있는 마을.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느낌.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곳의 하얀 들꽃.
이동 중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식당의 강가.
강가의 야외 식당에서 점심.
거침없이 솓아지는 강물을 바라보며 점심.
아르메니아의 음식은 어디나 비슷비슷. 슬슬 한식이 그리워지기 시작하엿다.
갑자기 세게 바람을 동반한 빗방울이 떨어졌다.
밥을 먹다 모두 일어나 비를 피하였다.
구름을 가득 머금은 하늘.
창밖으로 지나가는 마부.
어린 소년 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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