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코카서스 3국 여행 17-주상절리/게그하르드 사도 교회

푸른비3 2019. 6. 2. 11:07

2019.5.25.토.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 지상으로 분출될 때 냉각되면서 부피가 감소되며 수축작용이 일어난다.

이 때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수축 중심점을 향하여 수축이 일어나 갈라지면서 육각형의 형태가 된다.

주상절리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암석이 쉽게 풍화작용을 이루며 현무암질 용암에서 잘 일어난다.

제주도와 동해안, 한탄강에서 보았던 주상절리였으므로 그냥 그런 곳으로 가는구나 생각하였다.


아자트 계곡의 주상절리는 예레반에서 3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가르니 신전과도 가깝다.

버스에서 내려 작은 짚차로 이동하였는데 계곡으로 내려 갈수록 아직 공사중이라 길이 좁았다.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도착한 곳에는 수직으로 길게 뻗은 돌기둥들이 탄성이 터트리게 하였다.

아득히 높은 절벽의 하늘에는 박쥐가 날아다니고 계곡 아래로는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다.


지구상에서 이곳의 주상절리의 규모가 가장 크다는 말이 실감나게 주상절리는 길게 이어졌다.

아득하게 수직으로 길게 뻗은 육각 기둥은 포크레인으로 살짝 밀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다.

신전이나 궁궐을 그냥 이 주상절리의 돌들을 가져가 기단위에 곧장 세우면 될 것 같다는 생각.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 모양의 돌과 계곡의 물소리가 <돌들의 교향곡>을 만들어 낸 것 같았다.


주상절리는 계곡을 따라 이어졌는데 아래는 인부들이 공사중이라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었다.

타고 온 짚차를 되 타고 마을을 지나 주상절리 언덕위에 위치한 가르니 신전으로 올라 갔다.

가르니 신전은 파르테논 신전을 모방하여 만든 이오니아 양식의 태양을 섬기는 신전으로

로마 네로 황제의 지원을 받아 현무암을 사용하여 건립한 아르메니아 전통 혼합방식이었다.


입구에는 2011년 유네스코의 멜리나 메르쿠리 국제 문화상을 수여하였다는 설명판과 함께 

지형의 안내도가 있고, 주변에 동그란 주춧돌들이 줄지어 서 있어 옛영화를 말하는 듯 하였다.

시야에 들어오는 신전은 파르테논의 신전을 연상시키는 24개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이 있었다.

1679년 대지진으로 붕괴된 신전은 1969~1975년 사이에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서 있다.


아직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가 보지 못하였으므로 그 규모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의 돌을 다루는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뛰어나다는 평판을 듣고 있으니

기둥위와 천장의 섬세한 조각들의 아름다움은 파르테논 신전에 못지 않을 거라 생각하였다.

차가운 기둥에 기대어 서 있으니 건너편의 주상절리 계곡과 함께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게그하르드 교회는 4세기경 성 그레고리가 샘이 있던 바위위의 동굴을 파서 세운 수도원.

주변은 아자트 계곡의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커다란 십자가도 세워져 있었다.

게그하르드는 창의 끝이란 뜻으로 십자가위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의 창을

제자 다데오가 이곳에 보관하였다(지금은 다른 곳)고 전해지는 13세기에 건립한 교회다.


교회 마당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지진 당시 뒷산에서 떨어진 돌이라고 하였다.

교회안으로 들어가니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천장으로 자연광이 들어왔다.

벽과 기둥에도 십자가의 조각과 글씨가 있었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성 그레고리 당시의

샘에서 흐르는 물이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직도 식수로 가능하다고 하여 입을 축였다.


아르메니아의 돌은 현무암으로 우리나라의 화강암과는 달리 쉽게 조각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문과 천장의 조각은 물론 길가의 십자가 석판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양은 감탄을 하게 하였다.

신앙심이 깊은 아르메니아인들의 성지순례를 하는 곳이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현지 가이드 수잔은 이곳에서 전통가요를 불렀는데 울림이 좋아 더욱 은혜로운 마음이 들었다.




차창으로 본 아르메니아 어머니 상.


키작은 관목들과 야생화.


용암이 급속이 냉각되면서 만든 육각형의 돌들.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


금방 눈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바위 기둥들.


벌집같기도 하고 촘촘히 들어찬 석류알 같기도 하였다.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 비스듬히 드러누운 주상절리.


살짝 건드리면 좋은 건축자재 돌기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고 짧은 돌들이 앞의 계곡과 함께 돌들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



길게 늘어선 이 육각 기둥의 돌들은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를 연상하게 하였다.


자연이 연주하는 돌들의 교향곡을 들으면서.


목을 한껏 제쳐 위로 위로 올려다 보았다.


바위의 발을 적시면서 쉴새없이 흐르는 계곡물.


그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는 나는 거대한 자연의 예술품 아래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


계곡을 향하여 흐르는 모양 그대로 냉각된 주상절리.


커다란 쇳못을 박아 놓은 듯한 주상절리.


계곡위에 세워진 가르니 신전.


지상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


아직 보수 작업중이라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하였다.


짚차로 가르니 신전으로 오르는 길목의 호텔 간판.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석문.


입구의 2011년 유네스코 그리스 멜리나 메르쿠리 문화상 수여했다는 설명판.


입구로 들어와서 돌아본 모습.


안내 지도.


자세한 영문 설명판.


조금 전 우리가 다녀왔던 아자트 주상절리 계곡.


땅에 드러누운 석판.


통로에 늘어서 놓인 건물의 잔해.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가르니 신전.


주변에 늘여있는 십자가 석판들.


지진으로 허물어진 건물을 원석을 이용하여 복원하였다.


풀밭뒤로 보이는 주상절리 계곡.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진 주상절리.


주상절리 계곡위에 아스라히 세워진 건물들.


신전 옆의 목욕탕 유적지.


목욕탕 안의 의자.


온돌 구조.


바닥의 희미해진 모자이크화.


신전의 기도처.


다양한 형태의 무늬 조각 천장.


기둥사이에 기대어 서서.


바라보니 어쩐지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주변의 바위산.


암석을 파내어 지은 게그하르드 교회로 가는 길.


교회 뒤의 거대한 바위산.


뒤에는 암벽을 이룬 산.


교회입구에 세워진 십자가 돌 비석의 조각솜시가 뛰어 났다.


밀가루 반죽으로 빚은 듯 섬세한 조각.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진 비석.


암벽 산이 병풍처럼


바위에 새겨진 십자가.


바위위에 동전을 붙이는 한 가족.


게그하르드 사도 교회 전경앞의 커다란 돌은 지진때 산에서 떨어진 바위라고 하였다.


교회의 좁은 문입구.


조각의 파편들을 이렇게 담장으로.


모자이크처럼 벽돌을 얌전히 쌓아  만든 교회의 벽

돌을 다루는 장인의 솜씨가 뛰어난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천장.


천장과 마주 보는 바닥의 조각.


둥근 돌기둥.


공명이 좋아 이곳에서 현지인 가이드 수잔이 노래 한곡을 불렸다.


성당안의 벽에 조각된 십자가.


돌벽 사이로 보이는 모습.


벽자체가 커다란 십자가 조각이엇다.


기둥에 새겨진 십자가.


천장의 구멍 뚫린 돌에도 아름다운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기도초를 밝혀 놓은 곳.


벽에 새겨진 십자가.


제단의 천장에서 내려온 산드리에.


제단.


예수의 세례장면을 그린 성화.


성당안 암벽사이로 아직도 흐는 식수


촛불을 밝히는 사람들.


암벽산 아래 빛이 바랜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게그하르드 교회.


곳곳의 조각 솜씨가 눈길을 끌었다.


분수앞에서 바라본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