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22. 수.
고리의 스탈린 박물관에서 스탈린에 대한 가이드의 해박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나는 현지의 가이드 '이안'에게 그를 존경하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노~!" 잘라 말하였다.
그는 조지아의 고리에서 태어 났지만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하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소련으로부터 독립하여 민주주의 사회를 표방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념하고 있는게 의아하였다.
비가 엄청 쏟아져 스탈린 생가의 방문은 몇 몇 사람만 다녀오고 나는 그냥 버스로 올랐다.
다음 행선지인 보르조미로 이동하는 차창으로 바라보는 들판은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우기가 끝난 초원은 온통 초록으로 물들었고, 그 초원을 각가지 색실로 수를 놓은 듯한
들꽃들을 바라보며, 우리 인간들도 저 들꽃처럼 그냥 조화롭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보르조미는 조지아의 중부 카르들리주의 서부 도시로 물이 깨끗한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인구 16000 명의 작은 도시로 광천으로 부터 분출하는 보르조미 광천수가 유명하며
러시아로 년간 1억병이 수출된다고 하였으며, 보르조미 계곡은 경승지로 소문나 있다.
제정 러시아의 귀족들의 별장이 있으며 차이코프스키도 이곳에서 치유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동하는 동안 점점 비가 약해지더니 공원에 도착할 무렵에는 거짓말처럼 햇빛이 반짝였다.
하얀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쪽빛이었고 싱그러운 숲이 펼쳐졌다.
산책로 옆으로는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지고 저 멀리 숲사이로 오색 연기가 피어 올랐다.
결혼 피로연 파티 젊은이들이 피운 연막탄 사이로 성장을 한 남녀들의 모습이 보였다.
도로 얖옆으로 이쁜 기념품 가게와 카페가 즐비하였고 계곡을 끼고 멋진 호텔들도 많았다.
연한 하늘빛 발코니를 가진 주택은 러시아 귀족의 별장이었던 듯 하였는데 지금은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듯 하였고 러시아에서 온 관광객이 많았다.
위장에 좋다는 광천수는 찝찔한 맛으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 살짝 입에만 대어 보았다.
국립공원 안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의 호텔에 투숙하였는데 조경이 멋졌다.
수영장과 사우나를 하고 늦게 잠들었더니 창밖의 지저귀는 새소리에 눈을 떴다.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안개가 눈에 들어와 창을 열고 깊숙히 맑은 공기를 들여 마셨다.
하늘로 높게 치솟은 나무들이 열병식을 하는 듯 서 있고 나무냄새, 풀냄새로 향긋하였다.
룸메이트를 깨우고 옆 방의 옥희씨와 함께 이슬이 맺힌 숲속으로 아침 산책을 나섰다.
숲길을 따라 올라가면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노마노프 황가의 별장이 있다고 하였다.
별장은 보이지 않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 무서워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아침햇살을 받아 영롱하였고 주변의 꽃향기 달콤한 산책길이었다.
보르조미 가는길에는 들꽃이 지천이었다.
차창으로 바라보는 들꽃들의 무리.
보르조미 국립공원의 입구.
숲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 졌다.
엄마와 함께 산책나온 어린이.
이동 카페.
씽씽카를 즐기는 어린이.
개울 건너편의 호텔.
즐비한 기념풀 가게.
러시아식 건물.
러시아에서 온 관광객과 함께.
호텔의 입구.
나무뒤에서 오색 연기가 피어 올라 궁금하였다.
연보라빛 등꽃이 한창이었다.
무지개 연기는 이곳에서 파티를 하는 젊은이들이 피운 연막탄이었다.
영화배우같은 어느 커플.
결혼 피로연에 참가한 사람들.
광천수를 마실 수 있는 샘.
광천수 샘옆의 등나무 터널.
피로연 샐러머니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모두들 마음껏 멋을 부린 모습이었다.
산챌로를 따라 콸콸 쏟어지는 계곡의 물소리.
마로니에 나무.
길 옆의 카페.
산책나온 가족
벽면을 옛 사진으로 장식한 건물.
광천수 샘터에서 기념 사진.
광천수 샘의 지붕.
개울 건너편의 괴기스러운 나무 뿌리.
공원앞의 우리가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
레스토랑의 발코니.
우리가 투숙한 호텔.
체크 인.
깔끔한 룸.
룸의 창으로 바라본 숙소의 전경.
안개가 피어 오르는 모습.
창에서 바라본 호텔의 모습.
아침 산책을 나선 우리 일행.
러시아 마지막 노마노프 황제의 별장이 별장이 있다고 하였는데?
개가 무섭게 짓어 더 이상 가지 못하고.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만 바라보고 되돌아 나왔다.
산책길.
사람의 흔적이 없는 집.
이슬속에 활짝 핀 들꽃.
맑은 공기를 가슴 깊숙이 들이 마시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앞의 조경.
지금 이곳은 하얀 꽃들이 피는 시기인 모양이다.
하얀 곷을 가득 피운 나무.
조팝나무인가?
내가 좋아하는 야채와 요쿠르트가 가득한 아침 식사.
길을 나서자 다시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
강가의 들꽃.
들판이 끝나고 점점 험악한 산세가 나타나기 시작.
산위의 조형물.
암석이 많은 지형.
우기가 끝난 지금이 이곳은 가장 초록이 짙은 계절이라고 하였다.
차창으로 바라 본 오래된 성채.
동화속의 왕자가 살았을 것 같은 성채를 목을 길게 빼고 바라 보았다.
우리 일정에는 없는 성채여서 그냥 지나치려고 하였는데....
내 마음이 전해졌을까? ....잠깐 이곳에서 화장실을 사용하기로 하여 내렸다.
상상하였던 성채를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다.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멈춘 곳의 가게에 진열된 과일들.
쉬는 틈을 이용해 룸메이트와 다리를 건너 보기로 하였다.
이스라엘에서 왔다는 청년들과 함께.
아쉬운 여운을 남겨준 성채를 두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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