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21. 화.
나리칼리 요새를 돌아보고 일부는 케이블 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 가고
우리는 성채안의 교회도 돌아 볼 겸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걸어서 내려 갔다.
내려가는 길이 몹시 미끄러웠지만 내 눈은 자꾸만 시내의 모습에 빨려 들었다.
도심을 가로 지르는 붉은 흙탕물 강도 이 도시의 분위기와 뵤하게 어울리는 듯 하였다.
황금색 지붕의 성삼위일체 성당과 투명한 유리 지붕의 대통령궁, 평화의 다리.
하얀 버섯을 엎어 놓은 듯한 둥근 지붕의 건물, 담황색의 주택들이 조화로웠다.
문득 이곳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몇 년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한국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올 것 같으니 실현 가능할 것 같았다.
나는 오래전부터 히말라야 산을 바라보는 네팔에 가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싶었다.
여행객들을 내 집처럼 편안한 침식을 제공하면서 그들과 함께 자연을 누리고 싶었다.
그런데 네팔에 다녀 온 후 그곳의 도로 사정이 너무 열악하여 그 꿈을 접었는데,
이곳에서 민박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그 꿈을 실현해 보고 싶었다.
현지 가이드에게 살짝 그런 계획을 내비쳤더니 우선 자기 집에서 시작해 보라고 하였다.
트빌리시 조지아 어머니상 뒤쪽에 자신이 소유한 집이 있으며 빈 방이 몇 개 있단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의논도 해 보고 계획을 세워 보고 싶었다.
정말 가능할까?....걱정되 되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고 벅찼다.
성채안에는 풀숲사이로 무덤이 있고 종탑과 함께 조지아 정교회도 하나 있었다.
성채는 곧 마을과 이어졌으며 이쁜 기념품 가게와 레스토랑이 즐비하였다.
무엇보다도 이쁜 발코니가 있는 집에는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궁금하였다.
발코니에 서서 흐르는 강물과 시내를 바라보며 며칠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로 한 시간 달려 진발리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아나누리 성채에 도착하였다.
아나누리 성채는 봉건 영주 아라그비 가문에 의해 16~17세기에 세워진 곳인데,
이곳에는 아라그비 백작 가문과 샨스세 공작 가문 사이에 치열한 전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비극을 간직한 성채였지만 세월의 흔적속에 핀 들꽃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파르르 떨렸다.
성채안에는 튼튼해 보이는 망루와 종탑, '하느님의 어머니 교회' 정교회가 있었다.
성당안에는 예수님과 성모 어머니의 모습,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아름다운 채색으로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교도의 침입으로 횟칠을 더하여 가려졌다고 하였다.
지금 복원중이라고 하였는데, 터키의 블루 모스크의 프레스코화를 생각하게 하였다.
카즈베기로 가는 도중 강가의 레스토랑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입에 맞았다.
점심식사후 주변을 조금 산책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카즈베기로 이동하였는데
점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험준하였고 높은 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흐른 흔적으로
움푹 파인 골짜기를 형성하여 창밖으로 향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나리칼리 성채. 조지아의 성채는 모두 마무리를 봉긋봉긋하게 하여 이쁘다.
성채의 끝에 매달린 종.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면서도 눈은 연방 도시 전경을 바라보았다.
가운데 저 첨탑은 무엇인지?
다리 건너 올드 타운의 모습.
성채의 문.
성채 아래의 이슬람 사원.
저 언덕위에도 무슨 교회가 있었다.
이슬람 사원옆의 터키탕.
어깨를 나란히 한 지붕들.
이슬람 사원의 아름다운 모자이크 지붕은 미나레트?.
요새안의 무덤.
성채 아래의 교회는 성 시오니 성당?
성채를 따라 걸어 보았다.
성당의 옆면.
성당의 내부.
조지아 정교회 성당인듯 하였는데 십자가 성상이 있었다.
성채아래에서 바라본 모습.
경사가 급한 길을 걸어서 내려왔다.
성채 아래의 주택.
카페로 개조하였다.
이곳에도 발코니가 이쁘다.
계단을 다라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 가득.
저 발코니안의 방에는 누가 살고 있을가?....상상.
첨탑의 벽 문양도 지붕도 모두 마음에 속 들었다.
골목길.
모퉁이의 카페.
색종이를 오려 붙여 놓은 듯한 발코니.
윈도우 쇼핑.
창가의 조지아 국기 문양의 접시를 나도 샀다.
이쁜 찻집.
외인 선전 광고를 옆구리에 단 승합차.
인도식? 아니면 터키식 레스토랑.
이제 비는 그치고 버스가 있는 광장으로 걸어 가는 길에 본 메테히 교회와 기마상.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함께 차량의 흐름.
언덕아래의 작은 교회.
조금 더 가까이에서.
작은 성당의 지붕.
너무 작아 미니어처 같았던 성당.
버스로 아나누리로 이동.
차창으로 보이는 고층 건물.
사자와 싸우는 사람 조각상.
도시를 벗어나자 산악지대.
작은 마을도 지나고.
지형이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푸른 잎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하얀 꽃은 아카시아?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아나누리 성채.
성채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의 기념품 가게.
나리카라 요새처럼 성곽의 마무리는 오록볼록.
성채의 문.
이런 암석위에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성당 내부의 모습.
내부의 기둥에 그려지 프레스코 벽화.
벽화의 내용은 천국과 지옥.
다른 민족의 침입으로 벽화를 회칠을 하였던 것을 지금 복원중이라고 하였다.
벽화위를 덮은 회칠.
제단위의 천장.
정교회의 내부에 있는 이 의자는 주교좌라고 하였다.
구름이 가득 내려 덮혀 이쁜 사진이 되지 못한 아름다운 종각.
옆의 호수는 진발리 인공호수.
가뭄이 심하여 거의 바닥을 들어내었는데 이번 비로 약간 수량이 늘었다고 하였다.
중세를 연상하게 하듯이 마침 말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
허물어진 듯한 건물사이에 핀 유채밭에서.
들꽃사이에 누운 무덤.
성벽의 이쁜 모습.
아름다운 종각과 노란 유채꽃.
올록볼록 담장위에 돌담을 더 쌓은 모습.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은 이 망루로 올라갔지만, 나는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내려 왔다.
호수위에 세워진 성채를 떠나기 아쉬워 하며 뒤돌아 본 모습.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한 강가의 레스토랑.
화장실의 남녀 표시가 재미있었다.
생선구이 점심 메뉴.
식당앞의 개울.
주말에는 이곳에서 가족 단위로 찾아 캠핑을 즐기는 듯.
여러 채의 오두막이 있었다.
이곳에 가장 흔한 꽃.
비가 내려 제법 세차게 흐르는 개울물.
연 보라빛 이 꽃은 한국에서도 보았는데?
카즈베기로 가는 길.
구름위로 눈이 쌓인 캅사스 산.
해발 고도가 점점 높은 곳으로 향하였다.
눈이 녹아 내려 움푹 파인 골짜기와 하천.
점점 깊은 산골짜기를 들어갔다.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를 차창으로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속으로 감탄...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신성감이 들었다.
이 도로는 러시아가 만든 조지아에서 바쿠까지 이어지는 도로.(조지안 밀리터리 하이웨이)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카서스 3국 여행 10-조지아 므츠헤타 스베티츠흐벨리 대성당 (1) | 2019.06.02 |
---|---|
코카서스 3국 여행 9-카즈베기, 성삼위 일체성당.무체타 즈바리수도원. (0) | 2019.06.02 |
코카서스 3국 여행 7- 조지아. 트빌리시 올드 타운/나리칼라 요새 (0) | 2019.06.02 |
코카서스 3 국 여행 6-조지아 트빌리시 성삼위일체성당. (0) | 2019.06.02 |
코카서스 3국여행 5-조지아 시그나기 (0) | 2019.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