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코카서스 3국 여행 9-카즈베기, 성삼위 일체성당.무체타 즈바리수도원.

푸른비3 2019. 6. 2. 03:05


2019,5, 21. 화.


카즈베기산은 해발 5047미터로 프로메테우스의 전설이 깃들여 있는 산이라고 하였다.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읽었던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댓가로

제우스신의 노여움을 사서 카프카스의 산의 동굴에 매여 독수리에게 심장을 파먹히는

형벌을 받았다고 하였는데 그 동굴이 바로 이 카즈베기에 있다고 전하여지는 곳이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갔는데 많은 눈을 덮어 쓴 산들이 지나쳐 갔다.

이 도로는 조지아를 거쳐 아제르바이잔 바쿠까지 이어지는 도로로, 1783년 러시아에서

군사용으로 만든 도로로 조지안 밀리터리 하이웨이라고 불리는데 착공 200주년 기념으로

'러시아 우호 기념탑'이 세워져 있었는데 짙은 안개로 카즈베기산을 볼 수 없어 몹시 아쉬웠다.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으로 가는 도로 '조지안 밀리터리 하이웨이'는 러시아에서

군사적인 목적으로 1783년 착공하여 1983년 완공되었는데 험준한 캅사스 산맥을

관통하는 도로로 2차대전때는 독일의 포로들이 동원되어 6개의 터널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 등 희생을 치른 도로를 지나면서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해발 2170 m에 위치한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은 14세기에 세운  조지아정교회로 

아래 마을에서 버스를 내려 승합차로 이동하였는데 마을에서 올려다 본 아득한 언덕위의

조그만 교회는 이곳 마을 사람들의 영원을 향한 정신적인 지주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성당안의 성모자 이콘화는 이교도들의 훼손으로 손과 얼굴이 없어 마음 한 구석 씁쓸하였다.


아침부터 안개속에 비까지 내리니 몸과 마음도 추워졌는데 성당밖의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말의 모습과 포근하게 산속에 안긴 구다우리 마을 풍경으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즈바리수도원 가기 전 잠깐 들린 조지아정교회 총대리의 생가는 소박한 그대로 보존되었으며,

그 곁의 성당에서 내 룸메이트는 나에게 검은 유리구슬로 만든 묵주팔찌를 선물해 주었다.


6세게에 세워진 즈바리 교회는 십자가라는 의미를 지닌 교회에 예수님의 성의가 묻혀있으며,

'시노니아'의 무덤에서 자란 나무를 잘라 십자가를 만들어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터키에서 발원한 쿠라강과 코카사스산맥에서 흐르는 아라그비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

200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수도원에서 생각지도 않게 동생을 만났다.


대치동에 사는 동생은 성당의 신자들 모임에서 성지순례로 코카사스 3국을 먼저 떠났다.

여행사도 다를뿐만 아니라 일정이 서로 달라 밤에 카톡으로 서로 안부만 물었을 뿐이었다.

우리가 수도원에 도착하였을 적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설마 그곳에서

동생을 만날줄이야....기적같은 만남에서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서 환호하였다.


가랑비속에 안개까지 가득하여 설산을 전망할 수 없는 '러시아 우호 기념탑'


기념탑안의 타일로 붙인 모자이크 벽화.  가운데 그림은 러시아의 품에 안긴 조지아를 상징.


전쟁과 일상생활 모습을 표현.


오른쪽 끝 부분.


중앙을 배경으로 나도 한장


왼쪽 끝부분.


험준한 카즈베기산.


잠깐 구름이 벗어나고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카즈베기 산의 모습.


도로옆에 쌓인 눈.


큰 버스는 주차장에 두고 작은 짚차로 이동하여 정상의 교회로 오른다.


마을에서 올려다 본 삼위일체 교회.


마을의 모습.


교회 입구의 우물.


자작나무사이로 보이는 교회. 구름이 덮혀 카즈베기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비탈진 곳에서 풀을 뜯는 소.


게르게티 성삼위 일체성당의 돌담.


구름으로 가려진 카즈베기산.


산아래의 구다우리 마을.


장난스러운 여행객들을 만나 함께 기념사진.


교회 아래 형성된 마을의 모습.


비도 내려 으슬으슬 추웠다.


교회안의 얼굴없는 이콘화.-이교도들이 훼손하였다고 하였다.


성당보다 나는 이 자연속의 말들의 모습에 더 푹 빠졌다.


평화로운 정경.


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마을과 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날아보고 싶었지만....몸이 무거워서 ㅋㅋ(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성당 아래의 마을.


마을의 교회와 긴 창을 든 성인 동상.


조지아 정교 총대리의 생가가 있는 마을.


그 앞의 교회.


조지아 정교 총대리의 생가가 소박한 집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


므츠헤타의 나무 십자가를 설명하는 가이드.


나무 십자가에 걸쳐진 니노 성녀의 머리카락 형상의 십자가.


그림이 그려진 돌 십자가.


룸 메이트와 함께(스마트 폰으로 찍은 사진)



이 동상의 주인공이 조지아 정교회의 총대리?



교회안에 걸려 잇는 총대리의 사진.


생가가 있는 곳의 교회안.

교회안 기념품 가게에서 룸메이트가 나에게 묵주 팔찌를 선물해 주었다. 감사.


구다우리의 호텔.


겨울철이면 스키를 타는 사람이 묵는 호텔인 듯 하엿다.


호텔의 인포메이션..


구다우리의 호텔의 아침 모습.


여전히 떨어지는 빗방울에 내 마음도 약간 우울.


눈녹은 물로 움푹 패인 골짜기.


구다우리에서 아르메니아 국경이 가까웠지만 우리는 일정상 다시 보르조미로 이동하엿다.


산길을 오르는 짚차.


조지아 군사도로.


보르조미 가는 길목에 다시 잠깐 들린 아나누리 성채.


다리위에서 아나누리 성채의 전경을 직을 수 있었다.


좀 더 넓은 시야로 찍은 성채와 잔발리 호수.


차창밖으로 노란 꽃들이 활짝 핀 모습.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만나는 지점의 물 빛깔이 다르다.


좀 더 당겨서 찍은 사진.


므츠헤타의 즈바리 교회.


교회 아래의 목가적인 풍경.


좀 더 가까이 다가 간 즈바리 교회.


설명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회.


교회앞의 들꽃.


드나드는 수많은 관광객들.


한국인 관광객도 많았는데....


기적처럼 내 동생을 여기서 만나다니....


서로의 일정이 달라 동생은 먼저 떠나가고.


나는 가이드를 따라 성당안으로.


성모자 이콘화.


생화로 장식된 십자가 아래의 반석은 1500년 전 그대로라고 하였다..


우뚝 높이 선 나무십자가는 새로 만들었다고.


성모자 이콘화.


시도니아의 무덤위에 자란 커다란 나무를 잘라 나무 십자가를 세웠다는 전설을 전해주는 그림.



성당안의 기념품가게에서 나도 조그만 성수 그릇을 샀다.


즈바라수도원의 벽.


수도원앞의 종.


들꽃이 아름다워 나도 기념 사진.


아래로 내려와서 다시 돌아본 즈바리 수도원과 교회.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잇는 즈바리 교회.


교회아래의 들꽃.



1500년 전의 수도원과 그 아래의 들꽃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이 목가적인 풍경은 오래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