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5.. 화.
베트남어로 '하롱'은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다는 뜻으로, 바다 건너 침략자들이 몰려오자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불을 내뿜었고, 불똥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지금과 같이 섬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과, 하늘에서 용이 뿌린 진주가 아름다운 섬이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하롱베이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1969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우리는 선상에서 하루를 보내는 크루즈 투어를 신청하였는데 얼마전 연락이 왔다고 하였다.
바다의 5성급 호텔에 해당하는 수준의 크루즈 투어를 30$ 추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하여
다수결 투표에 의하여 모두 업 그레이드 된 크루즈 투어를 하기로 하여 많이 기대를 하고 갔다.
나 역시 전에는 하루 투어로 선상에서는 짧게 유람을 즐겼기에 이번 크루즈를 내심 기대하였다.
드디어 약속된 시간에 우리를 태우러 온 예인선으로 올라서서 어느 배인가 하고 찾아 보았다.
호수처럼 잔잔한 해안에는 크고 작은 크루즈가 떠 있었는데 모두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떤 유람선에서는 풍악을 울리며 승선하는 손님을 맞이하기도 하였는데 우리가 승선할 레지나호는
생각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적당한 크기로 종업원들이 입구에서 반겨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입구에서 종업원들이 먼저 웰컴 음료수를 제공하고 따뜻한 물수건을 건네주며 인사를 하였다.
나중에 들으니 원래 오늘 레지나호는 취항 계획이 없어 종업원들이 모처럼 휴가를 가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우리가 예약을 하는 바람에 휴가가 취소 되었으니 종업원에게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다.
그런 속사정을 모르고 우리는 종업원들이 친절하기는 하였지만 표정이 썩 밝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배정받은 룸은 3층이었는데 커다란 창으로 멋진 바다의 풍경을 내다 볼 수 있었고
침대와 가구등 모두 고급 자재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커다란 욕조가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우리 일행 15인외에는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 좋다는 느낌보다 재미가 없었다.
물론 영화에서 보았던 호화스러운 크루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건 너무 심심하다는 생각이었다.
먼저 점심식사부터 하기로 하였는데 쟁반에 담긴 음식들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세팅되어 나왔다.
눈으로 즐긴 점심이 끝난 후 갑판으로 올라가 보니 나란히 비치 베드가 놓여 있어 누워 보았다.
영화속에서는 이런 베드에 누워 책도 읽고 선텐도 하였지만 우리는 사진만 찍고 룸으로 들어왔다.
커다란 욕조도 있었지만 선상에서 많은 물을 낭비할 것 같아 간단하게 샤워만 하기로 하였다.
오후 4시에 카누체험을 하기로 하였는데 한번도 카누 운전을 해 본 경험이 없어 망설여졌다.
안내도를 보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는 2인 1조로 카누를 타기로 하였는데 용기를 내서 탔다.
뒤에 앉은 일행과 호흡을 맞춰 노를 저으니 의외로 배는 앞으로 잘 전진하여 슬슬 즐거워졌다.
노에서 떨어진 물이 무릎에 떨어져 옷이 다 젖었지만 터널을 돌아 우리가 제일 먼저 돌아왔다.
참고 서적 :셀프트레블 베트남. 정승원 지음. 상상출판.
레지나호로 우리를 데려 갈 예인선.
선착장에 핀 부겐베리아.
예인선을 타기 전에 받은 티켓.
레지나 크루즈의 예인선.
가장 규모가 크고 멋진 크루즈선.
우리가 승선할 레지나 크루즈.
예인선에서 바라본 선착장.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선승.
승선하자 먼저 환영의 차와 물수건.
먼저 식당으로 안내 받았다.
레지나 호의 프론트.
먼저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룸메이트와 인증사진.
창을 바라 보이는 풍경.
3층 룸의 복도.
모든 선실이 창을 바라보는 방들이었다.
먼저 마음을 사로잡은 커다란 욕조.
방을 배정받고 점심 식사.
차례로 나오는 음식들이 모두 먹기 알까울 정도로 이쁘게 세팅된 음식이었다.
눈이 먼저 호강한 점심 식사시간이었다.
식사하면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은 중국의 계림 산들이 바다속에 빠진 듯 하였다.
점심식사후 갑판으로 올라가.....
룸메이트의 연출에 따라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파도와 바람에 깎인 바위들.
햇살이 포근히 내리는 선비체 베드에 누워서 주변의 풍경을 한가롭게 즐겼다.
룸으로 들어와 잠깐 휴식을 취한 후 4시에 카약 체험을 하기 위해 다시 예인선을 탔다.
카누를 하는 코스를 설명한 안내도.
진열된 카누들.
카누를 직접 운전하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망설였다.
남자는 뒤에 여자는 앞에 2인 1조로 합심하여 노를 젓기로 하였다.
구호에 맞춰 왼쪽 오른쪽,
조금 익숙해지니 재미있었다.
수상가옥들.
선상 학교도 있고 교회도 있었다.
저 터널을 통과 해보기로 하였다.
잘 조절하여 터널속으로....
가까이 가니 터널아래가 매끈하지 않았다.
터널 아래를 지나가면서 올려다 본 모습.
다시 터널을 통과하여 원점으로 회귀하기.
우리가 1등으로 돌아왔다.
카누를 못타는 사람은 이렇게 현지인이 노를 젓는 배를 타기도 하엿다.
카누 체험이 끝나고 예인선으로 다시 우리 레지나호로 돌아갔다.
흐린날이라 일몰은 보지 못하였으나 청남빛으로 변한 풍경이 아름다웠다.
주변의 크루즈선들에 불이 들어오니 바다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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