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 13. 토.
우리가 머문 지모 힐튼 호텔에는 우리 일행 외에 다른 여행사의
한국 관광객도 많이 숙박을 한 곳인 듯 아침에 식당에 들어서니
가장 화려하게 차려 입어 금방 알아챌 수 있는 한국인이 많았다.
조식은 아메리칸 스타일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먹었다.
방으로 돌아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니 주변의 주택들이 많았는데
급성장하는 중국의 경제력을 말하는 듯 외양이 번듯한 주택들이었다.
느지막하게 호텔을 나와 먼저 쇼핑센터 3곳을 방문하고 나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산동요리로 점심을 먹었는데 우리 입맛에도 맞았다.
중국을 단체상품으로 여행하면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쇼핑센터가 있었다.
처음 중국을 여행하였을 적에는 선전에 솔깃하여 이것 저것 많이 사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행이 되었고 나중에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게 되어
이제는 웬만하면 설명만 듣고 눈 딱 감고 불필요한 것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여행 상품에도 양식 진주 전시장과 게르마늄과 죽탄 제품이 포함되었는데
진주 전시장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지만, 게르마늄 목밴드를 착용해보고는
곧 목이 화끈거리는 것을 체험하고는 나도 모르게 그 상품을 사고 싶었다.
옆에서 아라가 만류하였지만 가이드에게 체면상 하나는 사줘야 할 것 같았다.
가이드의 전화로 다니엘과 통화도 하고 5.4광장에서 점심후 만날 약속을 하였다.
5.4광장은 우리의 3.1운동처럼 중국의 산동성에 독일의 권리와 이권을 일본에게
이양하는 것을 반대하여 1919년 5월 4일 천안문에 모여 반대 집회를 하고
가두시위를 벌렸고 그것이 중국의 '5월의 바람' 도화선이 되었다고 하였다.
광장의 중심에는 5.4운동을 상징하는 '5월의 바람(우웨더펑)' 조형물이 있었는데
바람을 형상화하고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칠하여 '타오르는 횃불'을 제작하였다.
높이 30미터. 직경 27미터로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데 아라와 인증사진을 찍고
아라는 다니엘을 만나기 위해 그곳에 있고 나는 해변을 따라 한바퀴 천천히 돌았다.
다음은 칭다오 시 박물관으로 향하였는데, 일행의 허락을 얻어 다니엘과 합승하였다.
다니엘은 여름에 잠깐 보았을 뿐이지만 칭다오에서 다시 만나니 아들처럼 반가웠다.
몇 달 사이에 더 의젓해 보이고 듬직하였는데 그와의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쉬웠다.
자유 일정이 허락된다면 같이 시내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었는데....
칭다오 시박물관은 1965년에 개관하였으며 2000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하였다.
총 면적 7만평(전시 면적 2만 평)의 규모에 16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3층 규모에 12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입장비 무료인 '국가 1급 박물관'이다.
아라와 다니엘은 먼저 들여 보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였다.
박물관 입구에 높이 세워진 불상은 BC1400년 남북조 시대에 만든 불상으로
모딜리아니의 그림처럼 긴 목이 인상적이었으며 눈과 코가 서역인의 모습이었다.
진흙으로 구운 불상인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먼지가 가득 쌓여 진흙처럼 보였다.
이 곳도 우리나라의 정갈하게 관리된 화강암 불상과는 너무나 다른 불상이었다.
춘추전국시대의 제. 한나라의 땅이었던 칭다오의 역사와 시기별로 발굴된 유물과
유적을 볼 수 있었는데, 칭다오를 처음 방문한 진시황제의 실물크기의 동상도 있었다.
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도자기는 3층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일행들은 먼저 가고
나는 잠깐의 여유를 얻어 급하게 도자기 전시장을 한바퀴 구경하고 내려왔다.
버스앞에서 아라와 다니엘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곳까지만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준비해 간 죽염치약, 삼푸, 김과 라면이 든 봉투를 건네 주었더니
다니엘도 눈에 눈물이 글썽하여서 나는 다니엘을 껴안아 주고 버스에 올랐다.
내 마음이 이런데 아라는 더욱 아쉽지 않을까 생각하니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아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아라와 사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다음은 대형 온천장과 아울렛이 있는 외곽지역으로 옮겼는데 그곳의 극장에서
무슨 가무쇼를 선택 옵션으로 하기로 하였는데 우리는 아울렛 구경을 하였다.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였기에 이제 더 이상 그들의 공연은 보고 싶지 않았다.
보랏빛으로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고 주변을 산책하면서 일행을 기다렸다.
저녁은 한식으로(선택으로 양꼬치 구이를 먹는 일행은 다른 식당으로) 먹었다.
식사후 전신 맛사지(40$)를 받으면서 시원하여 맛사지를 받으면서 잠이 들었다.
2박 3일 일정이 너무 짧고 단체일정이라 다니엘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나의 경제력으로는 상상도 못할 고급호텔에서 숙박하였기에 만족도 높은 여행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자유 일정으로 칭다오를 방문하고 싶었다)
칭다오로 가는 차창에서 바라본 풍경.
토요일 아침이라 넓은 도로가 한산하였다.
백화점 건물인 듯.
건물들이 깨끗하고 현대적.
산동의 차량의 번호가 魯로 시작....아마도 옛날 공자의 나라 노나라를 의미하는 듯.
먼저 쇼핑센터로 이동.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은 아래의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릴 수 있었다.
쇼핑을 끝난 후 다시 차로 이동.
오전 일정은 쇼핑가를 돌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 산동요리 식당의 입구.
식당 내무의 칸막이 시설의 그림이 인상적.
중국식 테이블에 앉아서.
다양한 음식들. 향신료가 심하지 않고 우리 입맛에 맞았다.
다시 칭다오의 신도시로.
오늘은 신도시 거리 구경을 할 수 있으려나 기대.
산책을 하는 중국인 청년들.
5.4 광장의 상징인 붉은 조형물이 보이는 해변의 도로.
어제 탐방하였던 잔교가 이어지는 해변인 듯.
5.4 광장을 상징하는 '5월의 바람(우웨더펑).
도로 끝은 요트 경기장.
좀 더 당겨서 찍은 사진.
아라와 함께 찍은 사진.
가까이 다가가서 찍은 5월의 바람.
인증사진 한 장 더.
아라는 중국인 친구 다니엘과 만나 둘 만의 데이트를 떠나보내고 혼자서 산책.
해산품 가게.
이곳에서 해산물 세트 상품과 산동 녹차를 샀다.
이곳에서 올림픽 요트 경기가 열렸던 모양이다.
안내 사진.
해안에 정박중인 배와 요트.
이곳은 공사중.
청도 시박물관 입구.
나. 다니엘.아라와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아라와 약속을 지켜야해서 뒷모습만 올린다.
시박물관 입구의 커다란 도자기병.
입구의 기원 전 1400년대의 불상.
큰 코와 부리부리한 눈매가 서역인을 닮은 모양의 불상.
벽면에 부착된 포스터.
전시실의 전시품들.
원시인들의 생활 모형.
춙추전국시대의 중국의 지도.
천하를 통일한 시황제 동상.
불상들.
목이 긴다시 입구의 불상을 보니 목이 특이하게 길었다.
청도의 역사실.
일제 침략시대의 거리 모형.
역사 4 전시실의 54운동 전시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처럼 이곳의 독립운동가 들의 전시실인 듯.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는 모택동.
벽면에 부착된 54운동의 부조동상.
청자 도자기 전시실.
내가 혼자서 보았던 청자 전시실.
당삼채 도자기.
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로 만든 그릇.
시내에서 한 참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울렛.
각종 유명한 상품이 입점된 상가.
상가에서 바라본 석양.
일행들은 이곳에서 쇼를 보려 들어가고.
극장앞의 대형 광고판.
아라의 인증사진.
주변의 대형 온천장과 호텔.
대형 온천장 로비에서 조금 휴식.
해양온천장 입구.
온천장 내부의 장식.
거대한 샹드리에.
불을 밝힌 근처의 호텔.
아웃렛 상가에도 불이 들어오니 또 다른 분위기.
불이 들어온 극장.
우리가 저녁을 먹은 한식집.
이곳은 바닥에 목욕탕 의자같은 것을 깔고 앉았다.
제공된 충분한 저녁 식단.
여행의 마지막은 전신 마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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