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국립중앙박물관)

푸른비3 2014. 9. 4. 22:11

2014.8.21.목.

 

여름방학의 끝을 마무리하기위해 아라와 함께 나들이를 나섰다.

이번에도 장학금을 받아 나의 짐을 들어준 아라에게 백화점에 가서

개학 선물을 사주겠다는 미끼를 던지며 먼저 국립박물관으로 갔다.

 

상설 전시관의 전시 작품이 바뀔적마다 찾고싶은 나와는 달리

아라는 내가 미끼를 던져야만 마지못해 따라 나서는 편인데

이번 전시회의 산수화를 보고는 흥미와 관심을 느끼는 것 같아 반가웠다.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전시된 작품들은

1 천하절경의 이상화, 소상팔경.-중국 호남성의 동정호 지역의 빼어난 경관

   김홍도 <삼공불환도> 노영 <담무갈보살 지장보살에배도>

2, 현인들이 노닐던 아홉 굽이, 무이구곡-성리학을 집대성한 주자가 노닐던

   무이산의 자연경관을 그린 산수화. 강세황의 <무이구곡도> <도산도>

3, 태평성대를 품은 산수-조선 영정조시대의 이상적인 세계를 화폭에 담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4,자연 속 내 마음의 안식처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 삼은 은거의 삶.

     전기의<귀거래도> <매화초옥도>, 이한철의 <매화서옥도>

5, 꿈에 그리던 낙원 -인간의 본성에 따라 소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상향의 모습.

    안중식의 <도원문진도> <도원행주도> 박승무의 <도원도> 다노무라의 <도원도>

6, 또 다른 이상향 -역사적 격변기속에서 화가들은 유화로 낙원을 그리고,

    평화로운 농촌 풍경속에서 또 다른 이상향의 모습을 갈구.

   백남순의 <낙원> 이상범의 <산수> 장욱진 <산수> <풍경>등.

 

개인 소장품이어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조금 아쉬웠지만,

귀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여준것만으로도 감사하였다.

특히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두루마리 그림으로 수많은 인물과 산수가 등장하여,

어떻게 저 그림을 혼자서 그렸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감동스러웠다.

친구에게 결혼선물로 그렸다는 백남순의 유화 <낙원>도 퍽 인상적이었다. 

 

 

바깥의 날씨와는 상관없이 언제나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곳,

어느곳에서든 전철만 타면 손쉽게 찾아올 수 잇는 곳,

더구나 무료 입장이며, 심미안을 높힐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국립박물관이다.

언젠가, 내 딸 아라가 데이트 장소로 이곳으로 찾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

 

아라는 사진찍는 걸 싫어하여 이렇게 뒷모습만 몰카로.

 

지붕사이로 남산타워도 보이고.

 

곧 구름이 몰려 올듯한 하늘.

 

 

오늘 감상할 전시 안내 전광판.

 

시간이 남으면 금관총도 볼 예정.

 

박물관의 로비에 걸린 대형 베너.

 

입구의 움직이는 화면.

 

이번의 전시작품은 개인 소장을 빌려 온 것이라 사진촬영금지라 이 화면에서 몇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