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태원준 지음.
북로그컴퍼니 출판
(2014.3.22~29)
이 책은 지난 2월에 읽은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2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30살 아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300일간 전세계를 배낭여행을 한 이야기다.
1편은 중국과 타이 등 아시아 위주의 여행기였는 반면
2편은 터키, 발칸반도,유럽을 아우른 여행기엿다.
내가 다녀온 터키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다시 작가의 눈을 통하여
카파토키아, 파묵칼레등 터키를 여행하는 듯 즐거웠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그 참담한 광경을 눈으로 볼 수 없어 혼자서 밖으로 나와
잔디밭에 앉아 네잎 크로버를 찾았던 기억이 또렷이 더 올랐다.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북유럽, 남유럽에 대한 여행기를 읽으면서
다음에 나도 꼭 이 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하여 카우치서핑이라는 여행법을 처음 알게 되었다.
카우치서핑이란 카우치 요청 버튼을 누른 뒤 메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현지인의 집에서 현지 음식을 먹으며 현지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과 부대끼며 생활을 함께 하는 숙소를 정하는 방법이었다.
컴퓨터에 미숙한 나는 그런 방법이 있는 줄도 모르고
항상 패케지 여행을 하였으니 수박 겉핣기 여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아들을 둔 그 엄마가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
30살된 아들이 친구도 아니고 아내나 여자친구가 아닌
깡마른 60세의 나이든 어머니를 모시고 배낭여행을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 대단한 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부나 마음맞는 친구더라도 24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여행에서
당연히 충돌이 생기기 마련인데 어떻게 그 모자는 해피엔딩으로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 수 있었는지 참으로 대견하다.
아들은 이미 전에 많은 나라를 세계 여행을 하였기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잇다고 하더라도, 여지껏 좁은 가게에서만
생활하였던 그 엄마가 어떻게 그렇게 적응을 잘 하는지 부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아들과 며느리, 딸, 우리 가족이 함께
한 일년쯤 배낭 여행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어 본다.
편한 여행에 길들여진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걱정도 되지만
꼭 해보고 싶은 배낭여행을 꿈꾸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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