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영화 <원챈스>를 보고

푸른비3 2014. 3. 14. 04:35

 


원챈스 (2014)

One Chance 
9.3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출연
제임스 코덴, 알렉산드라 로치, 줄리 월터스, 콤 미니, 맥켄지 크룩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영국 | 106 분 | 2014-03-13

 

 

전 세계 70억 명을 감동시킨 단 하나의 목소리
오디션 영상 하나만으로 유튜브 조회수 1억 6천만 건 기록!
꿈의 오디션, 기적의 주인공 ‘폴 포츠’의 유쾌한 감동실화!
오는 3월 13일 개봉하는 <원챈스>는 전 세계가 기립박수 친 인생역전의 주인공 ‘폴 포츠’의 무대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감동실화이다. 눈부신 인생역전의 주인공으로 깊은 울림을 전해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폴 포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폴 포츠’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07년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도전해 최종 우승을 이뤄낸 기적의 주인공이다. 어수룩한 외모에 자신감이 없어 보이던 그의 아름다운 반전 목소리는 심사위원과 관객들을 전율하게 만들었고, 꿈을 이룬 극적인 순간을 담은 오디션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 6천만 건이 넘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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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챈스(One Chance)

롯데시네마건대점

2014.3.13. 18:00

 

며칠전 아들의 결혼식에 축의금만 보내고 참석하지 못한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기로 약속하고 집근처의 롯데시네마에 갔더니

롯데카드 행사를 하여 2인 1만원의 혜택을 받고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친구와 약속한 시간대의 상영 영화가 원첸스였고,

영국의 코메디 영화라고 하여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영국의 웨일즈지방의 작은 소도시 포트맬빗

(이 아름다운 도시는 마치 우리나라의 동해 바닷가의 포항제철을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의 폴포츠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부르기를 좋아한 뚱뚱하고 소심한 소년이었다.

친구들의 왕따속에서 성장을 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노래부르기였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부르기를 좋아한 폴포츠)

 

친구도 없이 자란 그의 유일한 지지자는 유모어 감각이 있는 낙천적인 어머니(줄리 월터스)였다.

제철공장의 작업자인 아버지는 식사시간에도 음악들 들으며 노래를 하는 아들이 못마땅하였다.

밥을 먹으면서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들의 플레이어를 꺼 버리자

부엌에서 일하는 어머니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을 틀어준다.

 

 

영원한 폴의 지지자 어머니 이본)

 

이런 어머니와는 달리 아버지 롤랜드(콤 미니)는 아들이 자신처럼 공장에서 일하기를 바란다.

폴은 마을의 휴대폰 가게에서 판매사원으로 있으면서도 항상 노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그의 유일한 친구 브래든(맥켄지 크룩)은 히피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진심으로 친구 폴을 사랑하고 그의 장래를 위해 노래를 계속 하라고 격려한다.

 

여자친구도 없는 그는 컴퓨터 채팅으로 알게 된 다른 지역에 사는 대형매장의 캐셔와

서로 문자만 주고 받으면서 정작 자신감이 없어 만나지는 못한다.

그런 그를 위해 친구 브래든이 폴의 전화기로 영화배우 카메룬을 닮았다는

줄스(알렉산드라 로치)에게 기차역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고

기차역으로 미남배우 브래드 피트를 닮았다고 한 폴을 떠밀다시피 보낸다.

 

첫 만남을 위해 거울앞에 브레드 피트의 사진을 붙여놓고 외모를 다듬고

꽃가게에 가니 문이 닫혀 꽃대신  손전등을 사서 줄스에게 건네는 모습은

영국에도 이런 순진하고 수줍은 청년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막연하게 정말 여자일까?....상상만 하였던 폴스 앞에 나타난 줄스는

약간 뚱뚱하지만 성격이 밝고 쾌활한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자였다.

 

 

캐셔로 일하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아가씨 줄스)

 

줄스는 폴 못지 않는 순진한 아가씨로 평생을 폴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한다.

폴을 격려하여 이탈리아 음악학교로 유학하려 갈 것을 권한다.

우연하게 음악학교 입학허가를 얻어 유학을 갈 행운을 얻은 그는

꿈에 그리던 파바로티(스탠리 타운젠드) 앞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만났지만

소심한 성격탓으로 너무 긴장하여 결국 무대에 설 기회를 잃어 버린다.

 

 

 

(심사를 하는 파바로티-하얀 손수건을 버릇처럼 손에 잡고 있는 파바로티를 정말 닮았다)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를 부를 영광을 얻기 위해 그는같은 학교의 동료인 알렉산드라와 호흡을 맞추는데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오 아름다운 아가씨>를 부르는데 그냥 아래만 내려다 보고 부른다.

그런 폴에게 알렉산드라는 집으로 초대를 하고 같이 어울리면서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키스를 하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고향에 애인이 있다고 고백하는 폴은 정말 영혼이 순수한 청년이었다.

 

 

(알렉사드리아의 집에 초대받은 폴)

 

기대하였던 무대에 설 기회를 잃은 폴은 낙심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런줄도 모르고 줄스는 그에게 전화해 달라는 문자를 수없이 보내지만 폴은 자신이 없다.

두 사람사이에 오해가 걷히고 결국 그들은 결혼을 하였는데

아내 줄스의 헌신적인 사랑이 결국 오늘의 폴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을 하게 된 폴과 줄스)

 

폴스는 가계를 위해 제철공장에서 공원으로 일하기도 하고

전화기 판매원으로 열심히 일하였지만, 항상 적자 가계를 이끌어야만 한다.

폴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몇 달씩이나 병원신세를 지기도 하여

줄스가 생계를 책임지기도 하지만 폴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다.

 

실의에 빠진 그에게 힘이 된 친구는 날라리 같은 브래든.

폴에게 전화기 판매가게의 키를 주면서 너는 노래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격려한다.

영원한 폴의 지지자 어머니의 힘도 컸지만 역시 아내인 줄스의 격려와 사랑이 큰 힘이 되었다.

단 한번의 기회앞에서 망설이는 폴에게 기회를 잡아라고 격려의 문자를 보낸다.

 

 

(어머니와 아내의 격려속에 오디션에 참가한 폴)

 

아내의 격려 문자에 용기를 낸 그는 인생의 전환이 된

2007년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탈렌트>에서 그동안 부단히 노력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의 아름다운 음성이 울려 퍼지자 심사위원뿐 만 아니라 전 방청객이 환호한다.

 

폴 포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영화였다.

그는 결국 원하였던 오페라의 무대에 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전세계의 팬을 갖게 되었고, 여왕의 앞에서 노래를 부를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무대에서 실제 폴 포츠가 출연한 장면을 내 보였는데

정말 영화속의 주인공 제임스 코덴과 참 많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번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은 원챈스 영화는

용기와 자신이 없어 포기하였던 사람들에게 따듯한 격려와 함께

기분좋은 웃음과 행복감을 전해 주는 영화였다.

 

 

(꿈 꾸었던 베니스를 아내와 함께 다시 찾은 폴)

 

또 한 넓은 극장에서 듣는

그대의 찬손, 여자의 마음, 옷을 입어라,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의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즐거움도 퍽 컸지만,

내가 마치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니스의 아름다운 운하를

배로  여행을 하는 즐거움도 주었던 영화였다.

 

 

(영화속의 인물과 흡사한 이미지의 실제 폴 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