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 * * *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윤대녕 산문집.
푸른메 출판사
(2013. 8.10~26)
작가 윤대녕은 1962년 충남 예산 출생으로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대설주의보'등을 발표하였으나,
작가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직접 그의 작품은 읽었던 기억이 없다.
작가의 말을 포함하여
1, 내 어머니의 이름은 란
2,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3, 나의 기차 이야기
4,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5, 윤대녕의 독서일기
이렇게 다섯장으로 나누어진 산문집이다.
윤대녕의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를 따라서 필사해보았다.
....새삼스럽게 뒤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좀더 좋은 글을 써야지, 라고 생각한다.
독자에게 좀더 가까ㅓㅂ게, 하지만 경건하게 다가가야지, 락도 생각한다.
삶이 이토록 절박하고 소준하다는 것을 알았으르로.
.....책의 첫머리의 작가의 말이다.
*사랑하는 자는 말이 없다는 것은 살아가면서 마음이 깊어진다는 듯이기도 하리라.
사람들한테 받앗던 것만큼 내가 그들에게 빛을 준 일이 있었는가를 되돌아 본다.
거꾸로 남모를 상처를 준 일은 없는가를 생각해 본다.
*나는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종이상자안에 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 버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자기 내가 가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은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산다고 하지 않던가.
또한 비밀이 없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다고 하지 않던가.
*삶은 사소한 일상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만남 또한 그러한 일상속에서 이뤄진다.
그런데 그 만남을 단지 우연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불가해한 속성이 그 만남에 개입돼 있는 것이 아닐까.
*새삼스럽게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에 대해서.
한 순간 한 순간이 마치 축복처럼 다가왔다가 새벽의 그림자처럼 흔적없이
사라져감을 생각해본다.
우리는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영원한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저마다 매순간 극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며
우연한 만남에도 저 신비롭고 불가해한 우주의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 누군가 삶에 지쳐 소리없이 세상을 떠나는 동안 또 누군가는 가슴에 맺힌 그리움으로
먼 바다의 그기떼를 부르고 저 자신은 흰 꽃이 되어 산자락에 홀로 만발해 잇었던 것이리라.
연등...등불을 밝히다라는 뜻이다.
화엄경에서는 이를 두고 믿음을 심지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하고 공독을 빛으로 하여 삼독을 없앤다 고 풀이하고 있다.
인연의 회복은 바로 타다 남은 것들ㄷ을 가지고 조가조각 이어 다시 만드는 것
임을 벼락처럼 깨달았다.
그는 그녀가 자신과 처지가 너무 비슷하다는 데서 오히려 위험을 느꼈고 성숙한 사랑이란
자기와 완전히 다른 사람을 만나 상대를 조금씩 발견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앗다. 자기와의 인년을 통해 비로소 시작되는 타인과의 세상에 대한 무구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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