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

푸른비3 2013. 8. 2. 16:22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가격비교

(펀글)

 

    *    *     *    *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장은주 옮김

_예담 출판사_

(2013.7.24~30)

 

 

제 1회 일본 감동 대상을 수상한 작가 하야마 아마리는

얼굴없는 작가로 2010 년 일본에 더 큰 감동을!

슬로건을 내건 라디오 방송국의 수상 작가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이다.

 

필명인 '아마리'는  나머지. 여분이라는 듯의 일본어이다.

소설속의 주인공 아마리는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보호아래

대학을 졸업하고 무난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미혼 아가씨였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설상가상 잘 다니던

직장에서도 밀려나와 계약직 사원과 파견 사원으로 전전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알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적당한 시기에 사귀던 남자와 결혼하여

그에게 의지하며 인생을 살려고 하였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대학시절부터 사귀던 애인에게도 이별의 통보를 받는다.

 

3평 짜리 좁고 냄새나는 원룸에서 맞이한 29살의 노처녀의 생일.

그녀은 조각 케잌에 불을 끄려고 하는 순간, 이런 자신의 삶에 더 이상

가치가 없음을 느끼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을 용기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그 순간, 켜둔 TV화면에서 보이는 화려한 라스베거스의 모습.

아, 그래. 죽기전에 저런 황홀한 곳에서 화려하게

며칠이라도 살았으면 하는 욕망으로 죽는 시기를 1년 후로 미룬다.

무의미하던 그녀의 삶에  이제부터는 삶의 목표가 생긴 셈이다.

 

그녀는 일년동안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돈을 벌어서

라스베가스로 갈 여비를 모으고 영어공부와 카드게임도 연구한다.

낮에는 파견사원. 밤에는 긴자의 호스티스.

주말에는 미술학도들의 누드모델.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뚱뚱하고 못생긴 그녀의 외모는 일년사이에 몰라보게 예뻐진다.

목표가 생겼으니 그렇게 쉴틈없이 몸을 혹사를 하면서도 사는 것이 기쁘다.

적극적인 자세. 목적이 있는 삶이 그녀를 변화시켰다.

그녀는 계획대로 일년후 200만 달러의 돈을 마련하여 라스베거스로 향한다.

 

꿈꾸었던 화려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멋진 드레스를 입고

호텔의 이곳 저곳을 배회하며 멋진 남성의 데이트 신청도 받아

함께 근사한 저녁식사도 즐겼지만 신델레라 공주처럼 자정이 되기 전에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야 하므로 멋진 남성을 두고 더나야했다.

 

그동안 공부한 실력으로 카드게임을 시작하였지만

돈을 다 날린 것도 아니고 대박을 터뜨린 것도 아닌,

자기의 원금에서 5달러를 추가하였을 뿐이었다.

그녀는 30살이 되는 생일날 죽기로 결심하였지만,

이제는 새로 시작할 힘과 의지를 얻고 다시 토쿄로 돌아온다.

 

이 책은 그냥 더운 여름을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마음으로

읽고 싶은 생각에서 빌려왔고 그다지 작품성이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어떤 환경에 처하여서도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삶이

얼마나 사람을 많이 변화시키는가....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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