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지하실 작업장에서
이렇게 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과
투명한 햇살이 빛나는 줄도 모르고
그림을 그리다 문득 밖으로 나와보니....
아~~~!
탄성을 지르면서
학교 마당에 서서 한참동안이나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 쪽빛 코발트 빗속으로 내가 빨려 드는 듯....
말없이 흐르는 구름속에 두둥실 내마음 올려도 보고....
시들어 가는 국화꽃에게 시선도 머물고....
내 생에 몇번이나 더 이런 가을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라.....
활짝 핀 국화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시들어 가는 국화도 아름다워.
애잔한 모습이 늙어가는 나를 닮은 듯 하기 때문인가?
지난 토요일 불어오는 바람에 은행잎이 바람에 흩어져 마치 노란 비가 내리는 듯 하였는데
이곳 학교에는 이제야 노란빛으로 물들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위의 사진 찍은 후 2주일 지난 뒤의 12월 1일 영어 수업 중 쉬는 시간에 창밖을 내려다 보면서 찍은 사진.
우리 아파트 화단의 단풍도 이렇게 아름답게 물들었다.
공해에 그만큼 시달렸을텐데도 이렇게 맑은 빛으로 우리 마음을 위안해 주는 나무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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