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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바이얼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푸른비3 2008. 11. 24. 22:23

돌체 클래식 음악편지
Brahms - Concerto in A minor for Violin & Cello, Op.102 브람스 -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A단조, 작품 102 이「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은 브람스가 쓴 마지막 협주곡인 동시에 마지막 관현악곡이기도 하다. 작곡은 54세 때인 1887년 여름에 스위스 툰 호반에서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곡은 처음부터「바이올린 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으로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그랬듯이 계획이 자꾸만 바뀐 뒤에 협주곡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브람스는 1885년 여름에「교향곡 제4번」을 완성하자마자 곧「교향곡 제5번」의 구상을 짰는데, 도중에서 그 계획을 바꿔서 콘체르토 그로소의 스타일을 닮은「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으로 만들려 했다. 그래서 그는 친구인명 바이올린리스트 요하임의 조언을 받으면서 일을 진척시켰다. 이렇게 된 데에는 또 하나 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당시 사소한 일로 브람스와 요하임의 사이에 불화가 생겼기 때문에 브람스는 요하임 의 의견을 구하는 것으로써 어떻게든 그 불화를 해소해 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들 사이에는 설사 일시적인 불화가 있었지만, 예술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언제나 아낌없이 의견을 주고받곤 했다. 또 브람스는 나중에 요하임 4중주단의 멤버가 된 명 첼리스트 로베르트 하우스만과 클라라 슈만에게도 조언 을 부탁했다. 이러한 것은 정말 신중파였던 브람스다운 점이다. 사실 이 시도는 브람스 자신은 물론이지만, 요하임이나 클라라 슈만의에게 있어서도 하나의 큰 문제였고 걱정거리였다. 클라라 슈만은 당시의 일기에 이 렇게 쓰고 있다. 「나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함께 독주악기로써 등장시키는 일이 반듯이 좋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리고 악기 자체로서도 광채가 안 나니까 협주곡이 장래성을 갖는다고는 믿기 어렵다. 이것은 작곡자에게는 매우 흥미로 운 일이겠지만, 그의 다른 많은 작품과 견주어 볼 때, 이 곡에는 신선하고 따뜻한 필치가 없다.」 어쨌든 이 곡으로써 브람스와 요하임의 우정은 다시 회복되었다. 그런 뜻에서인지는 몰라도 클라라 슈만은 이 곡을「화해의 협주곡」이라고 부르고 있다. 초연은 1887년 10월에 퀼른에서 행해졌다. 그 때의 독주자는 요하임과 하우스만이였고, 브람스 자신이 지휘 봉을 들었다. 하긴 그보다 1개월쯤 전에 바덴바덴의 클라라 슈만의 집에서 시연(試演)이 있었는데, 그 때는 브람스가 피아노로써 반주를 했다. 이 곡은 두꺼운 음색으로 지탱된 소박한 작품이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듯이 처음에 교향곡으로서 계획되었 던 만큼 전체적으로 교향적 양상이 매우 짙다. 이 곡의 기품있는 위엄을 두고 그것은 알프스의 위풍당당한 광경이 여기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어쨌든 선율은 충분히 노래되며, 2개의 독주악기에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곡은 특출한 기교와 음악성을 가지면서 호흡이 잘 맞는 2명의 독주자가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제1악장 알레그로 얼마간 변형된 협주적 소나타 형식을 취한다. 오케스트라가 웅장한 제1주제를 제시하기 전에 독주 첼로와 독 주 바이올린이 카덴짜를 연주한다. 장엄한 규모를 가진 힘찬 악장이다. 제2악장 안단테 3부 형식을 취하는데, 목가적 기분이 넘치는 악장이다. 호른의 유장(悠長)한 선율에 이어 2개의 독주 악기가 주제를 연주하는데 절절한 애수에 젖은 그 선율은 깊이 가슴에 스민다. 제3악장 비바체 논 트로포 론도 형식을 취한다. 독주 첼로가 연주하는 경쾌한 주제에서 시작되어 이윽고 오케스트라가 이를 받아 점점 크게 고조시킨다. Herbert von Karajan/Con Antonio Meneses, Cello Anne-Sophie Mutter, Violin Berliner Philharmoniker 1악장 알레그로(Allegro) 2악장 안단테(Andante) 3악장 비바체 논 트로포(Vivace non trop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