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자생단체인
사단법인 함포문화 동인회에서
올해의 마지막 합포문화 여성강좌를
마산 사보이 호�에서 하였다.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배규한박사님은
온화한 인상을 지닌 50대의 남자분이셨다.
강연이 있는 날이 수능일이라서 인지
관중이 많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다.
자리에 앉은 그는 먼저 마산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부터 말씀하셨다.
50년대는 가고파의 고향, 따듯한 남쪽나라로
60, 70년는 민주 정의의 고장으로
그후 마산 출신의 여러 사람과 친분을 나누면서
항상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마산이라고
먼저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하셨다.
자녀들은 우리가 살아왔던 농경사회와는
너무나 다른 유목사회에 살고 있다.
실재적 공간뿐만 아니라
무실재적인 사이버공간과 더 친숙한 청소년들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그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다민족 다문화의
글로벌 수준의 네트워크에 더욱 친숙한
우리 부모 세대와는 종족이 다른 종족들이다.
급격한 사회의 변화에 정체성이 혼란 되었고
철부지 소비적인 생활만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고 생산력이다.
청소년들의 월드컵 열기가
세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부상시켰고,
한류열풍이 한국 상품을 선전하고 판매하는데
얼마나 큰 상승작용을 하였는가?
자녀의 문제는 자녀가 아니고
바로 부모의 문제들이다.
공부와 학벌이 최우선이라는 생각.
학습시간이 길어야 공부도 잘한다는 생각.
자녀의 미래는 부모가 더 잘 알고 있기에
경험자인 부모를 따르라는 생각등등
이런 모든 생각을 버려햐한다.
반면,
변화에 대한 진취적,적극적인 태도를 길러주고
다원주의적 가치관과 태도,
진지성과 절제를 가르쳐야 한다.
미래지향적 리더십, 비전과 낙관주의
휴머니즘,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높혀주고
전통의 계승발전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가르쳐 줘야한다.
공부해라.
컴퓨터 하지마라.
누구는 어떻게 공부를 한다더라
이런 말은 절대 자녀에게 해서는 안된다.
그럼 부모세대인 우리가
청소년에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자녀의 미래는 부모가 알지 못한다.
오직 신만이 알 수 잇는 그들을
깊이 사랑하고 후원해라.
편안한 부모와 자녀관계를 유지하고
스스로 깨달아서 하게 해라.
자녀는 부모의 등뒤에서 배운다.
부모가 읽던 책을 던져 놓으면
자녀는 우연한 기회에 그 책을 읽게되고
그 무심코 읽은 책속에서의 어떤 강열한 메세지가
자녀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누에고치를 뚫고 나오려고 얘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대신 누에고치를 깨트려 주었더니
나비는 쉽게 고치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날 수 없었다..
그 고치를 �고 나오려는 힘든 과정에서
나비는 힘을 얻게되고 힘찬 날개를 갖게된다.
무딘 송곳이 더 큰구멍을 뚫는다는 속담처럼
우리눈에 어설프게 보이는 자녀들도
우리세대보다 훨씬 낫다.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한분야에서 열심히 하도록 후원하고
깊이 사랑해주는 것이 부모가 할 역활이다.
강의를 끝내고 박사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 드리고
그분의 명함까지 받아서 돌아오는 길은
참 흐뭇하고 편안하였다.
마산 사보이 호텔 3층 강연장.
합포 문화 동인회 회장님(조민규)의 연사 소개.
연회장에 들어 오시는 배규한 박사님.
배규한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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