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꽃향유와 배초향

푸른비3 2007. 10. 29. 22:09

이번 산청군 둔철산 오르는 길목에는

보랏빛 꽃들이 한창 피었다 지고 있었다.

그꽃의 이름이 꽃향유인지, 배초향인지?

자신이 없어 그냥 꽃향유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다행히 꽃향유이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보랏빛 들깨꽃처럼 생긴

그꽃을 보고 난 그냥 들깨꽃이라고 했었다.

 

걷는 모임의 사람들 중

관심있게 꽃이름을 배워 온 사람이 있어

보랏빛 꽃잎이 한쪽면에만 붙어 있으면

꽃향유라고 가르쳐 주엇는데,

이제는 그렇게 가르쳐 준 것마저 잊어버린다.

 

배초향은 이곳 경남 지방에서는

즐겨 음식에 사용하는 바로 그 방애잎,

방아 또는 방애잎이라고 하는데

사방으로 보랏빛 꽃잎이 피었다 졌다한다.

 

난 지난해 이 배초향 이름을 못 외워

마치 놀부의 심정마냥 답답한 적이 있엇다.

놀부가 흥부네 집에서 빼앗다시피 하여

가져온 화초장을 등에 짊어지고 가면서

그 이름을 수없이 외웠지만,

결국은 이름을 잊어버려 답답해 하였던

심정과 너무나 닮아 혼자서 비식비식 웃었다.

 

산 아래 농가에 배초향이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오지 않았는 것이 후회된다.

 

 논둑에 지천이 꽃향유.

 

 주걱모양 한쪽으로만 꽃이 모아서 피어있다.

 

잎은 배초향과 흠사하다.

 

 이렇게 하얀 �향유는 처음 보았다.

  *      *       * 

 

  • 배초향 (식물)  [Agastache rugosa]
    출처: 브리태니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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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풀과(―科 Lam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1m 정도 자라며 줄기 위쪽에서 많은 가지들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심장처럼 생겼으며, 잎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7~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꽃부리가 4갈래로 조금 갈라진다. 어린순인 방애잎은 나물로 먹거나 향을 내는 데 쓰이며, 잎을 말린 것은 배초향이라 하여 한방에서 두통·구토·해열에 사용한다.
  • 꽃향유
  • 딴이름 붉은향유, 노야기, 쥐깨풀, 배향초 등

    분  포 전국의 산과 들

    꽃  색 자주색, 보라색

    개화기 9-10월

    크  기 높이 30-60Cm 안팎

    용  도 식용, 관상용, 약용(풀전체), 밀원용

    원줄기가 네모지고, 굽은 흰 털이 풀 전체에 많은 꽃입니다. 그러나 꽃이 피기 전에는 잎도 별 볼품 없고 가지도 이리저리 굽어 있어서 전혀 시선을 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곳에 무리지어 땅을 가득 덮고 보라색으로 피어난 군락지를 발견할 때면 정말 눈을 씻고 다시 봐도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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