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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3

푸른비3 2007. 10. 9. 08:29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에 흠뻑 빠져라


"아까 물고기를 잡을 때 무슨 생각을 했죠?"
"오직 한 가지만 생각했어요.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것인가?
어떻게 물고기가 움직이는 방향과
내 몸이 움직이는 방향을 일치시킬 것인가...
그 생각만 했죠."


- 유영만의《'기린과 코끼리에게 배우는' 공생의 기술》중에서 -  


*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첫 월요일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흠뻑 빠져본 일이 있으셨나요?
내년엔 어떤 일에 흠뻑 빠져볼 계획이신가요.
발만 살짝 담그거나 손끝만 물에 적셔서는
물고기를 잡기 어렵고, 설사 잡았다 해도
금세 놓치기가 쉽습니다.

 

 

 

 

두 번째 문


오래 전에
입구가 이중문으로 된 정부 건물에 들어간 적이 있다.
두 문 사이의 거리가 4미터가 조금 넘는 자동문이었는데,
보안상 이유로 첫 번째 문이 완전히 닫힌 후에야
다음 문이 열렸다. 첫 번째 문틈에 서 있는 한,
두 번째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우리 인생도 비슷하다.
지난 일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은
이제 그만 날려버려야 한다.
그 문을 완전히 닫아야
새로운 문이 열린다.


- 조엘 오스틴의《잘되는 나》중에서 -


* 앞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것은
앞에 있는 장애물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과거의 문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미 끝난 사랑, 절망, 상처, 눈물...
이것들을 족쇄처럼 너무 오래 발목에 차고 있으면,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기가 정말 어려워 집니다.
지나간 것들은 이미 지나간 시간의 강물에
흘려 보내고 문을 다시 열어야 합니다.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


몇 년 전 어느 날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일요일 점심 때 음악을 틀어 놓고
야채들을 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에서 달콤한 기운이 흐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이 부드럽게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긴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때
가슴에서 흘러넘치는 무한한
행복감을 맛보았습니다.


- 이은정의《명상시대》중에서 -


* 달콤한 기운이
몸을 휘감을 때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사실 별일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단지 손을 잡았을 뿐인데, 잠깐 머리를 안거나, 무거운 어깨를
어루만졌을 뿐인데, 온 몸의 세포가 뜨거워지며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에 왈칵 눈물을 쏟게 됩니다. 세상을 사는 행복이 어쩌면
거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함께 숨쉬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서로의 세포가 이렇게 펄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합니다.

 

 

 

당신이 기뻐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진정한 사랑과 로맨스는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커가기 마련입니다.
특별한 경우나 과장된 행동 속에서 자라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랑하는 이가 기뻐하리라는 것을 알기에
넌지시 상대방의 빨래를 대신 해주거나 서점에
잠시 들러 책을 한 권 사서 선물하는 바로
그 순간에 사랑이 피어납니다. 사랑은
그렇게 작고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에
우리에게 살며시 미소 짓습니다.


- 토니 레이튼-단토니오의《진짜가 된 헝겊토끼》중에서 -


* 사랑은 상대방을 먼저 살피는 것입니다.
그(녀)가 지금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찾고 있는지,
지금 어디가 가장 가렵고 왜 아파하는지를 조용히 살펴
한 뼘이라도 가까이 먼저 다가가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렇게 해 주길 바래'가 아니라
'당신에게 이렇게 해주고 싶었어'이고,
'나의 기쁨이 당신의 기쁨'이 아니라
'당신의 기쁨이 나의 기쁨'인 것을
매일 매일 드러내는 것입니다.

 

 

 

 

두 죄수

두 죄수가
창살 사이로 바깥을 내다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이 된 땅바닥을 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보았다.


- 스티브 벤추라의《도대체 누구야?》중에서 -


* 시인인 랭스턴 휴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 사람은 절망의 바닥을 보았고,
다른 사람은 고개를 들어 밝은 희망을 쳐다봅니다.
내 안에도 늘 두 죄수가 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이 질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은 더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
다시 말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을 가지고 죽기 위해서 라고
대답할 것이다.


- 이나모리 가즈오의《카르마 경영》중에서 -


* 삶이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아름다운 쪽이냐, 부끄럽고 추한 쪽이냐.
특히 인생의 계절이 깊어질수록 선택은 더 중요합니다.
가을의 단풍처럼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지는 것,
노추(老醜)를 보이지 않고 잘 늙어가는 것이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 지독히도 춥고 궁핍했던 어린 시절,
오돌오돌 떠는 아들의 언 몸을 녹여주기 위해
품에 가득 안아주던 어머니의 가슴을 생각합니다.
언 몸이 따뜻이 풀려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슬픔도 추위를 이겨내는 이치와 같습니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는 슬픔도 누군가와 함께 기대고 부비면
조금씩 조금씩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영혼의 빛


먼저 눈을 감고 몸의 긴장을 풀라.
자신의 육체를 영혼의 빛이 감싸고 있다고 상상하라.
그런 다음 숨을 내쉬면서 그 빛을 그대의 몸 안으로
불러들이고, 호흡을 통해 몸 구석구석으로 가져가라.
가장 오래된 명상법 중 하나는 빛이 자신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숨을
내쉬면서 속안에 있는 어둠과 부정적인
것들을 바깥으로 내놓는 것이다.


- 존 오도나휴의《영혼의 동반자》중에서 -


* 영혼의 빛을 잃으면
자기 마음 안이 늘 어둡습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얼굴이 어둡고
얼굴이 어두우면 삶 전체가 어두워집니다.
명상은 꽈리를 틀고 앉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영혼의 빛을 불러들일 수 있으면
그것이 곧 명상입니다. 빛이 내 안에 스며들면
어둠은 밝음으로, 불만은 자족으로,
원망은 감사로 바뀝니다.
삶이 밝아집니다.

 

 

 

너무 예쁜 당신


믿음이란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다.
아내는 내게 어떤 순간에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믿을 수 있으니 의지할 수도 있었다.
아무리 화를 내고 다투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만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그 믿음
한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살아보니 정말 그랬다.


- 이길수의《내겐 너무 예쁜 당신》중에서 -


* 믿음은 사랑의 가장 튼튼한 기초입니다.
믿음 없는 사랑은 조금만 흔들려도 이내 무너집니다.
믿음은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사랑에 믿음이 더해지면 아름다움도 더해집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함께 걸어가는 당신이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입니다.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는 사람


주변에 "정말 대단한 엄마야!", "정말 훌륭한 직원이야!"
이런 감탄을 자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그는 십중팔구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1. 나는 잘 될 것이다
2.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3. 나는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이다
4. 나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5. 나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6. 나는 비전이 있는 사람이다
7. 나는 믿음으로 산다


- 조엘 오스틴의《잘되는 나》중에서 -


* 인생이 늘 이분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두 갈래 방향으로 쉽게 나뉩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쪽이냐 나빠지는 쪽이냐,
최선을 다하느냐 아니냐, 비전이 있느냐 없느냐...
처음은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더 나아지고 있는' 방향.
지금 그 방향으로 걷고 계시겠지요?
대답은 자기 안에 있습니다.

 

 

 

용서

헨리 나웬은
용서의 어려움을 이렇게 말한다.

"말로는 종종 '용서합니다' 하면서
그말을 하는 순간에도 마음에는 분노와 원한이
남아 있다. 여전히 내가 옳았다는 말을 듣고 싶고,
아직도 사과와 해명을 듣고 싶고, 끝까지 너그러이
용서한 데 대한 칭찬을 돌려받는 쾌감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 차동엽의《무지개 원리》중에서 -


* 내가 그를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화가나는 걸 보니 진정으로
용서한 게 아닌가 봅니다. 진정한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과
용서받는 사람 모두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잘못을 이해받고 용서받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더욱 너그러워져야겠습니다.
관심이란

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깨 위에 소리없이 내려앉는 한 점
먼지에게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하찮은 요소까지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계단으로 오르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 이외수의《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중에서 -


*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일은
그 자체가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내가 보고 싶은 영역뿐만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영역에서까지 그를 바라볼 수 있어야
진정 그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의 먼지까지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그를 바라볼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고 믿는 까닭입니다. 

 

 

  사랑은 가끔 오해를 하게 한다


사랑은 가끔 오해를 하게 한다.
자기가 그러니 상대방도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것.
그 사람이 나와 다른 경험을 갖고 살아왔다는 것을
잊은 채 늘 자기 자신에 미루어 생각하는 것.
그러나 진짜 사랑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서로 제법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권미경의《아랫목》중에서 -


* 사랑하면서 생기는 오해...
없을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오해가 깊어지거나 오래가게 해서는 곤란합니다.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얼른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른얼른 풀면 한 때의 오해가 오히려 두 사람을
더 빨리 닮게 하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누로'


아프리카 소말리아어 단어 중에
'누로'라는 말이 있다. '직관'이라는 뜻이다.
죽음에서 탈출한 동물이나 사람은
알라에게서 '누로'를 선물로 받는다.
흰개미가 침으로 집을 짓는 것도,
도마뱀이 알을 깨고 나와 먹이를 찾아내는 것도
'누로'에 의해서다. 나는 내 '누로'를 믿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 떠나 있었던 것이 불안했다.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 와리스 디리의《사막의 새벽》중에서 -


* '누로', 곧 '직관'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알라의 선물이라 말하듯
하늘의 선물입니다. 문제는, '죽음에서 탈출'도 가능케 하는
그 '누로'를 어떻게 자기의 선물로 만드느냐에 있습니다.
총구가 막혀 있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못하듯 지혜의 통로, 사랑의 통로, 감성의 통로가
막혀 있으면 하늘이 쏘아보내 주는 '누로'도
나에게 꽂히지 않고 허공으로 비켜갑니다.  

 

고통으로부터 자유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고통에 대해 명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고통의 원인을 없앰으로써 고통으로부터 벗어난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통의 근본 원인은 무지와 욕망과 미움입니다.
이것들은 마음의 세 가지 독약으로 불립니다.


- 달라이 라마의《행복론》중에서 -


* 세 가지 독약...
사람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것인줄 알면서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들입니다.
명상 등을 통해 그 독약들을 조금씩 씻고 닦아내면
무지가 변하여 지혜가 되고, 욕망은 나눔으로,
미움은 사랑으로 바뀝니다. 고통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됩니다.

 

 몸 신호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우리 몸은 우리가 규칙을 위반할 때마다
불쾌함이나 뻣뻣함, 고통 등의 증상으로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의 몸은 그 나름대로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질병은 우리로부터 배신당한 육체가 우리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오히려 채찍으로 우리 몸을 더욱 다그친다.


- 기 코르노의《마음의 치유》 중에서 -


* 몸이 말을 걸어올 때가 있습니다.
감기로, 더부룩함으로, 결림으로, 냄새와 빛깔로...
이제라도 제발 몸 좀 챙겨달라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무심하게 그냥 지나쳐 버리면, 자칫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우리 몸은 더없이 정직합니다.
몸의 신호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몸을 챙겨 보세요.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
당신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자석이다!
당신 안에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한 자기력이 깃들어 있고,
그 헤아릴 수 없는 자기력은 바로 당신 생각을 통해서
방사된다.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인생에 나타날 것이다.


- 론다 번의《시크릿(The Secret)》중에서 -


* 술을 좋아하면 술친구가 많고
책을 좋아하면 책친구가 많아집니다.
꽃밭에 뒹굴면 몸에서 꽃향내가 풍겨나고
시궁창에 발을 담그면 고약한 냄새가 뒤를 따릅니다.
비슷한 것, 그러나 좋은 것을 끌어당겨야
그 인생이 향기로워집니다.

 


나를 키우는 말 죽이는 말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자기가 쏟아낸 말이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을 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다.

지금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이 말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는지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생각나는 대로 뱉어내는 사람은 그말로 인해
주변은 물론 자신도 피해를 입게 된다.

입과 물고기는 화와 근심의 근본이며,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 <명심보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탈무드>


- 한근태의《리더의 언어》중에서 -


*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며 품성입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어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말은 신중히 조심해서 아껴가며 해야 합니다.
한치의 혀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으니까요.

 

추억의 장소


그 앞에 이렇게 사람이 붐비니
종로서적도 여전히 번창하려니 했다.
나 하나쯤 안 사줘도 사줄 사람이 많으려니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나 보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니.
내가 정말로 종로서적을 사랑했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줬어야하지 않을까. 나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마음이 사랑하는 것을 잃게 만들었다.
관심 소홀로 잃어버린 게 어찌 책방뿐일까.
추억어린 장소나 건물,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늘 거기 있겠거니 믿은 무관심 때문에
놓치게 되는 게 아닐까.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 하지요?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살려낼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들이
하나둘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정서도
마른 땅처럼 함께 메말라지고 있습니다. 추억할 만한
장소를 잃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것을 잃은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잃은 채 삶의 발걸음을 재촉할수록
마음의 메마름과 쓸쓸함이 더할 뿐입니다.

단순하게 사세요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간단하고 명쾌하며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단순하게 사세요.
복잡함을 버리고 혼란을 제거한다면
인생을 즐기는 일이 단순하고 간단해질 거예요.


- 웨인 다이어의《행복을 파는 외계인, 미친 초록별에 오다》중에서 -


* '단순하게 산다'는 것의
새로운 뜻을 제시한 글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간단하고, 명쾌하고,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며 사는 것,
다시 말해 '정직한 언어'를 사용하며 사는 것이 단순하게 사는
방식이라는 뜻입니다. 부정직한 말일수록 현란하고 복잡합니다.
말이 복잡하면 그 삶도 복잡하고 혼돈스럽습니다.
그에 견주어 정직한 말일수록 간단 명료합니다.
정직하게 사는 것이 단순하게 사는 길입니다.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현재 상황이나 환경은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생각의 결과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현 상태를 바라보면서
"이게 나야"라고 말한다. 그건 당신이 아니다.
그건 과거의 당신이다. 예를 들어 당신에게
현재 돈이 얼마 없거나, 원하는 배우자가 곁에 없거나,
원하는 만큼 건강하지 않다고 해보자.
그건 당신이 아니라, 과거의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낸 결과다.


- 론다 번의《시크릿(The Secret)》중에서 -


* 이 이야기는, 지금의 생각과 행동이
미래의 결과를 만든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는 마라톤의 반환점처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순간이
바로 터닝 포인트입니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면
그로부터 삶이 바뀌고 미래가 바뀝니다.

 

 

쉼표 없는 악보


열심히 일하는 중에 갖는
적당한 쉼이야말로 축복이요 행복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 인생의 악보에는 쉼표가 없어서
연주자인 내가 직접 필요한 쉼표를 찍어가며
연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쉼표 없는 악보는 좋은 음악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쉼표 없는 인생 또한 참 인생일 수 없습니다.


- 최원현의《기다림의 꽃》중에서 -


* 자동차가 언제 멈춰서는가.
고장났을 때, 기름이 떨어졌을 때 멈춰섭니다.
그 전에 브레이크를 밟아야 안전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 멈춰서 '쉼표'를 찍어야
참 인생,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1도 차이
물은 100도에 이르지 않으면
결코 끓지 않습니다. 증기기관차는
수증기 게이지가 212도를 가리켜야 움직입니다.
99도, 211도에서는 절대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고작 1도 차이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용기는 집요함을 요구합니다.
마지막 1퍼센트의 인내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 유영만의《용기》중에서 -


* 시험도 1점 차이로 합격 불합격이 갈립니다.
올림픽은 더 해서 불과 0.01초 차이로 메달 순위가 바뀝니다.
다 끝났다 싶을 때 한 번 더 살펴보고, 더 이상 길이 없다
싶을 때 한 걸음 더 나가야 '변화'가 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한 걸음만 더!
여기에 성공의 비결이 있습니다.

 

 


이 가을에도

잎이 지고 열매들만 남아서
나무들이 보여 주는 당신의 뜻을
이 가을에도 눈 있는 사람들은 보게 하소서
내가 당신의 한 그루 나무로 서서
잎만 무성하지 않게 하시고
내 인생의 추수기에 따 담으실
열매가 풍성하게 하소서
      

- 이해인의《두레박》중에서 -


* 아름다운 시는 우리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우리의 영혼까지도 아름답게 변화시켜 줍니다.
세상이 복잡하고 어지러워진 중에도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자라나게 하기 위하여
늘 책과 동행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