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 . .
출처 : 55년 을미생 쉼터
글쓴이 : 구르는 돌(흥호) 원글보기
메모 :
'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티벳에서 보낸 한 철 (0) | 2007.07.13 |
|---|---|
| 이육사의 청포도 (0) | 2007.07.01 |
| [스크랩] 연꽃들의 멋내기가 시작이네요 (0) | 2007.06.26 |
| 단오의 유래 (0) | 2007.06.22 |
| [스크랩] 중년의 사랑과낭만 (0) | 2007.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