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라를 데리고 가까이 있는 고성 공룡박물관을 찾았다.
봄부터 시작된 공룡 EXPO기간에는 너무 차량이 지체되는 것
같고, 기간이 끝나도 그대로 시설물이 남아 있겠지 생각하고
일부러 그 기간을 피하여 출발하였는데,
당황포에 갔더니, 그저께 행사가 끝났고, 지금은 휴관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다바람만 쐬고 상족암쪽으로 향하였다.
산구비 돌아 당항포에 이르니 흰물결이 줄지어 손 흔들며 반기는 듯.....
공룡 EXPO를 보지 못해 뽀류퉁한 아라를 달래며.....
상족암 안내도.
뱃머리곁의 붉은 철제 사다리가 아름답다.
이게 바로 공룡의 발자국. 크지 않은 공룡이었던가 보다.
기슭을 돌아서자, 문뜩 나타난 공룡 설치물.
해변을 따라서 걷기 쉽게 목조 통행로를 만들어 놓앗다.
채석강처럼 층리가 잘 발달된 곳.멀리 병풍바위가 아름답다.
바다에 오면,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다. 나도 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뒹굴며 놀고 싶다.
병풍바위를 좀 더 당겨서.... 저곳에 가려면, 유람선을 이용해야 하는 듯.
바위틈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들은 항상 생명의 강인함을 느끼게 한다.
어느새 바다와 하나가 되어, 방긋 웃는 아라.
맑은 물, 조그만 조약돌.
줄지어 몰려오는 물결을 보고 달려가는 아이.
이 모퉁이를 돌아 가야 하는데 밀물때는 물에 잠겨 돌아 갈 수 없다.
바위위에 다닥 다닥 붙은 조개 껍질.
흘려간 옛노래를 확성기로 틀어 놓고 가까이 다가오는 유람선.
이 틈으로 들어가면 또 바닥가 연결되고.
입구는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듯 어두컴컴하였으나 꼳 다시 밝은 빛이.
또 다시 나타난 공룡의 발자국, 아까보다 조금 큰 놈의 발자국인 듯.
밀물을 바라보며, 아라는 무슨 생각을 할까?
동굴로 들어가는 사람들.
마치 큰 무소의 뒷모습같다.
공룡 인형을 들고 서 있는 핑크빛 공주와 그의 아빠가 보기 좋아서.
파도에 휩쓸려 가면 어쩌지?
이곳은 물살이 제법 거세었다.
파도를 가르며 지나가는 모터보트.
동굴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위를 돌아가는 다른 길.
아라는 이 곳을 무서워하며 가지 않으려 하고.
신발은 물에 젖어 버리고.
공룡 장난감을 글고 가는 두 형제.
공룡 박물관 입구.
무서운 공룡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박물관 오르는 길, 타일 모자ㅇ크로 조형된 목이 긴 공룡.
앞에서 본 모습.
서로 싸우는 모습,
영화 '쥬라기 공원'이 연상된다.
박물관안은 촬영금지 구역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과거의 시간속에 잠겨보는 기쁨을 일상생활에 찌든 어른에게도
충분히 제공해 주었다.
(그런데,함께 간 남편은 우리끼리만 박물관 들어가라고 하고
자기는 차안에서 한숨 자겟단다.)
거의 20년전 큰아이를 데리고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려 극장에 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 들어갔을때
연방 옆에서 공룡이 나타날 것 같아
급히 뛰어 나왔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