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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편지

푸른비3 2005. 7. 19. 10:21

<마음의 편지>


꽃보다 아름다운 그 무엇이 있습니다.

보석보다 빛나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어둔 세상 속에서도 영롱히 빛나 나를 이끌고

침묵 속에서도 향기로 피어올라 외롭지 않게 하는

기다림의 시간마저 황홀히 흐르게 하며

익숙함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설렘을

잃지 않게 하는

그대에겐 그 무엇이 있습니다.

아침이면 이슬 젖은

물망초의 청초함으로 다가와

저녁이면 밥 짓는 연기 가득한

노을 빛 하늘의 따스함으로 내 가슴속에 물드는

그 무엇

푸르른 웃음 속에서 향긋함을 느끼게 하고

향긋함 속에서 어지럼을 느끼게 하는 그대는

순간에서 태어나

영원으로 사그라드는 행복의 그 무언가를

항상 나에게 살며시 건네주곤 합니다.

그런 그대에게 오늘은

내 마음을 구름에 곱게 적어

그대 향해 부는 바람 편에 수줍게 실어 보냅니다.


가난한 나의 풍요로운 사랑이여

그대에게 보내는 내 마음엔 마침표를 찍지 않습니다.




김인성 <그립다 못해 또 다시 사랑이어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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