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13. 금.
로마는 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였다.
여행자들은 로마에서 며칠을 체류하면서 탐방을 한다는데,
우리는 하루 일정으로 주요 장소만 몇 군데를 돌아 보았다.
대부분의 일행들은 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하였던 사람들이라
겉핥기지만 다시 한번 로마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오늘 저녁 공항으로 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나는 가이드의 설명을 건성으로 들으면서 따라 갔던 것 같다.
로마는 콜로세움 주변. 캄피돌리오.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광장.
바티간 시국 등 10개의 관광명소가 있는데 그 중 우리는
대부분 근거리에 있는 주요명소만 다녔던 것 같다.
콜로나 광장에 높이 솟은 원기둥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원기둥으로
게르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3년에 세워졌다
꼭데기에 원래는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청동상이 있었지만,
1589년 성 바오로의 청동상으로 교체되었고 주변에는 키지궁전이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페인 광장은
근처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의 계단은
총 137개의 계단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빼곡하였다.
광장 중앙에는 '낡은 배 분수'라는 뜻의 바르카차 분수가 있는데,
이 분수는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가 1627년에 제작하였다.
옥빛 물이 콸콸 쏟이지는 분수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후
계단 아래의 명품 거리에서 쇼핑을 할 자유시간을 받았지만,
돈도 없고 관심도 없고 소매치기도 걱정되어 금방 되돌아 올라왔다.
언덕을 넘어 올라가니 눈 앞에 펼쳐지는 포로 로마노.
몇 년 전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가장 경이로운 공간이었다.
오랜 시간으로 조금 허물어지기는 하였지만,
어떻게 고대 로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을까?
마치 내가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선듯
눈 앞의 광경을 보면서도 믿기지지 않았다.
포로 로마노는 '로마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였다.
1000년 가까이 고대 로마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비록 대부분 훼손되어 기둥만 세워져 있었지만
과거의 영광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높게 치솟은 3개의 코린토식 기둥이 남아 있는 건축물은
BC499년 전투에서 로마가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신전으로 카스토르와 플룩스 신전이다.
주변에 개선문과 여러개의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캄피둘리오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본 후에 우리는
카피톨리니 박물관 앞의 지나 콜로세움을 향하여 갔다.
카피툴리니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박물관으로
고대 로마 시대의 보물같은 소장품이 보관되고 있다.
BC 5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조각품과 회화가
전시되어 있지만 우리는 일정상 겉모습만 바라보고 가야했다.
로마의 여정은 콜로세움에서 마무리 하기로 되어 있다.
콜로세움도 외관 관광이었으므로 언덕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콜로세움은 72년 베시파시아누스 황제가 축조하기 시작하여
80년 티투스 황제가 완공했다.
높이 48m. 최대지름 187m. 최소지름 155m의 4층 경기장은
4층 규모의 크기로 76개의 아치형 출입구가 있었으며,
엄격한 신분 사회로 황제와 귀족. 일반시민은 각 출입구도 다르다.
입장권에 번호가 지정되어 수많은 관중이 질서있게 출입할 수 있어.
수많은 관중이 단 몇 분만에 출입을 하고 퇴장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콜로세움은 로마 제국의 위엄과 잔혹함아 남아 있는 경기장으로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복합된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하통로와 대기실이 숨겨져 있고 승강장도 있어 로마의
건축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하였다.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기울고 저녁 바람도 제법 불었다.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언덕위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 가 보았다.
늦은 시간이라 내부는 들여다 볼 수 없었지만,
그때의 관중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여 하늘을 바라보니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보금자리를 찾는 검은 새 한마리가 날고 있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기 위해 티투스 개선문, 신전이 나열해 있는
저물어 가는 포르노 로마노의 유적을 뒤로 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갔다.
옆 도로에는 일상을 끝낸 로마시민들의 퇴근차량들의 불빛이 반짝였다.
문득 고대 로마에서 현대 사회로 되돌아오는 듯 하였다.
어둠에 잠긴 언덕으로 천천히 올라 우리의 현지 가이드와
작별을 하면서 모두 아쉬워 하였다.
이렇게 나의 로마 여행은 마무리하였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차창 밖의 빠르게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관광객들로 붐볐던 팔라틴 언덕도 조용히 저물어 가고 있었다.
나는 로마에서 시작하여 바르셀로나. 마르세유. 카르타고, 시칠리아 등
그동안의 여정을 되새겨보며 보았다.
새로운 도시와 사람, 역사적인 장소와 유적들에 대한 호기심 충족.
처음 경험해 본 크루즈 여행. 그곳에서 만난 인생을 즐기는 유럽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텅 빈 마음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던 여행이 된 것 같았다.
무사하게 여행을 마치게 해준 하느님.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나의 가족.
친절하게 설명해 준 가이드,안전운행을 한 운전수. 서빙을 해주었던 종업원.
함께 여정을 하였던 일행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다시 길을 나서리라.....생각했다.
(그동안 부족한 여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프렌즈 이탈리아.
황현희 지음. 중앙 북스
콜론나 광장의 원기둥.
1589년 교체된 성바오로의 청동상
183년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 황제가 세운 원기둥.
콜론나 광장을 뒤로 하고.
스페인 광장으로
스페인 계단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광장 중앙의 <낡은 배 분수>라는 뜻의 바르카차 분수
.
1627년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 베르니니가 제작.
계단을 눈에 담고 자유 시간을 이용하여
명품 숍을 걸어가 보았는데....
나는 돈도 없고 관심도 없어 금방 되돌아 왔다.
버스 정류소
멀리서 본 포로 로마노.
가이드를 따라서 언덕 위로 올라가니....
눈 앞에 펼쳐지는 고대 로마의 흔적.
가장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로마의 흔적이다.
앞의 긴 기둥의 건물은 안토니우스와 파우스티나 신전
마치 영화세트장에 들어선 기분
가운데 3개의 기둥만 남은 건물은 카스토르와 풀룩스 신전
방향을 바꿔서 내려다 본 포로 로마노 유적지
카피툴리니 박물관 앞.
캄피돌리니 박물관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의 기마상(복제품)
세나토리오 궁전
여러 조각상.
언덕에서 내려다 본 포로 로마노,
계단은 비스듬히. 미켈란젤로의 작품.
카피톨리니광장의 고대 로마의 상징인 쌍둥이 형제 조각상(고대 로마제국의 조각상)
거리의 화가
콜로세움.
화장실을 이용하였던 카페
석양 아래의 콜로세움.
티투스 개선문
건너편 팔라틴 언덕
저물어 가는 로마의 유적지를 뒤로 하고 공항으로 달렸다.
로마 공항에서 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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