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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3. 월.
고의령(가오이링)은 후난성 천저우의 자연 관광 풍경구로 넓이 약 11만 평방 Km로 높은 의자 같은 능선이라는 뜻이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의자 모양의 능선처럼 보인다고 하였다. 오랜 세월을 거쳐 쌓이고 융기한 붉은 퇴적암 (단사)지형으로 붉은 바위들이 지각 운동과 침식. 풍화 작용으로 검게 변한 암석지형이었다. 실제 내가 그 암석위를 걸으니 높은 의자보다 짙은 녹색의 물위에 마치 악어떼. 물개들이 엎드려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고의령 풍경구에 도착하였을 때 여전히 가늘게 비는 내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2시간 가까이 미끄러운 빗길을 걷는 것을 두려워 하였다. 나도 산행을 하다가 두 번이나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어 살짝 무서웠다. 나는 평탄한 길만 걷겠다는 생각으로 스틱을 챙겨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일행들은 대부분은 입구의 잘 조성된 정원을 산책하며 쉬기로 하고 나와 룸메이트, 2명의 남성 분과 가이드를 따라 출렁다리를 건넜다. 왼편 언덕 위에 마치 허물어진 신전처럼 보이는 거석군이 보였다. 먼저 고의령 바위산 위의 잔도를 걷고 나중에 가봐야지 생각하였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는 우리에게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니 갈래길이 나타나면 무조건 왼편 길을 선택하여 걸으라고 하면서 자기는 나머지 일행을 챙기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 가버렸다. 처음 같이 걸었던 남자 두 분도 어디선가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룸메이트와 나는 서로 의지하며 조심조심 암석 위의 능선길을 걸었다. 동네 복지관 동아리에서 만나 이번에 처음 같이 룸메이트를 하는 L은 가족 외에 타인과 해외 여행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잘 챙겨달라고 하여 사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함께 길동무가 되어 의지하며 걸었다. 비는 계속 내려 비옷을 입고 걸으려니 땀이 나서 등이 흥건히 젖었다. 발 아래의 깍아지른듯한 협곡위 바위산에 비에 젖은 나무들이 무성하였다. 짙은 녹색의 물길은 천천히 흐르는 듯 마치 고요한 호수처럼 잔잔하였다. 멀리 그림같은 풍경을 조망하며 발 아래 잔도를 내려다 보며 걸었다. 오래 전 장가계를 여행하면서 깍아지른 듯한 바위에 걸쳐진 잔도를 보며 인간의 힘이 참으로 놀랍구나 생각하였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멀리서 보면 모자처럼 보인다고 하여 모자 바위라고 한 둥근 바위 허리를 감싸듯이 아련하게 그어진 잔도를 올려다 보니 그만 한 숨이 새어 나왔다. 아스라히 저 높은 절벽 위를 어떻게 길을 낼 생각을 하였을까? 잔도는 난간과 함께 바닥에 구조물을 덧대어 만들기도 하였고, 바위 자체의 몸통을 망치와 끌로 다듬어 만든 길도 있었다. 이 길을 만든 일꾼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조심조심 걸었다. 곳곳에 아래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유리판을 덧댄 잔도가 있었지만, 나는 유리 위를 걷지 않고 아래가 내려다 보이지 않는 구조물 위를 걸으면서 이 잔도가 무너진다면 유리나 구조물이나 똑 같을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그 길을 선택하여 걷는 나 자신이 참 우스웠다. 잔도의 곳곳에서 번지점프, 하늘을 나르는 체험. 잔도가 아닌 바위 곁을 체인을 감고 걷는길 등 체험하는 코스도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노땡큐였다. 한글 안내판도 있었는데 문맥이 통하지 않는 해설이 된 글귀도 많았다. 나도 틈틈히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내 중국어 실력은 여전히 초급이다. 중국어 아래에 한글과 영문으로 미려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탄은 탄은 산꼭대기의 평지를 의미하며 이 아름다운 탄을 지나면, 일생동안 평탄하고 순조롭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고 하니 괜스레 좋았다. 잔도를 따라 걸으며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출렁다리가 보였다. 이제 저 다리만 걷너면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가겠구나 생각하였는데 저만치 또 다른 출렁다리가 걸쳐져 있어 정말 규모가 큰 곳이구나 생각되었다. 스톤헨지를 연상시키는 거석군이 있는 곳은 생략하고 버스로 올라갔다. 다리는 조금 아팠지만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자연을 구경하길 잘 하였다. |

고의령 매표소 건물의 입구에 걸린 한국 여행사의 광고판.

매표소.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멀리 산의 실루엣과 힘차게 붐어 오르는 분수.

먼저 출렁다리를 건너.

동남아 여행을 온 듯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

저 멀리 보이는 거석군.

고의령 정상.

이곳의 바위들도 취강의 바위처럼 통으로 흘러내린 검은 바위들.

한창 정원을 조성하고 있었다.

군데군데 설치해 놓은 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고의령 호수.

검은 바위와 푸른 나무와 고요히 흐르는 물길이 한 폭의 그림이었다.

깍아 지른 듯한 암석 곁의 잔도.

안내도.

미려탄의 한글 설명판.
탄은 산꼭대기의 평지라고....

잔도의 난간에 걸린 소망 리본.

내려다 본 호수. 마치 악어들이 모여 있는 듯하였다.

바위 위 칼날같은 부분에 걸쳐진 잔도.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저 곳이 모자 바위라고.

당겨서.

모자 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겹쳐진 바위 자락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

바위를 깍아 잔도를 만든 구간.

일일이 손으로 작업 한 듯.

고된 작업을 한 일꾼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바위를 깍아 만든 잔도를 되돌아 보았다.

유리판위로 살금살금

검은 바위와 연두빛 물빛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바위 허리에 길게 이어진 잔도.

두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쌍룡호.

곳곳에 설치된 안내도.

한글 판 안내도도 있었다.

섬세하게 미끄럼 방지용 계단을 만든 일꾼들에게 다시 감사함.

검은 물개가 엎드린 모습의 암석들.

우리는 가지 못한 전망대를 바라보고 아쉬워 함.

잔도의 왼편 방향으로만 걸었더니

드디어 나타난 출렁다리.

마지막 출렁다리인가 했더니....

저어기....또 다리가 하나 걸려 있군요.

드디어 마지막 출렁 다리를 건너 일행이 기다리는 안내소로.

녹수청산이 바로 이곳이라는 광고판.

광고판의 사진.

저녁을 먹은 식당.

중국식 샤브샤브.

잘 정리된 양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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