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3. 월
이번 천저우 여행은 계획하지 않은 여행이었다.
사실 나는 천저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몰랐다.
중국은 국토의 크기가 세계 4위의 큰 나라일 뿐만 아니라,
중국인도 평생을 다녀도 다 가보 못할 정도로 관광지도 많은 나라이다.
여행자유화가 허용되었지만 학원 일과 육아에 정신 없었던 내가
1999년 처음 해외 여행으로선택한 곳도 중국이었다.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아라를 친정 언니에게 부탁하고 떠난 날.
이모 품에 안겨 바다처럼 눈물 흘렀다는 아라의 그림 일기를
뒷날 읽고는 막상 나는 해외여행의 설레임에 딸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였던 것 같아 뒤늦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마산MBC의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다녀온 중국은
그야말로 대국이었으나 조상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비하여
아무곳에서나 방뇨하는 국민들의 민도가 낮은 저개발국가였다.
그때는 내가 또 언제 해외여행을 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여권도 단수 여권을 내었고 한참동안 여행을 할 여유가 없었지만,
밤하늘에 비행기 꼬리의 불빛이 깜박이는 모습만 보아도 설레였다.
당시 소규모의 학원을 운영하였던 나는
방학을 이용하여 집안일은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 해외여행을 하였다.
해외여행을 허락받기 위해 평소에 남편에게 무뚝뚝하였던 내가
남편에게 나긋나긋하게 대하면 남편은 속으로 또 나가려고
저러나 보다하고 눈치를 챘다고 하였다.
아라가 중학교 2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중국 실크로드 여행을 신청하였다.
아라를 핑계대면 남편은 순순히 허락을 하였으므로
나는 아라를 데리고 일본. 태국 등을 여행하였는데,
중국 여행은 아라가 가기 싫다고 하였다.
친구들의 여행 이야기를 들으니
중국은 지저분하고 냄새가 심하여 가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싫다는 아라를 설득하기 위해 나는 많은 공을 들였다.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역사적인 관계도 설명하고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물품도 사주면서 겨우 동행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아라는 그때 실크로드 여행을 한 것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하였다.
나 역시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고,
돈황, 투르판. 천산. 우루무치 등 너무나 다르면서도 신비한 중국을 경험하였고
그 후로 기회가 되면 계림. 운남성, 장가계, 서안, 정주 등 여러 관광지를 여행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의 샤먼을 여행했으므로 올해는 갈 계획이 없었다.
이제 점점 체력이 약해지니 앞으로 해외여행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해라도 더 젊을 때 장거리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카자흐스탄 등 3국과 요르단을 여행하고 싶어 신청하였으나
모두 모집이 되지 않아 취소되었다.
여행사에서 대신 중국 침주 여행은 가능하지 어떠겠느냐고 하여,
이번 가을을 그냥 국내에서만 보내기 아쉬워 대신 신청하였다.
막상 신청했지만 별 관심도 없었다가 출발 며칠 전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침주에 대한 여행 안내서는 거의 없었다.
침주의 위치가 광동성 성도 광저우에서 갈 수 있는 곳이며
장가계처럼 자연 경치가 선계의 모습이라는 정도만 알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 보니 출발 날짜가 코 앞이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복지관에서 알게 된 L이 룸에이트가 되었다.
2일 밤 비행기이니 느긋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일행이 10명 이라는 사실만 알고 인솔자 없이 9시 아시아나로 출발하였다.
3시간 반 정도를 날아 광저우 공항에 현지시각 12시에 도착(시차 1시간)
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차례를 기다려 입국신고를 하였다
중국 내국인들과는 달리 입국 심사가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입국심사 끝내고 나오니 여행사의 피켓을 든 직원이 맞이해주었다.
이름이 김*여서 조선족인줄 알았더니 중국 한족이라고 소개하였다.
침주는 한국인 여행객을 맞이한 것이 최근이어서 조석족 가이드가 없다고 하였다.
한국어는 금강산 관광회사에 근무하였기에 배웠다고 하였다.
회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어둠에 잠긴 도로를 15분 정도 달려 숙소에 도착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숙소가 힐튼 호텔이라고 하여 기대를 하였는데,
명칭만 힐튼 호텔이지 내가 생각한 그런 으리으리한 호텔이 아니었다.
중국은 신축한 호텔은 늘 방도 큼직하고 서비스도 좋아 가격 대비 만족하였는데
이번에는 숙소가 힐튼 호텔이라고 하여 언감생심 기대하였었는데....
아무튼 지친 몸으로 하루밤 자고 내일 아침 떠나면 될텐데 어떠라 하는 심정으로
방을 배정 받았는데 나와 룸메이트 방이 각각 다른 곳이었다.
우리의 설명을 들은 가이드는 그러면 더블 방으로 변경할까요? 하였으나,
회사에서 그렇게 배정하였으면 우리는 그냥 싱글 룸을 사용하겠다고 하였다.
밤 2시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6시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낯선 곳에서 혼자 자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꿀처럼 달게 잤다.
아침 9시 천저우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일찍 서둘렀다.
광저우에서는 잠만 자고 시내 투어가 없으니 차창 관광만 하였다.
대도시에는 보통 역이 동서남북 4개의 역이 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8시 30분에 광저우 서역에 도착하였는데 그 규모에 놀랐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급수대에는 뜨거운 물까지 무료로 제공되었다.
전광판에는 행선지 출발시간과 플랫폼 안내가 자세하게 나타났다.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공항처럼 사람과 짐 모두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하였다.
우리가 탄 기차는 고속열차로 천저우까지 무정차로 1시간 남짓 소요되었다.
차내의 전광판에 열차의 속도가 나타났는데 최고 344Km/H 놀라운 속도였다.
통로에는 물품을 광고하며 파는 판매원이 부지런히 오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비행기 (오후 9시 출발)-실내의 빛의 반사로 제대로 사진이 안 나옴.

탑승구 근처의 조형물.

중국 광동성 광저우 국제공항.


입국 신고를 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본 공항 벽면.

공항 벽화.

광저우 에어포트 햄튼 바이 힐튼 호텔의 객실.


복도.

호텔명이 분명 힐튼

호텔 입구.


객실에서 바라본 주변의 모습.

광저우 첫날의 도로 모습.



광저우 서 역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창밖의 모습.

역에서 제범 먼 도로에서 하차하여 캐리어를 끌고 역으로 이동.

역이름이 화도참.

에스컬레이트로 2층 으로 이동.

넓은 땅을 실감하게 하는 넓은 역 구내.

열차 시각표.

화장실.

승합실 창으로 본 바깥 풍경


무료로 뜨거운 물도 사용할 수 있는 음수대.

플랫폼에 서 있는 고속 열차.

넓은 플랫폼.

열차를 기다리며.

서서히 다가오는 고속열차.


객실 번호와 창의 속도. 실내 온도 등 전광판으로 알려주었다.

차안의 판매원.

입석으로 문 앞에 앉은 중국 여인의 독서하는 모습.

천저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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