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낙엽을 타고.-제 11회 유럽영화제 개막작.
2025. 11. 7. 금. 오후 7시.

유럽영화제 홍보판.

네이브에서 검색한 영화 정보.

영화 상영 전 유리 예르비아호(주한 핀란드대사)의 인사.

상영전. 박물관 입구에 모인 손님들.

상영전 오픈식 간단한 다과회.
* * *
어느새 1년이 또 흘렀을까?
해마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유럽영화제를
오늘부터 상연한다는 문자가 왔다.
우연히 몇 년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유럽영화제를 한다는 정보를 듣고
가능한 영화제 상연작품을 감상하려고 한다.
시중 상영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유럽의 영화를,
그것도 엄선된 작품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여서
시간이 나는대로 이곳을 찾아온다.
오늘은 단풍이 떨어지기 전 남산의 단풍을 보고 싶어.
찾아갔으나 내가 걸은 코스가 응달인 탓인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아 아쉬움을 안고 내려왔다.
내가 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조금 이른 시간으로
마침 오늘이 오픈식날이어서 입구의 로비에서
관계자들의 오픈식을 끝낸 후간단한 다과회를 하고 있었다.
끝무렵이어서 남은 음식을 관람객도 함께 나누고 있어.
나도 줄을 서서 따뜻한 차와 과일을 몇 조각 담아와서
모르는 사람들 틈에서 함께 나누었다.(이제 부끄러움도 없어졌다)
2025년 영화제는
‘위태로운 시대, 그리고 우리 이야기(Stories for Challenging Time)’를 주제로
22편의 유럽 영화를 상영한다고 하였다.
.
기후 변화, 국제 정세의 불안, 경제적·사회적 압력 등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 속에서, 인간과 사회,
그리고 연대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고 하였다.
오늘의 개막작은 핀란드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2023.12. 20개봉)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영화 시작 전 주한 핀란드 대사가 나와서
인사를 하면서 핀란드의 세계적 명성을 지닌
감독의 작품이며 세계적인 영화계의 상을 몇 개
받은작품이라고 설명하였다.
유럽영화제 개막작이라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북유럽 사회보장제도가 완벽한 나라이어서
국민의 일상이 여유롭고 부유한 삶일 것이라
생각과는 달리 고달픈 일상의 주인공들이었다.
안사는 생계를 위해 이곳 저곳 닥치는대로
직장을 찾아 다니고 일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 와서도
라디오 밖에 즐기는 게 없는 고단한 일상이었다.
홀라파 역시 닥치는 대로 노동의 현장을 찾아 다니고
일이 끝나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현장의 숙소에서
잠을 자는 떠돌이 신세. 그것도 술을 마신다고 해고당한다.
외로운 두 영혼이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안사는 술을 마시는 홀라파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홀라파는 그런 안사의 잔소리가 싫어 결정을 하지 못한다.
둘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았지만 거리를 두었고,
안사의 집에 초대 받았지만 저녁식사 후
쇼파에 나란히 앉지만 역시 거리를 두고 앉았다.
(개방적인 북유럽에도 이런 남녀가 있구나 속으로 놀랐다)
영화는 시종 잔잔한 스토리 전개여서
마치 70, 80.년대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밋밋.
마지막 장면은 두 주인공이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장면이었는데,
마치 동화의 끝부분처럼....
그래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ᆢ
이런 해피앤딩이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영화만 보았던 탓일까?
밋밋한 맹물같은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영화관에서 안사와 홀리파.

안사의 집에 초대받은 홀리파

매일 술집을 찾는 홀리파.

퇴근 후 라디오 듣는 것이 안사의 유일한 여가생활.

찻집에 앉은 홀리파와 안사.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