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5. 월.
문명세계로 돌아오니 넓찍한 침대와 쾌적한 환경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도 카톡으로 아라와 대화를 할 수 있으니 어찌나 좋은지,
오래만에 걸려온 내 전화를 받고 아라는 반가움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나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 아라와 지내고 싶어, 사랑해 내 딸. 잘 자."
새벽에 일어나 밤낮이 바뀐 지구편 반대편의 아라에게 전화를 걸고
어제가 일요일인데도 미사참여도 못하였기에 미사 대송 기도를 했다.
창밖에는 바람이 심한지 발코니에 널어둔 빨래가 마구 흔들렸다.
창가에서 바라보니 해변으로 거센 파도가 줄지어 밀려오는게 보였다.
친구들과 카톡도 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푹씬한 침대에서 뒹굴었다.
아침 식사는 오래만에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이어서 실컷 즐겼다.
식당에서 연결된 바다로 나갔더니 바람이 심하여 수영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요안나는 먼저 들어가고 혼자서 해변을 30분 쯤 걷고 룸으로 들어갔다.
한국에서 신혼 여행지로 가장 가고 싶다고 하는 칸쿤 해변에 왔으나
어제 잠시 바닷물에 몸을 담궜을 뿐 더 이상 물에 들어가기가 귀찮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온다면 이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호텔에서 하루를 쉬기 보다 하루 더 일찍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그동안 쉴 줄 모르고 일만 하여 노는 문화가 몸에 익지 않은 탓일까?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멋진 카리브해가 눈 앞에 펼쳐져 있었지만,
룸에서 뒹굴다가 일행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쇼핑가로 나가 보았다.
쇼핑가는 이곳이 멕시코가 아닌 소비문화의 도시미국에 온 듯 하였다.
우리가 묵은 리조트형의 호텔.
버스를 타고 쇼핑가에 내렸다.
경비를 서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가까이 가서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포즈를 취해 주었다.
앞의 오토바이에 앉아 사진을 찍는 것도 허락해 주었다.
이곳은 술집인데 미리 예약을 하면 싸게 해 준다고 부추겼다.
밤에 다시 오겠다고 하였지만 아마도....
만화 캐릭터도 많았다.
대형 선물가게에 들어가서 구경.
골목의 기념품 가게에도 들어갔다.
친구와 멕시칸 모자를 쓰고 기념 사진도 찍었다.
이곳도 햇빛이 어찌나 강열한지 눈이 부셨다.
멧기칸 아울렛 매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가격표시가 알파벳으로 표지되어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나중에야 코너밑에 알파벳의 가격이 적혀 있는 걸 알아냈다.
아울렛이라고 하였으나 소품점의 가격보다 싸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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