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7. 일.
이베르베 엘 아구아의 맑은 공기와 햇살을 가득 받아 둥실한 마음을 안고, 다음 목적지 몬테 알반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메스칼 시음장에 들렸다. 어제보다 조금 더 규모를 갖추었고 상업적인 장소인 이곳에서 우리는 떼낄라의 일종인 메스칼 제조과정을 설명듣고 시음도 하였다. 메스칼은 마게이라 불리는 용설란의 뿌리를 땅 속 열기로만 3~4일 익혀, 수작업으로 만들며, 거품으로 도수를 체크하는데 48~50도 정도가 된다고 하였다. 용설란 표면에 붙어사는 애벌레를 말려 훈연한 후 병에 넣는데 길이는 3Cm정도, 행운의 증표라고 하는 벌레가 든 이 독한 술의 안주는 단지 레몬과 소금이라고 하였다. 수작업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시음장으로 갔다. 이곳에서도 나는 독한 술에 입술만 축이고는 주변의 캐릭터 상품을 구경하였다. 행운의 술이라는 술도 한 병 사고 싶고 도자기로 구운 예쁜 병들고 사고 싶었지만, 제일 크기가 작은 쟁반이 곁들린 컵세트를 샀는데 귀국하는 날까지 조심스러웠다. 멕시코의 도로는 넓고 반듯하여 승차감은 좋지만 휴게소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용변을 보는 장소를 찾기위해 긴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용변도 해결하고 점심을 먹을 장소에 도착한 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는 곳. 높이 42 미터, 직경 14미터, 무게 630톤, 수령이 2천년이 된다고 하였다. 작은 마을이지만 소칼로 주변의 공원은 잘 정돈되어 있고 시민들의 휴식처였다. 우리는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아침에 호텔에서 만든 주먹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번 여행에서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쿠커로 직접 밤을 지어 먹기도 하였다. 잔디밭에 앉아 주변의 상점에서 사 온 맥주와 함께 먹으니 소풍나온 기분이 들었다. |
떼킬라를 숙성시키는 구덩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는 광장.
공원안의 나무앞에 차려진 제단.
우리나라의 서낭당 나무와 같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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