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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4. 8

푸른비3 2024. 8. 1. 09:46
아빠 친구들의 행동



한 식당에서 10여 명의 남자가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함께 식사하며
모두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두세 살쯤 되어 보이는
딸을 안고 친구들 사이에서 천천히 밥을 먹습니다.
어린아이를 안고 식사를 하는 일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애 아빠를 친구들은
흐뭇한 미소로 바라봅니다.

아빠가 한참 어르고 달래준 끝에 마침내
아이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잠든 아이를 안고 밥을 먹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게 어딥니까?

그러자 한 친구가 다가가 잠든 아이를
슬쩍 들어 올리더니, 아이가 깨지 않게
능숙한 자세로 안았습니다.

양손이 자유로워진 아빠는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또 다른 친구가 아이를 안아주어서
처음 아이를 안아준 친구도 다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아빠 친구들을 전전하는 동안에도
마치 아빠 품속처럼 평화롭게 잠들었습니다.
혹시 아이가 깨지 않을까 아빠 친구들은
조용히 이야기했습니다.

모두가 평화롭고 즐겁고 행복한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때로는 옆집 아줌마가,
옆집 할머니가, 아빠 친구가 온 마을의 아이들을
서로서로 보살피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온 마을 아이들을
돌본다면 궁극적으로 '내 아이'에게도
가장 좋은 돌봄이 되는 것입니다.

내 아이만 소중한 이기심이 커지는 요즘,
그 현명하고 즐거운 사랑이 그립습니다.


# 오늘의 명언
돌봄은 우리가 서로에게 나누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 찰스 디킨스 –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에는 닭 콜레라가 창궐했는데
이 병은 감염된 닭이 심각한 병색을 나타내면서 앓다가
며칠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되는 급성 질환인데
당시 통계에 따르면 닭 콜레라는
닭 사망률의 1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과거 포도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생물에 오염되면
부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루이 파스퇴르는
원인균을 찾아내기 위해 닭 콜레라균을 배양해
건강한 닭에 투입하는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배양된 균이 주입된 닭은 닭 콜레라 증상을 보이다가
죽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몇 주일 방치된 닭 콜레라균을
건강한 닭에 주입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이 닭은 질병으로 죽지 않고 살아남았고
이후 더 강한 균을 주사해도 닭이
죽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파스퇴르는 그 뒤로 닭 콜레라균의
병원성을 충분히 약화시킨 후 예방접종을 하면
닭 콜레라균에 감염되더라도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닭 콜레라 예방법을 알아낸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업적을 질투한 한 과학자는
파스퇴르가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을 뿐이라고 말하자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인생에 있어 우연이란 것은 없습니다.
제가 한 우물을 파지 않았더라면
백신 예방법은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우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우연 같은 필연은 받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연의 사전적 의미는
'아무런 인과 관계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
입니다.

우연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고
언제 다가올지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력은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우연은 항상 강력하다. 항상 낚싯바늘을 던져두라.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 물고기가 있을 것이다.
– 오비디우스 –
신의 손을 가진 의사 벤 카슨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소아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은
1987년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하며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흑인 빈민가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 전교 꼴찌를 맡아 놓을 정도로
성적이 형편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질책하지 않고
끊임없이 격려와 용기를 주는
말을 했습니다.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

하지만, 어머니는 몇 가지 규칙을 지키도록 했는데
늘 집에서 TV를 보던 아들에게 일주일에
두 프로그램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고
숙제를 해야지만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규칙이 있는데
일주일에 두 권의 책을 반드시 읽고는
독후감을 쓰도록 했습니다.

벤과 형인 커티스는 처음엔 싫다고 반발했으나
조금씩 규칙을 지키면서 한 6개월 책을 읽자
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될 정도로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고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년 꼴등이었던 벤 카슨은
우수한 성적으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 의대와 미시간 의대를 거쳐서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로 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어머니가
늘 들려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과
일주일에 두 권씩 읽었던 '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진심으로 믿고 기대하고
격려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것을
깨달으면 자신도 자신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는 된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 얼 나이팅게일 -
 
가장 강한 나무는 가장 유연한 나무이다



고대 중국 춘추시대 사상가인 '노자'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연약한 것이 강한 것보다 낫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게 얌체같이 똑똑한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그러자 한 제자가 사람들은 모두
연약하고 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을 좋아한다는
노자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자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센 바람이 불 때 큰 나무는 뿌리째 뽑히지만,
연약한 갈대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

"스승님, 그럼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낫다는 말씀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자의 물음에 노자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똑똑한 사람은 남들의 미움을 받기 쉬우나,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남들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이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라고 하여
물 흐르듯 하는 삶을 권유했습니다.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는 것은 곧 부드러운
삶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드러움은 단단함을 이깁니다.
'어리석은 듯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이야기하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강한 나무는 가장 유연한 나무이다.
– 노자 –
 
세탁소의 사과문



오래전 어느 마을에 있는 한 세탁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세탁소 전부를 태웠고,
며칠이 지난 후 마을 벽보에는 '사과문' 한 장이
붙었습니다.

세탁소에 불이 나 옷이 모두 타서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옷을 맡기신 분들은 종류와 수량을 알려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공고가 붙은 후, 한 주민이 공고문 아래에
글을 적고 갔습니다.

'아저씨! 저는 양복 한 벌인데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옷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용기를 내세요.'

그 주민의 남긴 댓글에 마을 주민들이
속속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마을 벽보에 또 한 장의
종이가 붙었다고 합니다.
 
 
 
수레바퀴 웅덩이에 붕어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의 사상가 장자(莊子)가
생활이 궁핍해지자 위나라 군주 감하후(위문후)를 찾아가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감하후는
'얼마 후 봉토에서 수확물이 올라오면
금 삼백을 빌려주겠소'라고 했습니다.

당장 생활이 급한 처지의 장자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어제 길을 가는데 누가 다급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기에 주위를 살펴보니
수레바퀴가 지나가 움푹 팬 자리에
빗물이 고여서 생긴 아주 작은 웅덩이에
붕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 붕어가 자기 신세가 다급하니
물 한 바가지만 떠 달라고 통사정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붕어에게 며칠만 기다리면
내가 강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붕어가 크게 화를 내며
지금 목을 축일 물 한 되만 있으면 되는데
나중에 많은 물이 무슨 소용이냐면서
차라리 나를 건어물 전에서 찾으라고
소리쳤습니다.





학철부어(涸轍鮒魚)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 안에 놓인 붕어라는 뜻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에 다다른 사람을 뜻합니다.

너무 힘들고 괴롭고 당장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게, 때로는 큰 도움보다는
나의 작은 미소가, 나의 작은 손길이, 나의 작은 마음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착한 일은 작다 해서 아니하지 말고,
악한 일은 작다 해도 하지 말라.
– 명심보감 –

 

삶이 고통일 땐 사랑하는 게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 내에 있는 50대와,
그저 주변 사람에게 공감과 도움을 베풀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50대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80대가 되었을 때,
더 건강한 쪽은 누구일까요?

건강과 행복의 비결을 연구해 온
하버드 의대 과학자들에 따르면,
80대에 더 건강한 사람은 50대에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더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따뜻한 공감과 친밀한 관계'가
더 좋은 삶의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공감'은 우리의 면역 체계를 튼튼하게 바꿔줍니다.
55세 이상 중년 참가자 846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버팔로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친구, 가족, 이웃에게 정서적, 실질적 도움을 베풀며
친밀한 관계를 쌓아온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똑같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어도
사망률이 크게 낮았습니다.

심지어 한집에 살며 같은 저녁을 먹는 부부일지라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사람은 장수의 혜택을 누렸지만
상대 배우자는 그러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무려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인생 궤적을 추적하여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를 연구했습니다.
하버드 의대 교수인 '로버트 월딩거'는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원천은 바로 좋은 인간관계다.
외로움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수십 년 쏟은 연구의 결과는 짧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사랑하면 행복해진다.'





여러분은 사는 게 어려울 때,
누군가의 다정한 위로나 포옹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큰 행복을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

자신의 경험을 댓글로 남겨주시는 분들 중
20명을 선정해 아마존 6년 연속 베스트셀러 저자들의 화제작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를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은 좋은 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한다며
내 안의 사랑을 창백하게 죽이지 말고
세상 한가운데서 사랑하라
– 박노해의 시,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 중에서 –
 
 
학도병의 부치지 못한 편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1일,
경북 포항의 한 여자중학교 앞 벌판에는
총알이 빗발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학생 신분으로 전쟁에 참전한 학도병들이
적군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한 학생들을
학도의용군이라고 불렀는데, 그들은 17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한 학도병의
옷 속에서 핏자국으로 얼룩진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서울 동성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우근 학도병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입니다.


**************************

어머니 저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 옆에서는 수많은 학우가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


고(故) 이우근 학도병의 부치지 못한
편지 내용 중 일부분이지만, 전쟁의 참혹함과
연필 대신 총을 들어야만 했던 처참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편지를 토대로 훗날 그의 이야기는
영화 '포화 속으로(2010년)'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듯한
자유와 평화의 이면에는
6.25 전쟁에서 학도병으로 참전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우리들은 행복해진 순간마다 잊는다.
누군가가 우리들을 위해 피를 흘렸다는 것을.
– 프랭클린 루스벨트 –
 
 
작지만 큰 행복



아내는 순대를 참 좋아합니다.
가끔은 아내를 위해서 근처 분식집에서
순대를 포장해 오고 있습니다.

"여보, 나왔어.
오는 길에 당신 좋아하는 순대 좀 사 왔어."

"어머! 마침 순대 먹고 싶은 거 어떻게 알고?
잘 먹을게, 여보!"

그 순간 아내의 표정을 보면
순대 한 봉지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순대 한 봉지의 작은 것에도 아내에게는
큰 행복으로 찾아왔습니다.

반대로 아픔도 그렇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서류에 손가락을 베일 때가 있습니다.
살짝 스쳤는데도 칼에 베인 듯 아파서
손가락을 편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세수할 때는 물이 스며들어 불편하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도 찌릿찌릿 아프고,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이 찾아오기도 하고
작지만 큰 아픔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을 발견하며 사는 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작지만 큰 아픔을 줄 수도 있다는 삶의 태도가
남에 대한 배려의 시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적 같은 일을 통해
작은 행복보다 큰 행복만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기적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작지만 크게 기뻐하는 순간에서 옵니다.

반면, 아픔도 마찬가지로
아주 사소한 일에서 조금씩 시작합니다.

우리 삶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오늘의 명언
행복은 입맞춤과 같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어야만 한다.
- 디어도어 루빈 –
 
 
졸음운전과 분노의 공통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설치해 둔
경고문구가 눈에 띕니다.

'졸음운전! 죽음을 향한 질주입니다'
'졸음쉼터, 졸리면 제발 쉬어가세요'
'졸음운전, 영원히 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경고문구는
무거운 눈꺼풀과 싸우는 밤길 운전자가
정신을 번쩍 차리게 만듭니다.

그런데, 졸음운전과 분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잠깐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위협을 줄 수 있듯이
분노도 잠깐을 참지 못해서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빨리빨리 하려는
습관 때문에 자기 뜻대로 빨리 되지 않으면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화가 났을 땐 1에서 100까지를 세면서
화를 가라앉히고, 그래도 화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
그 자리를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분노는 독이다'라는 말처럼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은 독초도 잡초도 아닌
향기로운 한 송이의 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화가 나면 열까지 세고 상대를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라.
– 토머스 제퍼슨 –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



한 조사에 의하면 서울 시민 2명 중 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 불면증 등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960년 79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6,000달러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의 하나로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인 삶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를 망치면서까지, 남보다 빨리
성공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취 지향적인 삶은
우리의 소중한 관계망을 끊어버렸습니다.
이제 집, 직장, 학교에서조차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일은 요원해지고
혐오와 무관심, 우울로 뒤덮인 나라를
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재력, 지위, 외모와 같은 외적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안감, 우울감, 식욕상실, 대인기피증 등의
부정적 증상들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느 날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저녁 식사 때 질문했습니다.

"아빠, 우리 반 아이 중에는 어떤 친구가
학교 시험을 못 보면 그걸 보고 좋아한다?
자기 등수가 오를 거라고...
이상하지 않아?"

이제 지나친 경쟁심리는,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아버렸습니다.
당연히 선의의 경쟁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의식은 성장보다는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 오늘의 명언
현명한 사람에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경쟁은
자신과의 경쟁이다.
– 워싱턴 올스턴 –
 
 
인생은 부메랑이다



부메랑은 목표물을 향해 던지면
회전해 날아가다가 목표물에 맞지 않을 경우,
다시 던진 사람에게로 되돌아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운동 도구로 많이 쓰이는 부메랑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었던 애버리지니(Aborigine)가
사용하던 무기였습니다.

예전에 그들은 동물들의 뼈와 같은 것을
이용해 만든 부메랑을 가지고
새를 사냥하거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목표물을 향해 던진 부메랑이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같이, 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합니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
때로는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나쁜 일을 곰곰이 살펴보면
스스로 저지른 나쁜 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부메랑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 부메랑을 유용한 도구로서 잘 활용한다면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네게서 나간 것은 네게로 돌아온다.
– 증자 –
 
 
아버지의 구두



45년 전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저희 아버지는 도매 관련해서 큰 사업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가 하는 사업이
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어린 나이였음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웃음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나
퇴근하고 집에 오신 이후에도
아버지는 계속 심각한 얼굴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어 있는 아버지의 구두를
발견하고는 화장실에서 아버지의 구두를 물에 담가
솔로 깨끗하게 닦아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제 운동화를 깨끗하게 빨아줬을 때
아주 기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도 내가 구두를 이렇게 닦아 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몹시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밤이 되면 마를 줄 알았던 구두가
다음날까지 마르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구두 가죽에 솔질까지 하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당시의 저는 마르지 않는 구두를 보며
크게 당황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하시기 전,
물기에 젖어있는 구두를 보며 물으셨습니다.

"이거 뭐야? 누가 그랬어?"

저는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을 것이 두려웠지만
떨리는 마음을 누르며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제 이야기에 아버지는 왕 꿀밤을 주셨습니다.
저는 욱신거리는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으며
아버지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쳐다봤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모습에서 놀라운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웃고 있는 아버지의
얼굴이었습니다.

내내 웃지 않던 아버지가 저에게
꿀밤을 때린 이후에 어느 때보다 활짝 웃고 계셨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젖은 구두를 신고는
출근하셨습니다.





전쟁터와 같은 사회 속에서 부모님의
축 늘어진 어깨는 퇴근 후, 자녀들의 사소한 행동에
감동해서 다시 힘이 솟아오릅니다.

가족이 주는 위로는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따뜻하며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
 
 
나는 무명의 독립 유공자 후손입니다



매년 광복절이 되면 떠올리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바로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독립 유공자들의 이름입니다.

도시락 폭탄의 윤봉길 의사부터,
독립운동의 상징 유관순 열사,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까지...

그러나, 그들과 함께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무명의 독립 유공자 후손 돕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곽중선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밀결사 단체였던 병인의용대에 가입하여
일본총영사관에 두 차례 폭탄을 투척했고,
적 기관시설을 파괴하는 일뿐 아니라
친일 세력을 제거하는 행동 대원으로서의
임무 역시 앞장섰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이었던
친형 곽중규 의원의 부탁에 따라,
상해에 온 윤봉길 의사에게 지리를 안내하면서
홍커우공원에서의 도시락 폭탄 의거를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곽중선 선생은 민족 반역자의 척살을 주도하다가
1935년 9월 20일, 일제의 밀정으로부터
권총 저격을 당해 향년 28세의 나이로
순국했습니다.

곽용구(가명, 65세) 어르신은 곽중선 선생님의 손자입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곽씨 가문의 명운마저 내던진 조부님과
윗세대 모든 어르신을 존경하며 그 후손인 자신 또한
명예롭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곽용구 어르신은 현재 간병 일을 하며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구분이 되어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슬하에 두고 있는 따님은
근육 무기력증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어서
매월 60만 원 상당의 치료비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간병 일을 하며 치료비를 보조해 주고 계시지만
너무도 빠듯한 형편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2월 9일,
러시아와 중국의 경계에 있던 얀치허 부근 하리 마을에서
동지들과 함께 왼손 무명지를 자른 뒤,
흐르는 피로 태극기에 '대한독립'이라고 크게 쓰고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불렀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 유명한 '단지동맹'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름만을 기억하지만
사실 이 동맹에는 안중근 의사를 포함하여
12명이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단지동맹 결성 이후 몇 달 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에 총탄을 발사합니다.

'동의단지회'를 비롯하여 각지에서 힘을 보탰던
독립운동가들의 투지와 동맹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할 의거였을지 모릅니다.
 
 
 
길냥이와 교감



아침마다 우리 부부는 한 노부부를 마주칩니다.
그들은 예쁜 사발에 고양이 밥을 담아
배고픈 '길냥이'들을 먹입니다.

혹여 동네에 길냥이 천국이 되진 않을까
살짝 걱정됐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딱 3마리뿐입니다.

제 아내는 본래 고양이를 싫어했습니다.
눈이 무섭게 생겼고 괜히 발톱으로 할퀼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길냥이는 그 노부부가 조용히 부르면
어디선가 달려와 '야옹∼'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게
아내는 신기했나 봅니다.

어느 날 아내도 길냥이들을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내가 더 친근하게 불렀더니 이번에는
온갖 아양을 떨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연신 비비기도 하고,
벌러덩 누워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도 부립니다.
의심 많은 저는 그 녀석이 밥 주는 할머니와
제 아내를 헷갈린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이후 아내는 그 길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다정하게 길냥이를 부르고 있었고
그때마다 길냥이는 반갑게 아내를
맞이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그 길냥이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지 잘 모릅니다.
그것은 둘만의 비밀스러운
속삭임일 테니까요.

그러나 한 가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아내와 길냥이가 서로 무언가 주고받고 있다는 것을요.
길냥이는 제 아내의 보살핌과 관심으로 인해,
제 아내는 길냥이의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인해,
서로에게 교감할 명분을 얻었습니다.





주변에는 길냥이뿐만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동물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생명은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과 친숙한 반려동물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어떤 상황에서라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이다.
– 제인 구달 –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하던 연인과
슬픈 이별을 한 주인공이 말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 이제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거야'라며 넋두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이 너무 아프다고,
더 이상 사랑을 않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연한 사랑을 부정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 관념과 욕망의 그림자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철학 박사이자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저서 '우리는 사랑일까'에서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녀는 아마 사랑을 사랑한 것이다.
이것은 거울에 비친 사랑이다.
감정을 자아내는 애정의 대상보다는
감정적인 열정에서 더 많은 쾌감을
도출하는 것을 뜻한다."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사랑의 허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내 머리로만 그리던 완벽한 사람이란 없습니다.
자신이 생각한 것 같지 않다고
계속 사람을 차버리기만 한다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사랑하는 겁니다.





우리의 삶은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쓰리고 아픈 게 많은 현실 그 자체입니다.
당연히 현실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합니다.


# 오늘의 명언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바닷가재의 탈피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습니다.
이때 껍질을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일찍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닷가재는 5년간의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무려 25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고 성채가 된 후에도
1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습니다.

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
스스로 벗어 버리고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써야 하는데
이 과정은 사실 끔찍하고 쓰라린 과정입니다.

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
바닷가재는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
각질 사이를 빠져나옵니다.

이때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바닷가재는 외부 환경에 외피 없이 무방비로
노출된 채 지내야 합니다.

이러한 탈피의 과정을 통해서
바닷가재는 길게는 100년 이상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바닷가재의 장수 비결은
바로 '탈피'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바닷가재와 같이
수없이 찾아오는 인내라는 탈피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갈 때
고통과 인내가 따릅니다.

그러나 희망을 품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끝까지 인내하십시오.
분명 인내는 우리에게 연단을 가져오고
소망을 이루어 줍니다.


# 오늘의 명언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 장 자크 루소 
 
 
새로움의 시작



태아는 엄마의 배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
평온한 시간을 보내면서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에서 포근히 떠 있습니다.

게다가 먹을 것도 걱정 없습니다.
엄마의 탯줄을 통하여 알맞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아는 그곳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열 달이 채워지고 태아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드디어 그 시간이 찾아오면
태아와 엄마는 죽을 각오를 하고 온 힘을 다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태아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지나가는 길을 '산도'라고 합니다.
산도는 아기가 폐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산도를 통해 태아가 나오면서 좁은 공간에서 해방되어
태아의 폐는 크게 부풀게 되고, 코나 입을 통해
갑자기 공기가 들어갑니다.

처음으로 폐에 공기가 들어오면
아기는 놀라서 무심코 그것을 뱉어내려고 하는데
이때 '응애'하며 첫울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낯선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또다시 유일한 영양공급원이던
탯줄마저 끊겨버립니다.

뱃속에서 누리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난 뒤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더 넓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지금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 안락하게 만들어 놓은 생각과 고집을
깨트려야 가능합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에게 물어보라.
난 지금 무엇을 변화시킬 준비가 되었는가를.
– 잭 캔필드 –
 
 
 
어머니의 사랑



아들 셋을 낳고 10여 년을 키우시던 어머니는
몇 년 동안 힘겨운 암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려보시려
모든 재산을 쏟아부으셨지만
하늘의 부름을 거역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1년,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저희 형제들에게
소개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전 새어머니를 외면했습니다.

반항은 기본이고, 거친 말도 쏟아내고,
가시 돋친 말만 골라서 했습니다.
저의 이런 반항은 중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연히 아버지와 새어머니 두 분이 나누시는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나 먼저 가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
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보게 친구, 나 먼저 가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친구의 말에
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
친구의 자녀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
소중했던 친구의 '먼저 가네'라는 작별 인사 속에는
그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웠다는 감사의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親 친할 친, 舊 옛 구.
옛날부터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그래서 나이 들면서 동료나 동지는 만들 수 있어도
친구가 생기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친구는 만드는 게 아니라
긴 세월 한가운데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 곁에서 당신의 세월을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당신 역시 그 친구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은
가족과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을 잃게 되면 당신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따라서 친구를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 트레이 파커 –
 
 
나를 위로하는 음식



영어 단어 중에서 'comfort food'는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뜻합니다.

1970년대 미국의 여배우인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가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대중화된 단어입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
'소울푸드(soul food)'와는 살짝 다르게
위로를 주는 음식은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
먹은 후에는 마음속까지 편안해지는
음식입니다.

사람들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과 마음이 외롭고 공허할 때,
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
위로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이나 문화, 연령마다
좋아하는 위로의 음식이 많이 다른데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위로를 받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떡볶이
2. 치킨
3. 김치찌개
4. 삼겹살
5. 삼계탕





그냥 먹고 있으면 마냥 행복해지고,
누군가가 떠올라 그리워지고, 웃음 지어지는
추억의 음식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음식들이 나를 위로하는
진정한 음식이 아닐까요?


# 오늘의 명언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된 사랑은 없다.
– 조지 버나드 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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