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여행- 74. 또레스 델 파이네 가는 길.

푸른비3 2024. 5. 20. 12:24

2015.11. 1.일.

 

백야현상으로 이중 커튼을 치고 잠들었다가 눈을 뜬 시간은 새벽 5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의 소리에 몇 번이나 잠을 깼다.

일찍 일어나 게단 아래로 내려가서 샤워하고 어제 남은 밥을 푹 삶았다.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도 만들어서 국립공원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아침 8시 10분 17인승 밴이 도착하여 차에 올랐는데 우리 일행 15명과

1일 투어 가이드와 운전사. 모두 17명을 태우기에는 조금 비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앉은 제일 뒷좌석은 차체가 비스듬하니 다리를 옆으로 세워야만 하였다.

비좁은 형편이라 다리가 아팠지만, 그나마 우리 인원이 들어가기에

꼭 들어 맞는다는 게 참 신기하였다.

 

숙소인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112Km 떨어진 또레스 델 파이네로 향하는 길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탓인지

왜 그리 잠은 쏟아지는지 차창 너머로 풍경을 바라보다

그대로 몇 번이나 잠속으로 빠져들곤 하였다.

휴게소에서 잠시 머문 우리는 다시 또레스 델 파이네로 이동하였다.

 

칠레가 자랑하는 국립공원 또레스 델 파이네는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의 자연 그대로를 보존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 다양성 보존지역이다.

남미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죽기 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하였다.

또레스 델 파이네는 테우엘체족의 언어로 '창백한 블루타워'를 뜻한다고 하였다.

 

숙소에서 아침식사 준비

 

설산 뒤로 보이는 3개의 거대한 암석.

 

들판의 알파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