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한-콜롬비아 수교 기념공연

푸른비3 2022. 6. 7. 04:56

2022. 6. 5. 일.

 

저녁마다 산책하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콜롬비아 전통춤과 음악을 만나는 시간>을

공연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로 찾아갔더니

야외 공연장에는 벌써 관계자들과 관중들로

가득 차서 무대의 왼쪽 귀퉁이에 서서 보아야 하였다.

 

콜롬비아는 남미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보고타.

국토면적은 남한의 10배.

인구는 현재 5천 여 만명으로

남한과 비슷하다고 하였다.

 

국가명 콜롬부스는 남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부스의 이름을 땄으며

국민은 유럽인과 인디언 원주민의 혼혈족인 메스티조.

백인. 물라토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는 전통적으로 농산물에 기반하며

커피와 과일생산으로 유명하다.

 

1962년에 한국과 국교를 맺었으며

올해 60주년 수교를 맞이하였다.

국교 수립이전인 우리의 625전쟁때

남미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나라라고 하였다.

 

나는 남미와 중미 8개국을 여행하였으나,

콜롬비아는 방문하지 못하였다.

몇 년 전 우연히 전철안에서 여행객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일행은 콜롬비아에서 여행을 왔다고 하였다.

나는 그들에서 독학으로 배웠던 스페인어

"부엔 비아헤"(즐거운 여행을 하세요)

라고 말하였더니 굉장히 반가워 하였던 기억이 났다.

 

객석에 남미인들이 많았는데

서울에 거주하는 콜롬비아인들인지?

나는 스페인어의 명쾌한 발음이 좋아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도중에 포기하여 조금 아쉬우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공연 전 두 국가의 관계자들의 인사가 있은 후

생각지도 않았던 한복 패션 쇼가 있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 화려한 궁중 예복과 기녀들의 의상이었다.

 

"평민들의 의상도 선 보였으면 좋을텐데...."

곁에서 같이 공연을 본 이웃에 사는 친구의 말.

정말 우리는 대부분 평민의 후손인데,

모두 왕족과 귀족의 삶을 동경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패션 쇼는

왕족과 귀족의 후손을 위한 공연이기 때문일까?

 

관계자들의 인사와 패션쇼 공연에 시간을 많이 보내어

정작 기대하였던 남미의 전통춤과 음악은

다리가 아파서 오래 서서 지켜 볼 수 없어

수변공원 뒤 계단에 앉아서 보려고 하였으나,

거리가 너무 멀어 재대로 볼 수 없어

등 뒤로 쿵짝 쿵작 음악소리를 들으며

발 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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