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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21. 12

푸른비3 2021. 12. 1. 08:58
켜켜이 쌓인 시간들



'반복'과 '지루함'은
동의어가 아니다. 반복은 내가 딛고 서 있는
이 자리를 더 견고하게 만들 것이며, 어제, 오늘,
내일, 모레, 글피... 켜켜이 쌓인 시간들로
나는 점점 더 단단해질 것이다.
나는 지금, 무르익기 위한
축적의 시간을 지나는
중이다.


- 박지연의《안아줄게요》중에서 -


* 2021년 마지막 날,
또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2년 동안에 걸친 코로나로 전대미문의 어둔
터널에 갇힌 채로 켜켜이 쌓인 반복과 지루함의
시간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졌고, 더욱
견고히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교육 전문가는 아닙니다'



평생학습 도시,
교육 도시 오산으로 소문이 나면서
담당자들에게 온갖 제안이 쏟아졌다.
담당자들은 늘 겸손했다. "제가 교육 전문가는 아닙니다."
우리 직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늘 귀 기울여 들었다.
내가 처음 오산에서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했을 때,
당신이 전문가도 아니고, 교육감도 아니고, 교육부
장관도 아니면서, 무슨 우리가 실험 대상이냐고
대놓고 호통치던 교직원에게 나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 곽상욱의《세상에서 가장 넓은 학교》중에서 -


* 곽상욱 오산 시장.
오산을 '교육 도시'로 자리매김한 주인공입니다.
교육 전문가가 아니지만 의지, 열정, 사명감으로 이룬
성취입니다. 아침편지를 쓰는 저도 교육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러나 '깊은산속 옹달샘'을 유례없는 획기적인 교육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에
'미네르바 바칼로레아'가 접목되어 잘 자라고 있습니다.
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생 후반을 교육가로
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아빠가 우는 모습


나는 아빠가
서럽게 우시는 모습을 17살 때 처음 봤다.
아빠는 여동생인 전주 고모와 얘기를 하시다가
참고 있던 울음을 토해내셨다. 아빠 옆에서 잠들었던
난 화들짝 놀라서 깼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아빠를
하염없이 울게 만든 주인공이 엄마였다는 거다.
평소에 엄마에게 애정보다 잔소리와
무덤덤함으로 일관하시던 아빠여서
그 떨리는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은미의《유쾌한 랄라씨, 엉뚱한 네가 좋아》중에서 -


* 시골 교회 목사였던
저의 아버지도 이따금 우셨습니다.
교회 기도실 근처를 지나노라면 아버지께서
꺼억꺼억 울음을 토해내는 소리를 듣고 의아해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버지가 왜 우셨는지 그때는
잘 몰랐으나 이제는 압니다. 저도 아버지가 되어
있고 어느덧 할아버지가 되어 있으니까요.
아내 때문에 울고, 자식 때문에 울고,
옹달샘 때문에 웁니다. 우는 것이
기도입니다.
세계적인 음악학교의 '괜찮은 모토'



"새로운 곡을
창조할 수 없다면 그냥 연주만 해라.
연주를 할 수 없다면 누군가를 가르쳐라."
이는 내가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누군가를 가르치기 시작했던
이스트만 음악학교 같은
음악학교들의 모토다.


- 크레이그 라이트의《히든 해빗》중에서 -


* 작곡가, 연주자, 지도자.
모두가 다 중요하고 다 필요합니다.
자신의 재능과 특기가 창조 쪽인지, 연주 쪽인지,
가르치는 교사나 지도자 쪽인지에 따라 그 역할이
나뉠 뿐입니다. 다만 '창조자가 아니면 연주자가
되고, 연주자가 아니면 지도자가 되라'는 말은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해도 좋을
괜찮은 모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당백


하나가 하나인가.
한 사람이라고 똑같은 한 사람이 아니다.
일당백.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이 백 사람의 일을 한다.
한 개라고 똑같은 한 개가 아니다.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낮고 높고, 얕고 깊고, 한 개라도 천 가지의
다양함이 있다. 하나의 결과가 하나의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다. 복합적 상호작용.
여러 보이지 않는 수많은 원인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다.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한 사람의 발명가가 세상을 바꿉니다.
한 사람의 좋은 지도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을 뒤따르며 과학을
발전시키고 산업을 일으킵니다. 한 사람이
그 한 사람에 머물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려 복합적 상호작용을
일으킬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천 가지 만 가지 총천연색의 다양한
빛깔을 빚어냅니다
곧 터널 끝인데...


지금 혹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나 싶어 괴롭다면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 종이에 하나씩 하나씩 써봐.
써놓고 나서 그것이 정말 그렇게 힘들어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거야.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
인생길을 달리다 보면 누구나 터널을 만나게 돼 있어.
터널이 어둡다고 멈춰 선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어. 조금만 지나면 곧 터널 끝이 나오는데
말이야. 꼼수 부리며 피하고 싶어? 갓길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살기를 바라.


- 양순자의 《어른 공부》중에서 -


* 일이 어렵고 힘들면
그것을 헤쳐나가기보다는 피해 가고 싶어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립니다. 터널이 어두워도 그냥
지나가야 하듯이, 삶이 힘들더라고 그냥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곧 터널 끝에 이릅니다. 그렇듯 힘든 삶도
어느새 지나가고 옛이야기할 때가 있겠죠. 요즘 갈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세상이지만 기쁜 성탄을 맞으며
더욱 긍정적인 감사의 마음으로, 웃으며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분이 왜 저렇게 되었을까?'


그렇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분이 참 좋은 분이었는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살며시 드는 안타까운 때가 있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어느 순간 성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성찰에는 절대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어서도 안 되고요.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사람을 대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더러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한 모습을 보게 될 때입니다. 좋은 쪽으로 변화라면
다행인데 너무도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경우
크게 놀라게 됩니다. 그런 모습은 자기관리 실패를
뜻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성찰은
사람을 아름답게 변화시킵니다.
 
물고기 비늘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아프면서
동시에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 상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 김승섭의《아픔이 길이 되려면》중에서 -


* 물고기는 물 없이 못 삽니다.
강과 바다가 있어야 생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도 사회라는 바닷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아 몸과 마음과 영혼에
물고기 비늘처럼 딱지가 생깁니다. 돌멩이보다
더 단단히 달라붙은 그 딱지가 사실은
시간이 새겨준 삶의 훈장입니다.
 
교황도 똥을 싼다



배변,
그건 정말 강력한 경험이다.
신이 인간을 지금처럼 똥 싸도록 창조한 것은,
이런 배변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다시 땅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 그 누구라도 모두 똑같이 똥을 싼다.
비욘세도 똥을 싼다. 교황도 똥을 싼다. 영국 여왕도
똥을 싼다. 똥을 쌀 때 우리는 체면과 우아함을 잊고
유명세와 부유함을 잊는다. 똥을 쌀 때만큼
진정한 자기 자신에 가까워지는
순간은 없다.


- 트레버 노아의 《태어난 게 범죄》 중에서 -


* 교황도 사람입니다.
모든 동물, 모든 사람이 그렇듯
교황도 똥을 쌉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그는 생명이 멈춘 죽은 존재입니다.
대장암 등 때문에 배 옆구리에 '인공 항문'을 뚫어
배변을 하는 분들의 한 가지 소원은 "똥을 한 번
시원히 싸보는" 것입니다. 사람의 원초적인
배변 활동에 건강과 행복이 있습니다.
위대한 영적 지도자 교황도
똥을 잘 싸야 행복합니다.
'사람'인가 '괴물'인가


마음의 운동이
바로 성찰입니다. 저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조금 센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바로 '괴물'이라는 단어지요.
성찰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굳어버립니다. 마음이
굳으면 그 순간부터 그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됩니다. 특히 종교인들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마음의 운동을 절대 놓지 않아야
하는데도, 그것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자기 생각에 꽉 갇혀버린 사람이
왕왕 있습니다.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사람'인지 '괴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존재가 더러 있습니다.
겉은 멀쩡한 사람인데 내면의 언행을 들여다보면
괴물처럼 보입니다. 거짓이 거짓을 낳고 하나의 허위가
열 개의 허위로 번집니다. 사람과 괴물의 경계선에
성찰이 있습니다. 반드시 성찰이 필요한 시점에
성찰하면 다시 사람이 되고, 성찰하지 않으면
괴물로 바뀝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스스로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모방에서 창조까지


변기에 앉아
시원스러운 화장실 문화를 읽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란 말 앞에
(마음이)란 말도 속으로 써넣어 봅니다. 기저귀 찬
아기가 뒤집기를 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머물다 간 자리가 아름다우면 머문 사람도
아름답습니다'라고 뒤집어 생각해 봅니다.
문화, 똥, 생각. 모두 무럭무럭 자랍니다.


- 방우달의《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중에서 -


* 이 세상에 순수한 창작은 드물다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어느 정도 모방에서 창작이 나옵니다.
표절과는 다릅니다. 사물이나 현상에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합니다. 뒤집기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도
뒤집고 비틀고 이벤트를 하며 살아야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인생도 모방에서 창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혼이 담긴 공간, 혼이 담긴 음식



건축가들은
장소의 혼을 이야기한다.
땅에는 혼이 있고 땅 위에 세워진 건축에
그 혼이 담길 때 우리는 그 장소와 건축에
감동을 받으며, 땅에 담긴 아픔과 기쁨, 역사와
인생을 함께 느낀다고 한다. 음식으로 표출되는
장소의 혼은 건축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강렬하다.
우리가 하루 세 차례 먹는 끼니는 관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 곧 생명과 필수적으로 연결된다.


- 김옥철의《음식 풍경》중에서 -


* 혼이 담긴 공간,
혼이 담긴 음식은 다릅니다.
말없이 저절로 우러나는 감동이 있고,
그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생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더구나 혼이 담긴 공간과 혼이
담긴 음식이 한 공간에서 하나로 만날 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놀라운
치유의 힘, 생명의 힘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만병을 다스리는 근원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음식 섭취이며,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명약(名藥)이자
만병(萬病)을 다스리는 근원인 것입니다.
잘못된 음식과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잃었을
경우에도 인류가 오랫동안 섭취해서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을 약(藥) 대신 활용하는
방법을 창안하게 되었습니다.


- 이상철의《자연섭리 건강법》중에서 -


* 음식은 생약과 같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부작용도 가장 적습니다.
철분이 많은 시금치는 조혈(造血)을 도와주고
대추는 몸의 열을 높여주고, 미나리는 열을 식힙니다.
이런 식재료들을 잘 조합해 음식치유 레시피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도 국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입니다. 만병이 음식에서 오듯, 만병을
다스리는 근원도 음식에 있습니다.
 
 
자연 섭리, 자연 치유


병을 치유하는 것은
의사나 약이 아니라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이나 약으로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자연 치유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질환이 생활습관병인만큼 자연의 섭리에 따른 바른
음식과 바른 습관, 바른 마음의 실천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이상철의《자연섭리 건강법》중에서 -


* 자연은 정직합니다.
심어야 거둘 수 있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납니다.
그 정직함이 곧 자연의 섭리이고, 그 섭리 속에
놀라운 치유력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정직합니다. 더러운 물을 마시면
몸도 더러워지고, 더러워진 몸도 맑은 물로
씻어내면 깨끗이 씻어집니다. 이 간단한
원리를 잘 알면서도 무심히 소홀하다가
늘 탈이 납니다. 바른 습관이
치유의 핵심입니다.
삶이 쉽지 않은 이유


삶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라는 데 있다.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는 의식주 어느 것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인간은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존재, 혹은 타인과
더불어 살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존재다. 즉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그러나
타인과 함께하는 일이 어디 쉬운가.


- 김영민의《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중에서 -


* 삶이 쉽지 않은 이유는 무수합니다.
그중 핵심은 사람 문제, 곧 타인과의 관계입니다.
가까우면 가깝기 때문에 부딪치고 긁히고, 멀면 멀기
때문에 소원하거나 단절됩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걱정 근심도 대부분 타인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걱정 근심이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좋은
글의 재료가 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기도의 제목이 됩니다. 나를 돌아보면
타인과의 문제도 풀립니다.
삶이 쉬워집니다.
내 인생의 책임자


몸을 단련하고
건강함을 지켜나가는 일은
어떻게 보면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에 대한 책임감이 아닐까 한다.
여러 가지 습관들이 크고 작은 내 삶의 방향을
끌고 가게 되며 지금 나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며 살아야겠다.

- 김재덕의《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중에서 -


*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나의 안녕을 바라며 행동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거나 땀 흘려 운동을 하는 것,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것들이 내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위해 몸에 밴 좋은 습관이 오늘도
나를 편안히 잠들 수 있게 해줍니다.
 
 
새로운 세상이란


새로운 세상이란
장소가 아니라 행동이다.
새로운 세상은 우리가 도착하는 곳에
있지 않다. 과정 자체가 이미 새로운 세상이다.
마을이란 유토피아는 우리가 도달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내려고 행동하는 순간에만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다.


- 양창모의《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중에서 -


*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인공지능, 메타버스... 과거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우리 인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세상 변화의
방향이 이미 결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관찰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자칫하면
먼발치 뒤로 쳐집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중요하지 않거나
인상적이지 않았던 순간이기에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나온 모든 시간이 기억난다면 그것도
평균적인 사람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하루를
온전히 기억하지는 못해도 내가 무엇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는지 돌아보려는 그 시도만으로도
내 하루는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하루를 내가 이렇게 아낀다면 내 일상이
더 소중하게 여겨질 것 같았습니다.


- 김지연의《육아 일기 말고 엄마 일기》중에서 -


*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내가 무엇을 했지?", "혹시라도
중요한 걸 놓치지는 않았나?", 잠깐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그날 하루가 잘 마쳐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다음날의 일상이 훨씬 짜임새 있게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하루의 시간을
잘 관리하고 아끼는 것이 나를
아끼고 존중하는 길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몸의 불필요한 긴장을 빼고
이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훌륭한 보호 장치가 됩니다.
시간을 돌아보세요. 당신에게 가장 편안했던 장면을
찾아보세요.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그곳에 있다고
느껴보세요. 그리고 그 편안한 느낌이 생생해질 때
몸과 약속의 몸짓을 만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몸에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몸아!
내 마음이 힘들 때 지금 이 편안한 느낌이
저절로 떠오를 수 있도록 도와줘."


- 문요한의《이제 몸을 챙깁니다》중에서 -


* 뜻대로 되는 일 거의 없습니다.
좋은 일에 나쁜 일이 겹치고, 나쁜 일 속에
더 안 좋은 일의 싹이 피어납니다. 그때마다
언제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길러야 합니다. 몸과 마음의 이완이 필요한 것입니다.
편안히 천천히 걷는 시간, 평화롭고 깊은 호흡을 하는
시간, 그 시간을 통해 우리 몸은 다시 충전되고
용수철처럼 튕겨 오를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자



사랑하기만도 너무 짧은 인생.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있는 그대로를 감사하자.
지금, 이 순간
행복 하자.
마음껏 누리자.
행복하기만도 너무 짧은 인생.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 '사랑한다'는 말은
지금, 이 순간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사랑했다'는 과거형도, '사랑하겠다'는 미래형도
아닙니다. 살아 숨 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 바로, '사랑한다'고 거듭 말하세요.
인생은 짧습니다.
자기만의 무늬


자기 무늬의 교본은 자기 머리에 있어.
그걸 모르고 일평생 남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처자식 먹여 살리고 죽을 때 되면 응급실에서
유언 한마디 못하고 사라지는 삶...
그게 인생이라면 너무 서글프지 않나?
한순간을 살아도 자기 무늬로 살게.


- 김지수의《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중에서 -


* 왕골로 만든 돗자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무늬가 없는 무문석과 화려한 무늬가 있는 화문석.
우리의 삶은 자기의 돗자리를 짜는 것과도 같습니다.
오직 생존을 위해 아무런 꿈과 보람 없이 산다면 그것은
무문석과 같은 삶이고, 역경과 고난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무늬로 짜여지는 삶은 아름다운
화문석과 같은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짧은가



얼마나 짧은가.
사랑하기만도 너무 짧은 인생.
나는 누구를 미워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를 욕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짜증 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섭섭해하고 있는가?


- 박영신의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중에서 -


* 인생은 짧습니다.
100년을 산다 해도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한순간입니다.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하물며 누구를 미워하고
짜증 내며 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짧은 인생을 길게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건강하게 사랑하고 감사하며
찰지게 사는 것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연인



자연인의 아내이었다가
어부의 아내이었다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가

지금은
당신의 마지막 여인이고 싶습니다

시인으로
다시 태어나
만인의 연인이고 싶습니다


- 이영월의 시집《하늘길 열리면 눈물의 방》에 실린
시〈숲의 미로〉전문 -


* 인류는 두 부류로 나뉩니다.
연인이 있는 사람과 연인이 없는 사람.
연인의 범주에는 아내, 남편, 친구도 포함되고,
첫 연인과 마지막 연인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건 자신의 삶에서 '마지막 연인'은
특별합니다. 죽어서도 사랑하고 교감하는
영혼의 동반자가 될 테니까요.
'잘' 나이 든다는 것


그러므로 '잘' 산다는 말은
'잘' 나이 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살아 있으면 나이는 저절로 쌓아지지만,
잘 나이 들어 젊은 시절보다 멋있는 사람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멋진 여자', '멋진 남자'가
되기보다 '멋진 인간'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사람은, 무엇이 사소하며 무엇이
중요한지 쉬이 알게 됩니다.


- 김흥숙의《우먼에서 휴먼으로》중에서 -


* 어느덧 12월1일,
2021년도 어김없이 저물어 갑니다.
지난 한 해 '잘' 살았는지, '잘' 나이 들었는지
정말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가 모든 삶을 휘저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개인의 면역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절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은 한 달, 더 '잘' 살고, 새해에는
더 '잘 '나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12월을 보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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