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세계 도자기(국립중앙박물관)

푸른비3 2021. 8. 26. 21:31

2021. 8. 26. 목.

 

어린 시절 봉숭아꽃이 줄지어 선 담장 아래에 자리를 깔고

깨어진 사금파리를 늘여놓고 소꼽장난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사금파리에 그려진 국화문양이나 壽. 福 글자가 어린 마음에도

퍽 이쁘게 보여 소중하게 간직하였던 나의 보물 1호였다.

 

세월이 흘려 아가씨가 된 나는 장식할 곳도 마땅하지 않았지만

용돈을 털어 사들였고 아기자기한 그릇을 사서 책장안에 넣어 두었다. 

지금도 외국 여행을 가면 자그마한 용기나 기념접시를 사들인다.

집이 좁아 장식할 곳도 없으면서 도자기 사랑은 버리지 못한다.

 

대만의 박물관, 빈의 씨씨박물관, 드레스덴의 왕궁을 방문하였을때

화려한 도자기관을 구경하였을 때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다.

화려한 색채와 커다란 크기의 중국도자기. 일본도자기. 유럽도자기 사이에

단아하고 은은한 미를 간직한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가 없어 아쉬웠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연히 세계도자기 전시를 보았다.

몇 년 전 신안유물전시회에서 차곡차곡 진열된 많은 도자기를 보았을때

내가 여자여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처럼,

이번 세계 도자기 전시를 보면서도 소장은 할 수 없지만 행복하였다.

 

이번 전시는 도자기의 역사와 함께 도자기 수출을 통한 동서 교류의 매개체.

동양의 도자기가 유럽에 전해진 역사적인 배경 등을 공부할 수 있었다.

이 전시실을 꾸미기 위해 네델란드 프린세스호프 국립도자박물관의 동양 무역 자기와 

유럽 초기의 자기를 빌려왔으며,  2022년 11월까지 전시한다고 하였다.

 

 

 

도자기에 담긴 동서교류 600년.

 

설명판.

 

이슬람 양식 중국 백자 청화 주전자.

청자 넓은입 항아리. 중국 동진(좌). 백자 병.중국 북송.(우)

청자 포도 동자무늬 병. 고려 12세기.

 

청자 물가풍경무늬 매병. 고려 13세기.

 

중국 각지에서 칭위안에 모여 들어온 도자기.

 

난파된 신안선에 실렸던 중국 도자기.

 

유럽인을 열광하게 하였던 중국 청화 백자.

 

중국 청화 백자.

 

중국의 채색 자기의 기술을 도입한 일본의 채색 자기.

 

일본 채색 자기.

 

중국 자기를 모방한 네델란드 델프트 도기.

 

유럽 최초의 자기. 독일 마이센 자기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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