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8. 화.
여의도에 새로 개장한
더 현대서울백화점 구경을 가 보았다.
자연친화적인 백화점이라는 소문을 들었지만
빈곤층인 나에게 백화점을 이용할 기회가 없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 보아야지....하였다.
마침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에게 서울 구경도 시켜줄 겸
서울 촌놈인 나도 구경하고 싶었다.
검색을 해보니 여의나루역 1번 출구에서 직진하라고 하였다.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가니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초록의 가로수들이 바람에 살랑살랑하여 눈맛이 상쾌하였다.
가로수길을 따라 가니 저 멀리 현대적인 디자인의 건물.
LACMA미술관의 건축물과 비숫한 멋진 외양이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먼저 6층 식당가로 올라가
가족회관에서 전주비빔밥을 먹었는데 비주얼도 좋았고 맛도 좋았다.
슬슬 본격적으로 구경을 시작.
몇 년전 만든 현대카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것을 복원시키고
한 바퀴 돌았는데 엔디 워홀 작품을 전시중이었다.
미국에 가서 엔디 워홀의 작품을 수없이 보았으므로 그냥 통과.
층마다 내 눈에는 모두 고급스러운 상품들이라 감히
구매할 생각은 못하고 눈으로만 Window Shopping!
특히 5층은 1000평 규모의 실내정원'사운즈 포레스트'가 있었다.
유리로 통과하는 햇볕으로도 식물이 싱싱하게 자라는 게 신기했다.
남모르게 잎사귀를 살짝 만져보니 보들하고 촉촉한 색물의 촉감.
최신 상픔들을 전시한 전자 제품 매장의 물건들이 눈을 끌었다.
4층은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식기 매장이었는데
독특하고 모든한 분위기의 식기가 많았지만 내게는 그림의 떡.
그런 물품으로 집안을 장식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3층은 여성과 남성의 패션, 슈즈갤러리, 핸드백과 패션 잡화.
여성의상의 디자인들이 모두 세련, 나깉은 할매는 소화가 어려울 듯.
한 쪽에 하롱 하롱 레이스를 좋아하는 내가 언제나 관심을 갖는
여성 속옷 매장이 있었는데, 카드도 재등록하였고,
며칠 후 다가올 내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로
하얀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나에게 선물하였다.
2층, 1층은 유명 다자이너의 명품과 수입품 매장이라서
그냥 눈으로만 대충 후루룩 보고 통과.
대신 12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의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정말 세계적인 백화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푸드홀과 스포츠용품 매장이 있었는데
조금 전 밥을 먹었으므로 푸드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영캐릭터 코너에는 화요일 오후인데도 젊은 손님이 많았다.
나는 소품코너에서 친구에게 선물할
레이스가 달린 꽃무늬 손수건 2장을 구매하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라크마미술관에서 보았던
빨간 스틸 원통형 구조물이 눈길을 끌었다.
5월의 오후의 햇랑이 아름다워 집으로 돌아오기 아쉬워
한강에서 바람을 쏘이고 싶어 입구의 하얀 제복을 입은
안내원에게 물으니 자세하게 한강으로 나가는 길을 알려 주었다.
"정말 친절하신 분이군요.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더 현대서울.
라크마 미술관의 건축물과 비슷한 이미지.
20미터 높이의 유리 천장.
자연친화적인 건물.
전시중인 엔디 워홀.
12미터 놀이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
빨간 스틸 원통형 구조물과 라크마 미술관을 연상하게 하였다.
친절 아저씨, 안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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