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궁중음악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푸른비3 2021. 1. 25. 10:29

2021. 1. 24. 일.

 

고궁박물관 지하 1층에 상설전시되고 있는 궁중음악 전시실은

음악을 전공한 우리 딸에게는 특별히 관심이 가는 곳이었다.

딸덕분에 평소에는 대충 휘익 둘러 보았던 전시품들을

나도 설명서를 차근차근 설명을 읽어보며 바라보니 재미있었다.

 

조선은 유학을 통치이념으로 삼아 예약정치를 추구하였다고 한다.

禮로 상하 간의 질서를 확립하고 樂으로 경직된 부분을 풀어

서로 화합하는 德治의 통치이념으로 음악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조상을 감동시키고 군신을 화합하며 풍속을 교화하는 수단이었다.

 

조선 왕실에서는 의례가 행해질 때 규모와 성격에 맞는 음악을 연주하였으며,

국가의 큰 제사인 종묘 제례를 올릴 때, 나라의 경사인 각종 잔치에서도,

왕과 신하들의 국정 논의하는 조회시, 왕의 행차시에도 궁중 음악이 연주되었다.

공자의 <논어>에도 악을 모르면 군자의 덕을 갖추지 못하였다는 글도 있었다.

 

전시된 악기들은 평소에 많이 보았던 장고, 태평소, 나각, 편경, 편종 같은 악기와 함게

방향. 특경. 특종. 어. 축고. 같은 처음보는 악기도 있어 유심히 설명을 읽고 있는데,

딸 아라가 방향과 편종의 명패가 바뀌었다고 설명해 주어, 전시장을 나서면서

안내 데스크의 직원에게 말하였더니 학예사가 오면 건의하여 바꾸겠다고 하였다.

 

나는 국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 읽고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텐데

전시된 악기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딸이 참 대견스러웠다.

음악의 시작과 끝, 악절의 변화를 알리는 악기가 '박'이라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지만

시작을 알리는 '축', 끝을 알리는 '어'이라는 악기는 이번에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유심히 설명판을 읽어보는 딸 아라.

 

방향. 나무틀에 16개의 철편을 매달아 만든 타악기.

두께가 두꺼울수록 높은 음이 난다.

(우리가 전시실을 찾았을대는 이곳에 편종이라는 팻말이 달려 있었다)

편종, 나무틀에 16개의 종을 매달아 만든 타악기.

두께가 두꺼울수록 높은 음이 난다.

특종.

어. 음악의 끝을 알린다.

박. 음악의 시작과 끝, 악절이 바뀔때 치는 타악기

축. 음악으 시작을 알릴때 사용.

특경.

편경.

진고.

 

장고

나각, 태평소.

대금.

 

운라.

'음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 행복 곤서트  (0) 2021.07.07
언택트 교류 음악회  (0) 2021.03.03
새로운 희망교향곡 (감상문)  (0) 2021.01.08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  (0) 2020.11.29
오페라 콘체르단테 -토스카& 피가로의 결혼  (0)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