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린 뮤지컬을
7월의 마지막 날 오후 6시 공연으로 보았다.
모짜르트 역으로 박강현이 출연하였는데
집에서 우리 딸 아라가 미리 들려준 유튜브로
아름다운 미성의 가수였다.
요즘 우리 딸 아라는 뮤지컬을 레슨 받고 있는 중인데
지금 배우는 레슨 곡목이 바로 뮤지컬속의 삽입된 곡
ㅡ황금별.ㅡ나는 나는 음악 ㅡ이라서
이미 귀에 익은 곡이라 더욱 호감이 갔다.
처음에는
이층의 뒷좌석에서 보았으므로 거리가 멀어
집중이 되지 않고 가사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은 있었으나
2부에서는 극속으로 빨려 드는 느낌이 들었다.
자유롭고 싶은 모짜르트.
계속 자신을 제어하며
구석에서 채근하는 어린 모짜르트.
신은 그에게 음악적인 재능을 주었지만
그 재능이 오히려 그를 속박하는 듯 하였다.
우리는 지금 여전히 그의 음악에
감동과 위안을 받지만
정작 모짜르트 자신은 불행한 듯 하였다.
어두운 공연석에 앉은 나는
모짜르트의 괴로움과 아픔으로
가슴이 저려왔다.
박강현의 노래도 좋았지만
특히 어린 모짜르트의 연기가 눈을 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아쉬움에,
공연을 초대해준 홍도와
연주회를 함께 감상한 음악동호인들과
치맥으로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전철안에서 간단하게 후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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