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서부 여행 - 18.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랜드캐년.

푸른비3 2020. 2. 19. 01:32

2020.2. 12. 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그랜드캐년을 탐방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난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4시 기상. 5시 간단한 아침 식사. 6시 버스로 출발하여 페이지 경비행장으로 향하였다.

서쪽 하늘에는 우리는 단 잠을 잤지만 밤새 잠들지 못한 달이 주변을 하얗게 비추고 있었다.

밤새 핼쑥해진 듯 한 달에게 "안녕~! 너는 밤잠도 못 잤구나. 미안해. "하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풍경 1위에 손꼽히는 그랜드캐년을 보기 위해 일찍 서둘렀지만

지각하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이 50명 가까운 사람들이 새벽 일찍 가벼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그랜드캐년의 신비롭고 광활하고 웅장하며 비현실적인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하늘에서 보아야 한다고 하여 165$(한하 약 20만원)의 선택 관광비를 지불하였으나

다녀 온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으니 무섭고 어지러워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나는 페루의 나스카 평원에 그려진 신비로운 그림을 보기 위해 경비행기를 탄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비행사의 서투른 한국어로 가르키는 "저기 원숭이. 벌새~!"  하는 설명에 따라

좌우를 번갈아 보았더니 곧 멀미를 하여 오랭동안 멀미기운으로 어지러웠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아무리 멋진 풍경이 있어도 한 쪽 방향으로만 아래를 내려다 볼 결심을 하였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애리조나 중의 작은 도시 페이지 경비행장이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우리 일행이 첫 손님이었고 일찍 출근한 여행사 직원들이 우리를 반겨 맞이해 주었다.

페이지 이곳에는 나바호족의 성지인 앤털로프캐년과 콜로라도 강이 만들어 낸 말발굽

형상의 홀슈 밴드와 거대한 규모의 글랜캐년 댐과 파웰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질 파이롯과 인사를 하고 6인승 경비행기의 가운데 좌석에 앉으니

안전밸트를 채우고 핼멧을 쓰게 하였는데 갑자기 긴장이 되었다.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모든 것 하느님께 맡기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창밖을 보리라 생각하였는데

내 좌석의 창은 얼룩으로 더럽혀져 제대로 창밖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붕 하늘로 떠 올랐는데 때마침 일출 시각이었다.

평원에 수평적으로 비추는 태양의 빛이 붉은 사암에 비추자 밝은 색과 함께 반대편 그림자의

어두운 색이 극명한 명암의 대비로 들어와 더욱 신비롭고 드라마틱하게 눈에 들어왔다.

광활한 대지를 적시는 콜로라도 강의 흐름은 구불구불하면서도 평온하고 유장한 흐름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강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협곡과 황량한 들판은 그야말로 신의 예술품이었다.


책에서 보았던 말발굽 오양으로 생긴 홀슈 밴드를 감고 흐르는 검은 빛의 콜로라도 강.

트래킹을 하는 사람에게도 멋진 사진의 소재가 되는 낭떨어지 협곡도 하늘에서는

순간적으로 지나가 버려 아쉬운 느낌도 들었지만 흐릿한 창으로 열심히 찍어 보았다.

대지를 적시는 어머니의 젖줄같은 콜로라도의 강이 모여 만든 파웰 호수는 어느 것인지?

설명을 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그냥 질펀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호수인가? 짐작하였다.


긴장되고 어지러우리라 생각하였던 40분간의 비행시간이 오히러 짧게 느껴졌다.

넓고 광활한 평원. 구불구불 흐르는 콜로라도 강. 비와 바람과 세월의 흐름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협곡. 솟아오른 햇살에 선명한 줄무늬를 보이는 지층의 아름다운 선과 색상.

이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한 창조주를 찬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찬미받으소서!!!" 


참고 서적: 인조이 미국 서부

              오다나 지음.

              넥서스 Books.


             : 라스베이거스 홀리데이.

              글 사진 이미랑.

              꿈의 지도.


             :처음 읽는 미국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휴머니스트 출판사




일출 시간에 맞춰 도착한 경비행기 탑승장.

하늘에는 아직 달이 떠 있었다.


우리가 경비행기를 탄 곳은 페이지.


이른 아침에 나와 있는 직원들.


우리가 이용한 회사명.


그랜드캐년 지도.


홍보용 사진.


활주로에 있는 우리가 탈 경비행기.


경비행기 넘버 9527.


우리의 생명을 책임질 파이롯.


활주로의 비행기들.


일행을 태우고 먼저 출항하는 경비행기.


유리창이 깨끗하지 않아서 유감.


창이 흐려서 사진이 제대로 찍어질까?.....


서서히 나르기 시작한 경비행기.


마침 일출시각이라 음영이 짙어서 더욱 멋진 경관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콜로라도강.


대지를 적시는 물줄기.


그로데스크한 협곡.


협곡을 이르며 흐르는 콜로라도 강.


그 유명한 홀슈밴드.


말발굽 형상의 홀스밴드.


광활한 대지위를 구불구불 흐르는 콜로라도 강줄기.


인간이 만든 도로.


광활하고 황량한 대지.







성스럽고.


장엄하고.


경외심을 일으키게 한 그랜드캐년.






눈부신 아침 햇살.





































서쪽 하늘에 점점 짚을 잃어하는 하얀 달.



무사히 비행을 끝내고 기념 사진.


안녕. 이쁜 달.....


여행사의 홍보용 사진속의 홀슈밴드.


비행을 마치고 먹는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