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추암. 촛대바위.

푸른비3 2020. 1. 12. 11:19

2020.1.11.토.


트레킹 일행들은 예정대로 해파랑길을 따라 걷기로 하고

나는 걷기보다 추암을 산책하면서 일행들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어제 2만보를 넘게 걸었으므로 오늘은 여유있게 구경을 하고 싶었다.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 여행을 샅샅히 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이곳 추암 촛대바위는 명성만 들었지 이번이 첫걸음이었다.

얼마전 고향친구는 가족들과 함께 이곳 추암에서 해맞이 하는

사진을 보내 주었으므로 더욱 이곳에서 혼자 시간을 갖고 싶었다.


해변에는 해맞이 기념 조형물이 아직 설치되어 있었고

포근한 날씨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이 많았다.

썰물에 깨끗하게 정리된 모래밭에 조개껍질을 줍는 아이,

모래성을 쌓는 아이의 모습들은 타고르의 시를 연상하게 하였다.


밀물이 밀려왔다 쓸려 내려가는 모습은 맑은 개울 같았고

다리 아래 마실 나온 오리 한쌍이 해바리기를 하는 모습도 여유로웠다.

천막속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거리의 악사의 노래는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한지 걸음을 멈추고 한참이나 귀기울여 들었다.

곡이 끝난 뒤 손뼉을 치고 엄지척을 보내고 앞에 놓인 상자에 답례를 하였다.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올라가니 정동진이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었는데

추암해변은 남한산성의 정동진에 위치한다고 하였으며

탁 트인 수평선이 답답하였던 마음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바위에 부딪히는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내 세파에 찌든 귀를 씻어 주었다.

파도에 부서진 암석위에 촛대같이 높이 솟은 촛대바위는 경이로웠다.


전망을 바라보는 곳에 김홍도의 그림 금강사군첩 중 능파대는 바로

내가 선 위치의 절경을 그린 그림이었는데 그림속의 구도처럼 사진을

찍어 보려고 이리저리 방향과 각도를 달리 해보아도 김홍도의 그림처럼

멋진 구도는 나오지 않아 역시 김홍도는 조선 최고의 화가로구나....생각되었다.


추암을 한바퀴 돌아나오니 눈길 가는 곳마다 절경이었으며

발 아래 하얀 바위들은 중국 계림의 석림을 이곳에 갖다 놓은 듯 하였다.

석림밭을 지나 해맑은 단정한 모습의 정자는 해암정으로 공민왕 10년,

삼척 심씨 시조인 심동로가 이곳에서 풍월로 여생을 보내며 후학을 양성하였던 곳이다.

내부에는 각지의 시인묵객이 이곳을 방문하여 남긴 현판이 여러개 매달려 있었다.


해암정을 뒤로 하고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출렁다리로 발길을 옮겼다.

하얀 진주 목걸이를 늘여놓은 듯 우아한 현수교는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었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해암정과 주변의 석림과 나무, 촛대 바위 모두 감탄을 쏟게 하였다.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노래한 것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조각공원을 천천히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와 트레킹에서 돌아올 일행을 기다렸다.


2020년 새해맞이 행사를 하였던 해변.


해변에 설치된 새해맞이 조형물.


나들이 나온 한 가족의 모습.


밀려오는 하얀 파도.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물거품.


추암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포근한 날씨에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동심.


다리아래의오리 부부.


부드러운 음색으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불려준 버스킹.


촛대바위 올라가는 길은 해파랑길 33코스.


추암해수욕장은 남한산성의 정동진이라고 하였다.


새들의 쉼터 추암.


추암의 전설.


촛대바위.


추암을 배경으로 그린 김홍도의 그림.


김홍도 능파대 그림의 왼편 바위.


김홍도의 시선을 따라서 사진기를 맞추어 보았으나 ....


현대의 사진기가 김홍도의 그림보다 더 멋진 구도를 잡지 못하였다.


기념사진이나 한 장 찍고 발길을 옮겼다.





위험하게 바위끝에 앉아 낚시를 하는 여인.


파도에 부서진 기암괴석들.


중국의 석림을 이곳에 옮겨 놓은 듯.


해풍에 씻겨 말아간 해암정.


해암정 설명판.


해암정 정면.


해암정 내부의 벽면에 걸린 시인묵객들의 시 현판.


신발 벗기 귀찮아 문밖에서 대충....


측면.


측면의 기념석.


해암정 뒷편의 석림.







출렁다리 가는 길.


언덕의 소나무 자태.


언덕에서 내려다 본 석림.


출렁다리 설명판.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해안.


발빝의 낭떨어지 모습에 오금이 저렸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맑고 투명한 바닷물빛.


출렁다리.


출렁다리와 석림.


테트라 포트.


조각공원.







관광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