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카메라를 든 헝가리 의사 (서울역사박물관)

푸른비3 2019. 10. 24. 09:24

2019.10.23. 수.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온 문자를 보고 수요일 점심 먹기 바쁘게 집을 나섰다.

지인의 5시 인사동에서 전시회 오픈식에 참가하기로 하였는데

조금 부지런을 떨면 한-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길치인 내가 광화문 전철역에서  역사박물관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도착하니 다행히 아직 행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로비에서 행사를 하는 듯 몇 명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1989년 헝가리와 수교를 맺었으니 올해가 30주년 되는 해.

수교 30주년 기간에 내가 헝가리를 2번이나 여행하였으니

나와는 조금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였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식전행사로 전통무용 공연이 있었고 곧 이어 기념행사가 시작되었다.

헝가리에서 참석한 분의 축하 인사를 한국 대사관 직원이 번역을 했다.

특히 헝가리 대사가 유창하게 한국어로 축하연설을 하여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2시 30분에 시작된 식은 계속되고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였다.

이곳에 온 목적은 카메라를 든 헝가리 으시 보조끼 데죠의 전시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연설단 뒷편에 전시관이 있으니 혼자서 전시를 보려 그곳으로 가기도 쑥스러웠다.


식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로비에서 벗어나 뒷편으로 하여 전시장으로 들어 갔다.

1908년에 찍은 제물포. 부산, 서울, 거문도의 사진들이었다.

당시의 한국인의 모습과 거리와 주거의 모습은 참으로 영악하였다.


겨우 100년 전 과거의 모습이 마치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 듯 하였다.

길거리의 개들은 바싹 말라 있었고 어린이들은 옷도 입지 않은채 벌거숭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변에서 목욕을 하고 올라오는 여인의 나체 사진이었다.


유럽인의 눈으로 바라본 100년 전 한국의 실상을 가난과 무지한 백성들이었다.

궁궐과는 달리 서민들의 집은 대부분 초가집이었으며 궁핍한 생활인의 모습이었다.

그 당시 왕족과 양반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생각하며 전시관을 나왔다.


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


가운데 3명은 헝가리에서 온 분들.


식전행사에서 헝가리 전통춤을 추는 헝가리 무용 단원들.




가볍게 뛰고 맴돌고....


개막식 행사.


로비에 세워진 무용에 대한 설명 리플릿.


부분 확대.


유창한 한국어로 축하인사를 하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헝가리 총영사.


서울시 관계자의 축하 인사.


전시 홍보 알림판.


축하식을 계속 이어지고....나는 갈 길이 바빠 식장에서 빠져 나와 전시장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포즈를 취해주는 무용단원.


전시장 설명판.


나룻배를 타고 오는 한국인들.


당시의 거문도항.


부산의 거리.





해수욕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가 빨가숭이들이다.



충격적인 사진.

여인이 나체로 해수욕을 하였던가 보다.


부산의 거리 모습.


부산의 재래 시장.


흰 옷을 입은 한국인들.

















전시장을 관람하는 헝가리에서 온 관계자들.
















전시장을 나서기 전 헝가리인들과 기념 사진을 청하여 찍었다.


    *       *       *       *


헝가리 전시장 옆의 <집합도시>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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