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3 수.
새벽에 눈을 뜨고 일행이 일어나기를 기다려 7시 30분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 30분 프라하의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 무지엄역으로 내려갔다.
어제는 현지인의 도움으로 자동 발매기에서 티켓을 구매하였으나
오늘은 스스로 티켓을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동전이 없어 앞의 슈퍼에서
동전교환을 부탁하니 출입구의 RELAY가게에서 티켓을 팔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녹색선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고
어제 내렸던 카를 교를 가기 위해 내렸던 역보다 한 구역 더 가서 내려서
트램으로 환승해야 한다고 하여 가이드북과 구글 지도에 의존하여 갈 계획이었다.
역 앞 정류소에서 트램을 기다려 탔는데 4코스 다음에 하차한다고 하여
나는 일행과 함께 내리려고 하였으나, 나만 내리고 일행들은 어어~~하는 사이
문은 닫혀 버리고 일행들은 그만 떠나 버리고 말았다.
세상에~!.... 뜻하지 않게 또 나 혼자만 남게 되다니....
일행들은 그 다음 역에서 내려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렸다.
길 건너에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단체 여행객들이 줄지어 인솔자를 따라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기에 내가 내린 곳이 바로 수도원가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일행들은 같은 노선의 되돌아오는 트램이 몇 개가 지나도 오리무중이었다.
혹시 일행들은 그쪽에서 내려 버스로 곧바로 수도원으로 들어간 것은 아닐까?
슬그머니 또 나 혼자서 수도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걱정이 되었다.
수도원은 영어로 머나스터리? 트램을 기다리는 젊은 사람에게 물어 보아도 통하지 않았다.
숙소를 나서기 전 오늘 갈 곳의 지명을 알고 왔어야 하는데 그냥 따라 온 나 자신이 한심하였다.
한참을 기다리다 아...참....내가 전화기를 무음으로 해 놓은 것이 떠 올랐다.
전화를 들여다 보니 3통의 전화가 왔었고 다음 역으로 오라는 문자도 와 있었다.
엉겹결에 내가 내렸으나 우리가 내릴 역은 다음 역에서 가면 더 가깝다고 하였다.
엄마를 찾은 어린 아이같은 심정으로 다음 트램을 타고 가니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은 내가 얼마나 답답하였을까?....햇볕에서 기다리게 하여 미안했다.
이제.....정말 놓치지 않고 잘 따라 다녀야지 ....다시 다짐하며 수도원으로 올라갔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녹음이 짙은 페트르진 언덕위에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였다.
수도원은 12세기 금욕주의 계열의 교단을 위해 세운 곳으로, 17,8세기 바로크 양식이 가미되었다.
현재는 수도원의 기능은 사라지고 오래된 희귀 서적을 보관하는 도서관과
도서관에서 수집한 보헤미아와 유럽 전역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미술관 역할을 하고 있다.
수도원 안의 성모승천성당은 체코 문학 박물관이 있다고 하며 모차르트가 연주를 한 장소이다.
도서관과 미술관도 가보고 싶고 성당안으로 들어가 짧게나마 기도도 하고 싶었다.
수도원 안 커다란 나무가 드리운 그늘에 앉아 다리를 쉰 후에는 어디를 먼저 가겠느냐고
물었더니, 일행들은 박물관 미술관보다는 수도원 뒤의 산책로를 따라서 걷고 싶다고 하였다.
개인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으니 나도 어쩔 수 없이 일행과 함께 뒷길로 올라갔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이슬을 머금은 풀잎과 보랏빛 들꽃들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S 와 J는 여행오기 전 다리를 다쳐 오래동안 걷는게 힘들어 조금 가다가는 쉬어야만 하였다.
일행과 함께 보조를 맞추면서 걸으려고 하니 답답한 생각이 들어 먼저 언덕을 올라 갔다.
언덕을 올라가니 저 만치 높은 철제탑이 보였는데 파리의 에펠탑과 비슷한 전망탑이었다.
이 철탑은 에펠탑이 세워지고 2년이 지난 1891년에 높이 약 60미터(에펠탑의 1/5)의
크기이며 에펠탑의 사각형 탑과는 달리 8각형의 탑으로 프라하 시내를 전망하는 탑이다.
전망대의 입장료가 150 코로나. 리프트 비는 별도로 60코로나를 내야만 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비싼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행을 기다렸다.
리프트는 오래된 구형으로 아마도 1891년 탑을 처음 만들었을때 부터 운행을 한 듯 하였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기다려야 했기에 그냥 탑 아래서 전망을 구경하고
수도원으로 내려가 미술관과 박물관을 보고 싶은 내 의도와는 달리 일행들은 전망대로
오르고 싶어하였는데, 나 혼자 수도원으로 내려갈 자신이 없어 그냥 일행들과 함께 줄을 섰다.
한참을 기다려 우리의 차례가 되어 리프트안으로 들어서니 크기가 작아 정원이 겨우 5명.
그러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구나....그래도 긴 세월동안 운행을 하는 리프트가 대견하였다.
전망대에 오르니 프라하의 시내가 눈 안에 다 들어와서 답답하였던 마음을 밝게 해 주었다.
볼타바 강과 그 위에 가로지르는 여러개의 다리 중 어제 우리가 걸었던 카를 교는 어디?
붉은 지붕들이 촘촘히 들어선 구시가지와 말라 스트라나. 프라하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만히 내려다 보니 이 수도원 아래로 길게 이어진 하얀 길을 내려가면
푸른 녹지대를 지나 하얀 성곽으로 둘러 쌓인 프라하 성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걸어가자는 제안을 하기가 조금 망설여졌다.
다행히 일행들도 천천히 걸어서 가면 될 것 같다고 나의 제안을 받아 주었다.
수도원 안 성모승천성당 앞에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는 돌아 나왔다.
생각보다 비탈길의 경사가 심하여 우리는 몇 번이나 길에서 쉬다가 걷다가 하였다.
아름다운 건물이 늘여선 골목을 한참을 걸어 드디어 프라하 성으로 오르는 길목.
우리는 프라하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참고서적 :프렌즈 동유럽.
박현숙. 김유진 지음.
중앙북스 출판사.
: 동유럽 문화기행
글 사진 정 태남.
21세기북스 출판사.
동전이 없을때는 지하철 구내의 이런 가게를 이용하여 티켓을 살 수 있다.
어제와 같이 무지엄 역에서 출발.
녹색 노선을 타고 어제보다 한 구역 더 가서 내린 역.
지하철 역입구의 조각상.
역입구.
버스로 환승하여 4번째 역에서 하차.
버스에서 바라본 프라하 외곽지역.
버스안에서 신문을 읽는 노인.
이곳에서 내리라고 하여 내렸는데....나 혼자 내려주고 일행들을 싣고 떠나가 버렸다.
일행을 다시 만난 정류소에 있는 조각상.
티코 브라헤-덴마크의 천문학자. 오하네스 케플러 -독일의 천문학자.
수도원 가는 길.
스트라호프 수도원 명판.
수도원 입구.
전시회 알림판.
높은 원기둥위의 석상.
수도원 도서관 입구.
커다란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운 곳에서 조금 쉬다가.
일행들을 따라서 수도원 뒤 산책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와인 시음장.
수국의 꽃잎은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듯.
지붕 너머로 보이는 첨탑은 성모승천성당.
페트르진 언덕으로 가는 길.
보랏빛 들꽃.
숲의 싱그러운 공기를 맡으면서 천천히 걸었던 길.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
나무 사이로 멀리 프라하성이 보였다.
길가의 나무로 만든 오두막.
나무 계단에 올라가 전망을 하고 싶었는데 입구를 막아 놓아 올라 갈 수 없었다.
페트로진 공원 전망대.
전망대로 곧 바로 올 수 있는 입구.
전망대 오르는 리프트 입구의 안내판. 1891년 만들었고 60미터의 높이.
프라하 시내 그림지도.
1891년에 설치하여 아직도 정상적으로 운행. 크기가 작아 5명이 정원이다.
파리 에펠탑의 1/5크기. 50 미터.
리프트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도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가지.
유리창 너머로 본 프라하 성.
숲이 가득한 지역.
시내의 가운데를 흐르는 볼타바 강.
높은 첨탑이 있는 곳은 프라하성.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
볼타바 강위의 다리들.
바로 아래는 스트라호프 수도원.
숲과 강이 도시와 조화로운 풍경.
성모승천 성당이 손을 내밀면 잡힐듯 앙증스러운 모습.
보고 또 바라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는 프라하의 아름다운 시.
전망대위에서 인증 사진.
전망대 아래로 걸어가면 프라하성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줌으로 당겨 찍은 프라하 성.
바로 눈앞의 다리가 어제 걸었던 카를 교인가?
에펠탑과는 달리 팔각형의 탑.
한번 더 올려다 보고.
전망대 아래 비탈길로 내려 오니 성모승천 성당.
성당안에 미술관과 문학 박물관도 있어서....
들어가고 싶었지만 일행과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냥 통과했다.
수많은 계단을 내려가야했다.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 첨탑을 이정표로 하여.
끝없이 이어지는 길.
어느 집앞의 분홍 조팝나무꽃.
길가에 앉아서 다리를 쉬는 중.
골목 끝 지점에 나타난 건물은 수도원?
스트라호프의 수도원을 이곳으로 옮긴 것일까?....혼자서 추측.
근처에는 이쁜 집들이 많았다.
독일 대사관? 혼자서 짐작.
장석으로 꾸며진 입구의 문.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는 길.
길가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일행.
이 집 레스토랑의 간판. 나중에 내가 와이파이를 사용하였던 고마운 레스토랑.
주문한 피자.
레스토랑 앞.
높이 솟아오른 탑.
성으로 오르는 길목.
길가의 성당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아기자기한 골목.
골목의 다양한 모양의 간판.
길가에서 손을 내밀고 잇는마네킹. 나를 감짝 놀라게 하였다.
기념품 가게.
계단을 오르기 힘들었다.
성 들어가기 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원 전망대.
조금 전 우리가 지나온 말라 스트라나.
입구의 동상은 보수중.1920년 체코에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초대 대통령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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