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코카서스 3국 여행.-14.아르메니아 코사방크. 예레반.

푸른비3 2019. 6. 2. 10:15

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 가운데 하나이며 서남아시아의 유서깊은 지역에 위치한 국가이다.

역사적으로 국경선의 변화가 상당히 심했던 지역으로 고대 아르메니아가 지금의 아르메니아와 터키 북동부 지방에 걸쳐 있었던 반면 오늘날의 아르메니아는 자카프카지예 지역의 3개 국가(조지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가운데 가장 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터키령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와 달리 정치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아르메니아인들은 아르메니아에 거주하는데 터키령 아르메니아에는 소수만이 살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수도는 예레반이다.

아르메니아는 북쪽과 동쪽으로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서쪽으로 터키, 남쪽으로 이란과 접해 있다. 자카프카지예 지역 남쪽 부분에 위치하며 평균고도가 해발 1,800m에 이르는 산악지대이다. 북부를 소카프카스 산맥이 가로지르고 중동부에 세반 호가 있다. 고도에 따라 심하게 변하는 건조한 대륙성기후가 나타나는 반사막지대로 향나무·알로에·찔레꽃·인동덩굴 등의 내한성 식물이 자라며 비교적 낮은 지역에는 내한성 풀로 뒤덮인 광대한 스텝 지대가 펼쳐져 있다.

따뜻한 평원과 구릉지대에서 무화과·석류·복숭아·포도 등이 재배되며 좀더 높은 곳에서는 담배·곡물류·과일류가, 해발 2,400m 이상 되는 지점에서는 곡식·감자·사료식물 등이 재배된다. 산비탈마다 가시덤불과 향나무가 울창하며 고지대 초원에서는 여름철 방목이 이루어진다. 남동부와 북동부에는 국토 면적의 거의 10%를 차지하는 산림대가 있다. 야생동물로는 살쾡이가 도처에 살고 반사막지대에는 멧돼지·재칼 및 다양한 종류의 뱀들이, 산림지대에는 시리아 곰이 서식한다.

국민의 90%는 아르메니아인이고 그밖에 아제르바이잔인·러시아인·쿠르드족·우크라이나인 등도 소수 거주한다. 주변의 다른 공화국들과 마찬가지로 점차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 추계인구는 2,934,152명이며, 전체 인구의 63%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15세 이하의 유소년 인구의 비율은 20%이다(2017).

아직까지 농업이 주요산업이지만 공업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 예전에는 농작물·구리·브랜디의 생산지였으나 오늘날에는 화학제품·비철금속·기계·정밀기계·직물·의류·포도주·통조림제품 등의 공급지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여전히 농업에 종사하여 주요작물인 양조용 포도 외에 과일·채소·담배·목화·사탕무 등을 재배하고 소·양을 사육한다. 산악지대의 불편한 교통을 철도와 조밀한 도로망을 통해 해결하는 한편 산록의 급류로 일으킨 수력발전이 산업화에 큰 몫을 담당했다.(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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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24. 금.


코카서스 3국 중 나에게 가장 친근하였던 나라는 터키의 서쪽에 있는 아르메니아였다.

즐겨 듣는 음악방송에서 전통음악과 아람 하차튜리안으로 귀에 익은 아르메니아였다.

아람 하차튜리안(1903~19780)은 프로코 피예프, 쇼스타 코피치와 함께 러시아의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작곡을 배우고 활동하였지만 사실은 아르메니아 태생이다.


아르메니아 전통음악과 서구적 양식의 하차투리안 '교향곡 제 1번'과 '피아노 협주곡'이 유명. 

이번 여행에서 혹시 기회가 된다면 아르메니아의 전통음악을 듣고 싶었고 CD도 사고 싶었다.

오보에처럼 생긴 관악기 두둑과 바이올린의 원형이라는 카만챠가 아르메니아의 전통악기다.

아제르바이잔 쉐키 궁전에서 젊은이에게 하차튜리안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의아하게 바라 보았다.


아르메니아는 평균고도가 1800미터의 산악지대이며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 터키와 이란,

흑해로 둘러 쌓인 3만 제곱 킬로미터의 작은 나라로 전 국민 300만 명, 국민 소득 4000$.

고도에 따라 심하게 변하는 건조한 대륙성 기후와 낮은 지역은 광대한 스텝지역이 펼쳐져 있다.

90%가 아르메니아인으로 국경을 마주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과 지금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조지아에서의 차량 통제로 예정 시간보다 늦게 아르메니아에 입국하여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알라베르디로 이동하여 아흐파트 사도교회를 탐방하기로 하였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예레반 가는 길의 코사방크를 방문하였는데 복원이 되기는 하였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초록빛 융단같은 잔디밭 위 의자에 앉은 수도복 차림의 동상은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조금 전 내린 비로 고색창연한 건물은 햇빛에 방금 깨끗이 씻어 놓은듯 선명하게 빛났으며,

풀밭에 맺힌 빗방울도 영롱하고 민들래꽃도 함초롬히 피어 났고 초록빛 풀향기 싱싱하였다.

마침 그곳에 나와 있는 검은 옷의 수사님게 나는 한국에서 온 가톨릭 신자라고 인사하였더니,

반가워하며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인사하며 수사님은 한국에 다녀 오셨다고 하였다.


성당 입구에는 부서진 십자가 조각들이 벽에 기대어져 있고 돌문은 새로 복원한 흔적이 보였다.

성당안은 천장에 열린 창으로 자연 채광이 들어왔고 예수님 세례받는 성화와 이콘화가 있었다.

조각을 맞추어 쌓은 벽에 아르메니아 글자가 새겨진 벽돌이 많았는데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아르메니아에서의 첫 방문지인 성당에서 기념품을 하나 사고 싶어서 가이드에게 돈을 빌려서 샀다.


다시 3시간을 넘게 달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으로 향하였는데 구름위로 산이 보였다.

높은 산 아래로 급하게 흐르는 강물이 숨었다 나타났다 우리와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았다.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드디어 예레반에 도착하였는데 수도답게 불빛으로 화려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캐스케이드 조각 공원으로 가는 길 쇼윈도에 걸린 의상을 보며 즐거워하였다.


캐스케이드 조각공원은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헌금과 미국으로 이민간 아르메니아의 부호가

기부한 돈으로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공사비가 많이 들어 중단하였다가 다시 건설중이었다.

불빛이 들어온 공원은 이곳 시민들의 산책 코스인 듯 많은 사람들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 함께 어린이들이 뛰놀았으며 곳곳에 연인들이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어둠속의 조각 공원에는 여러나라 조각가들의 작품이 공원 여기저기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눈에 익은 뚱뚱한 여인의 조각상은 아마도 콜롬비아의 화가 보테르의 작품인 듯 하였다.

한국인 조각가가  폐타이어를 이용하여 만든 사자상도 있었는데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입장 가능 마감후였으므로 실내용 에스켈레이트를 이용할 수 없었다.


바람이 부드럽고 선선하여 일행들은 조각공원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담소를 나누었는데,

나는 계단을 이용하여 소비에트 아르메니아 50주년 기념비가 있는 끝까지 올라가 보고 싶었다.

계단 끝까지 올라가려니 땀이 삐질삐질 나왔지만 오를수록 멀리 불빛이 아름다운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고, 더 이상 갈 수 없게 막은 곳에서 기념 사진을 한 장 찍고 내려왔다.


점심도 늦었는데 저녁도 늦어 우리가 들어간 식당에는 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와 신랑.

그리고 그이 가족과 진지들이 앞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결혼 피로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조심하여 자리에 앉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이 식당은 항상

손님들을 위하여 민속음악 공연을 한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즐기기도 못하였다.


늦은 밤 도착한 호텔은 넓은 정원이 딸린 성같은 곳이었는데 시설이 아주 고급스러웠다.

룸으로 들어가니 멋진 산드리에가 늘여져 있고 1층에는 부엌이 딸린 거실이 있고,

나무 계단을 오르면 커튼이 늘여진 침실이 두 개 있었는데 마치 공주의 방 같았다.

공주되기가 쉽지 않아, 침대에 누웠으나 화장실이 밑으로 내려가야 하니 불편하였다.ㅎㅎ

 





코사방크 수도원의 안내판.


언덕위에 세워진 코사방크 수도원.


코사방크 수도원 전경.


수도원 오르는 길에 만난 아이들.


의자에 앉은 수도복 차림의 동상.


성당의 입구.


성당입구에서 만난 수도사.


옆의 부속건물.


좁은 통로와 문.


한국말로 우리와 인사를 나눈 수도사.


성당벽면에 세워진 석조물들.


출입구의 조각.


십자가 형대의 석조물은 용도가 무엇인지 잊었다.


하늘로 열린 천장.


견고한 기둥.


벽에 난 자연창.


성모자 이콘화가 걸려 있는 제단.


자연창 아래로 많은 글자들을 새긴 판이 붙어 있었다.


아르메니아 문자?


조각보를 이어 붙인 듯한 모습의 벽.


깨어진 비석도 모두 예사롭지 않았다.


무지개빛이 들어오는 기도방.


제단의 십자가.


성모자 이콘화.


아름다운 형태의 산드리에.


세례를 받는 예수.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창과 벽.


성당밖의 커피 가게.


음료수 냉장고.


동네 가게에서 바라본 코사방크 수도원.


가게 뒤로 올라가는 골목길.


강을 끼고 달리는 도로.


머리에 산을 이고있는 구름.


가늘 길에 들렸던 휴게소.


휴게소 안의 수레.


화덕앞에서 빵을 빚는 사람.


휴게소를 나와 다시 버스로.


하늘은 여전히 흐림.


땅거미가 내리는 시각에 예레반에 도착.


작은 버스.


중심가로 내려 가는 길.


에레미아 알파벳으로 조각된 담장.


길가에서 인형극을 하는 듯.


삐에로와 함께 즐기는 사람들.


쇼윈도우의 상품


멋진 의상을 입은 마네킹.


불빛이 들어오니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의 예레반.


케스케이드 조각공원.


눈에 먼저 뛴 보테르의 풍만한 여성 조각.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였더니 마감후라 입장이 거절되었다.


곳곳에 세워둔 조형물.


분수.


산책을 나온 시민들.


캐스케이드 상호를 단 호텔.


페르시아 문양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면.


중간 계단에서 내려다 본 야경.


곳곳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친구와 ....연인과....


누군가 하늘로 쏘아 올린 불꽃놀이.



달콤한 키스장면.


계단 끝에서 내려다 본 야경.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곳. 그 위로 소비에트 아르메니아 50주년 기념비가 환하다.


더워서 옷을 반쯤 걸치고 기념 사진.


내려 가는 길.


현지 아가씨와 기념 사진.


공원 근처의 카페.


한국인 조각가가 만든 사장상 (지영호? 어두워서 작품앞의 명판이 잘 보이지 않앗다)


곳곳에 있는 조각들.






보테르의 여인상.


버스로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출발.


차창밖의 야경.


늦은 저녁 식사.


음식은 고급스럽고 맛있었다.


무대  앞좌석에는 결혼 피로연을 하는 사람들이 앉았다.


친지들이 신부와 함께 춤을 즐기는 모습.


이곳의 전통음악 연주.


잔치의 여흥이 끝나지 않는 속에 우리는 숙소로 향하여 나왔다.


아르메니아에서의 첫 밤을 보낸 호텔.


호텔의 로비.


호텔 룸의 거실.


윗층의 침실.


호텔의 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