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 6. 수.
인사동 전시장 순례길을 나서면
요즘 자주 들리는 미술세계 갤러리.
그곳에서 <봄, 네 갈래길>전시를 보았다.
전시장에 비치된 팜플릿에서
문화비평가 정요섭님은
작가란 대중에게 사유할 의제를 상정하는 자여야 한다고 하였다.
정요섭님은 우연히 4 분의 작가와 자리를 같이 하였고
그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에 이 전시를 기획하였다.
각자 자신의 영역이 다르기에 '네 갈래길'이라고 타이틀을 붙인 듯 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니
먼저 넓은 캔버스에 청색빛이 가득한 작품이 압도하였다.
나중에 보니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허은선의 작품이었다.
입구옆 벽면을 장식한 은은한 색상의 작품들은
얼마전 한국에서 전시를 한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의 김환기의 작품을 생각하게 하였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상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여 신비스러웠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평면의 그림이 아니고 중첩된 물감의 덧칠과
나이프로 긁어내기도 하고 도톨한 돌가루의 질감을 느낄수 있었다.
전시장에서 때마침 자리에 계셨던
단아하면서도 야무진 인상의 작가 김영미님을 만날 수 있어
작품에 대한 설명도 듣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 같다는 덕담도 전하고 나왔다.
미술세계 기획 전시 봄, 네 갈래길.
김영미 心象
심상. 캔버스에 아크릴, 돌가루로 작업.
때마침 김영미 작가를 만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김영미. 사랑나무.
김영미의 작품은 캔버스천에 먼저 밑칠을 하고
그 위에 돌가루를 뿌린 후 다시 덧칠을 하고 긁어 낸 듯 하였다.
질감을 느끼는 즐거움과 함께 색상의 조화와 변화가 아름다웠다.
박현진.
박형진의 작품의 주제는 '始原과 存在'....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어하였지만,
나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안리. 무제.
이안리의 무제.
바람부는 들녁의 풀잎의 비명을 포착하듯
기억에서 망각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의 편린을 이미지화 하였다.
그의 작품은 역시 나에게는 어려웠다.
허은선.
허은선은 작품은 모두 청색을 주조로 하여 은과 금을 재료로 사용하였다.
주제는 '침묵의 시공간'
침묵을 통하여 소리없는 소리를 듣는다는 그의 작품과 소통하려면
고요한 마음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고요한 마음을 가질 수 없어서였는지 작가와 소통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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